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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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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學知識 스크랩 의사들이 말하는 위암
德浦 dukpo 추천 0 조회 129 09.03.09 10: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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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하 우 송

 

1. 위암 발생
위는 씹어서 삼킨 음식물을 상당 기간동안 저장하고 위산이나 소화액과 잘 섞이도록 분쇄하면서 점차적으로 소장내로 배출하는 소화기 관의 시발부이다. 위벽은 안쪽으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의 4층으로 되어 있는데 위암은 이 중 점막층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서 일단 점막에서 암이 생기면 점차 증식하여 옆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점차 아래로 위벽을 뚫고 침윤하여 위벽에 있는 림프관이나 혈관내로 암세포가 침입하여 주위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를 일으키는 병이다. 위는 음식 내에 있는 발암물질과 가장 최초로, 쉽게 오랫동안 접촉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암이 아주 잘 발생한다.
위암은 우리 나라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서 최근의 우리 나라의 암 통계에 의하면 남녀에 따라 부위별 암 발생 빈도가 다른데 남성의 경우 위암(28%), 폐암(16%), 간암(15%), 대장암(7%)의 순으로 위암이 가장 많고,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22%), 위암(18%), 유방암(12%), 대장암(7%)으로 위암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남녀를 통틀어 볼 때 위암(23%), 폐암(12%), 간암(10.5%), 자궁경부암(10%), 대장암(7.5%), 유방암(5.5%)의 순서로 이들 6대 암이 전체 우리 나라 사람 암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암 환자 4명 중 1명은 위암이다.
실제로 우리 나라에서의 연간 위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남자 36명, 여자 21명으로 30세 이전까지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다가 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도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위암의 호발 연령에 해당하는 35세 에서 65세까지는 인구 10만 명당 남자 110명, 여자 50명으로 일본, 중국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간 남자 7,300명, 여자 4,200명, 합계 약 11,500명 정도의 새로운 위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 나라 사람의 위암이 진단되는 평균 연령은 남자 52세, 여자 49세로서 일본인보다는 6∼7년, 미국인보다는 13∼14년 낮은 연령에서 진단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나라 사람이 위암 발생을 촉진하는 생활환경 중에서 살고 있으며 발암요인이 외국에 비하여 많고 강력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 나라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1년에 약 50,000명으로 뇌혈관질환(중풍), 심장병, 사고사 등을 제치고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여 인구 10만 명당 115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별 순위에서도 위암사망이 26%로 암에 의한 사망의 제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2. 원 인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위암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우리 나라 에서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전혀 감소하는 추세를 찾아 볼 수 없다. 미국이나 서구에 비교하여 한국, 일본 등에 위암이 많은 것은 민족이나 인종적 차이로 보기는 어렵고 암 발생에 제일 중요한 생활환경이나 생활양식의 차이, 특히 식생활의 차이에 기인하고 있다. 위암의 발생 원인이나 발생기전에 대하여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연구결과 그 위험요인이나 방어요인에 관하여서는 잘 알려져 있다.
1) 식이요인
위암 발생에 있어서 환경적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 요인으로서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후손들의 위암 발생률은 토박이 미국인들의 그것과 비슷하다.
미국의 경우 1930년대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는 위암이 가장 많은 악성 종양이었으나 그 발생이 점차 감소하여 1970년대에는 가장 적은 암이 되었다. 이와 같은 위암발생률의 감소는 냉장고의 보급과 관계가 있다는 학설이 있다. 즉 냉장고가 가정마다 보급되어 음식물이 신선하게 보관되어 음식위생이 청결하여 지고 음식이 변질되지 않아 발암물질이 적어짐 에 따라 위암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위암의 주원인(主原因)은 음식물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 발암물질이다.

 

(1) 세계적으로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식이 습관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들이 있다.
① 소금의 과다섭취, 음식을 짜게 먹는다.
② 질산염의 과다섭취.
③ 복합함수탄소(전분, 곡물)의 과다섭취.
④ 절인 음식(염장식품), 훈제식품, 불에 태운 음식을 많이 먹는다.
⑤ 지방 및 단백질 섭취가 적다.
⑥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적게 먹는다.

 

우리 나라 사람의 하루 소금 소비량은 약 20∼30 mg으로 일본 15 mg, 미국 10 mg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인 하루 10 mg 미만 보다 훨씬 많다. 이러한 소금이 많은 음식이나 소금에 절인 음식은 위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한국, 일본, 핀란드, 아이슬랜드 등 위암 다발국가의 공통점은 절인 생선(염장 생선)을 먹는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 절인 생선에는 염분농도가 많을 뿐 아니라 질산염 등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그 외에도 굽거나 태운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위암을 유발한다. 저단백, 저지방식으로 인한 영양부족, 비타민부족, 식품의 방부제나 착색제로 사용되는 질산염도 위암의 원인이 된다. 반면 우유, 요구르트 등 유지방(乳脂肪) 식품,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은 녹황색(綠黃色)야채나 과일은 위암 발생을 억제한다. 고추와 같이 매운 음식은 어떠한가? 위암과 관계 있다는 학설도 있으나 매운 음식을 아주 많이 먹는 멕시코에 위암이 적은 것으로 볼 때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듯하다.
50년 전만 해도 미국이나 서구에서 위암은 가장 흔한 암이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드문 종양이 되었고 발생빈도가 아주 높은 일본에서도 점차 감소 추세에 있음을 볼 때 우리 나라도 경제발전과 더불어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개선되면서 앞으로는 위암 발생이 감소하리라 믿어진다.


2) 만성위염 및 위 절제 수술 후 위암 발생
만성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이 위암의 전(前)단계 병변으로 확실히 밝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만성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약 15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궤양과 같은 위의 양성 (良性)질환으로 인해 위의 부분 절제수술을 받은 경우 남아있는 위(胃)에서의 위암 발생이 3∼6배 정도가 높으며, 그 기간은 수술 후 평균 10∼15년 정도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3)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hp균) 감염
위산(胃酸)속에서도 살 수 있는 hp균이라는 세균이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및 만성위염의 원인 균으로 밝혀졌으나 현재 위암과의 관련성은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hp균 감염이 위암 발병에 독립적으로 관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전체 위암 환자의 40∼60%에서 hp균이 양성으로 나옴으로 감염자는 위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hp균 감염률이 아주 높기 때문에 위암과의 관계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4) 유전적 요인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이 일반 인구에 비교하여 위암 발병의 위험도가 2∼3배가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으며, 어떤 가계에는 위암환자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5) 식습관
소금이 많은 음식, 소금에 절인 어류 및 육류, 질산염이 많은 음식, 자극성 식이, 훈제식품, 태우거나 구운 음식, 지방질이 적은 음식, 단백질이 적은 음식, 비타민(a,c)이 적은 음식

 

3. 증상과 증후
불행하게도 위암의 조기진단이 잘 안되고 있는 이유는, ① 우리 나라에서는 몸에 이상이 생겨도 의사에게 진찰을 받지 않는 경우가 아직도 많기 때문이며, ② 위암의 초기에는 아무런 증세가 없거나 있더라도 특이할 만한 증상들이 없다는 사실이며, ③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위장관 질환(위염, 위궤양, 위장관의 기능성 장애 등)이 매우 흔하여 어떤 증세가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은 위장질환으로 간주해 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위탈, 속앓이, 속병, 윗병, 가슴앓이 등으로 오래 고생하다가 사망하였다는 경우는 대부분 위암일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위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자각(自覺) 증상에 대하여 질문하여 보면 20%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고 말한다.
위암의 초기에는 아무런 특이한 증세가 없다. 대개는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흔히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음식을 먹은 후 '위가 거북하고 답답하다', '체한 것 같다', '메스껍고 구역질이 난다', '명치 언저리가 쓰리고 아프다', '식욕이 없다', '체중이 준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이들 증상은 암 이외의 모든 위장 질환에도 흔히 나타나는 공통된 증상이지 위암의 고유 증상이 아님을 명심하여야 한다.
따라서 40대 이후의 성인에서 이들 증상 중 한 두 가지라도 되풀이해서 지속 적으로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병변이 진행될 수록 식욕이 떨어지고 점차적으로 쇠약하여지면서 원기가 떨어진다. 위의 입구인 분문부에 암이 생기면 좁은 길목에 생긴 혹 때문에 음식물의 통과 장애가 생겨 음식이 걸리는 느낌이 생기면서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위의 출구인 유문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을 소장으로 배출하는데 장애가 생겨 음식이 위 내에 저류 되어 상복부에 중압감이 심하고 식사 후 상당 시간이 지난 뒤 소화가 안된 음식물을 그대로 토하게 된다.
위출혈도 자주 보는 증상으로 암의 일부가 죽어버려 그 자리가 헐게 되므로 출혈이 생긴다. 커피색과 같은 혈액을 토하거나 타르(tar)색과 같은 검은 변을 보게 되고 때로는 장기간에 걸쳐 질금질금 출혈됨으로서 빈혈이 생겨 얼굴이 창백하여 진다. 누워서 자기 스스로 배를 만져 보면 상복부에 단단한 혹을 직접 만질 수도 있으며 아주 진행된 말기에는 위암이 복강내로 퍼져서 암성 복막염을 일으켜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지고 다리나 온몸이 붓기도 한다. 위암은 흔히 왼쪽 빗장뼈 윗 부분의 임파절(좌측쇄골 상부임파절)로 전이를 잘 일으키기 때문에 그곳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4. 진 단
위암은 진단 방법의 발전으로 환자에게 별 고통없이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1) 방사선학적 검사
위는 단순 x-ray 촬영으로는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위를 찍기 위해서는 조영제(황산 바리움)를 먹고 찍는 '위정밀 x-ray검사'가 필요하다. 위정밀 x-ray검사(상부위장관조영술)는 종래부터 시행하여 오던 가장 간편하고 기본적 진단 방법으로써 위암의 형태, 크기, 침윤의 정도, 주위 타병변의 존재 유무를 알 수 있고 위의 조그만 병변이라도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2) 위 내시경검사
굴곡성 파이프 끝에 렌즈와 작은 전구를 붙인 위 내시경을 입으로부터 위 속에 집어넣어 위 속을 직접 들여다보면서 샅샅이 뒤져 아주 조그만 암도 찾아낼 수 있게 되었고 의심스러운 부분은 사진으로 촬영하고 그 조직의 일부를 절취하여(이를 조직검사 또는 생검(生檢)이라 함) 현미경검사 (병리조직학적 검사)로서 확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위 내시경 검사는 위 질환의 진단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진단방법이며 진단의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3)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위암으로 진단이 된 후에는 위암이 우리 몸속에 얼마나 퍼져 있는가를 조사하는 병기결정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는 위암의 침윤정도, 주변 림프절 전이 유무, 원격전이의 발견 등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써 전신의 모든 기관을 우리가 해부해서 보듯이 보여주고 그 화상이 선명하여 병변의 위치, 범위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오늘날 위암 진단과정에 일상 검사로 널리 쓰여지고 있다.

 

4) 기타
일반혈액검사, 간 기능검사와 같은 혈청생화학적검사, 눈에 보이지 않는 출혈인 잠혈에 대한 대변검사, 위산도의 측정, 암태아 성항원 과 같은 종양표지자검사,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뼈에 전이 유무를 검사하는 골스캔(bone scan)검사 등도 위암의 진단에 보조적 검사로 이용되고 있다.

 

5. 치 료
1) 수술
위암에 대한 최선의 치료는 수술로써 암병소를 도려내는 것이다. 수술요법은 위암에 대한 1차 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암을 수술하고 5년 이상 살아 있다면 암이 치료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1백명의 환자 가운데 몇 명이나 5년 이상 생존하였는가를 '5년 생존율'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술 후의 치료성적은 암의 진행정도, 즉 위암의 위벽침범의 깊이, 주위 임파절의 전이 유무에 따라 다르다. 위암은 그 진행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의 병기로 구별하게 된다.
 
수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기는 하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기 위암에 비해 진행암의 경우에는 치유율이 상당히 떨어진다. 불행하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위암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때에는 상당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위암환자 전체의 5년 생존율은 25% 전후이다. 4기 위암에서 유문폐색으로 음식을 토하거나 위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완전절제가 되지 않더라도 증상의 완화를 위하여 보조적(고식적)인 수술을 실시할 수 있으며 큰 덩어리를 들어내면 약물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2) 항암제치료(항암화학요법)
위암에 대한 항암제치료는 그 시행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① 근치적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수술 후 보조 화학요법이며, ② 절제가 불가능한 4기 진행암 환자나 수술 후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완화 및 생명연장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고식적 화학요법이다.
수술 후 보조적 화학요법은 아무리 근치수술을 하더라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박멸함으로써 재발을 막고 완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되는 바, 수술 후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2기, 3기 위암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동안(보통 1년∼1년 반) 주기적으로 항암제치료를 한다. 고식적 화학요법은 진단 당시 이미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되어 있거나(4기 위암),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 증상을 완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이 그 치료 목표가 된다.
이 경우 약 50%의 환자에서 암이 줄어들고 증상이 좋아지거나 암의 성장을 억제하여 연명효과를 보게 된다. 위암에 흔히 사용되는 항암제는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2∼3가지를 함께 쓰는 복합화학요법을 시행하여야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나 항암제는 오 심, 구토, 탈모증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전신이 너무 쇠약하거나 장기(간, 신장, 골수 등)의 기능이 나쁜 상태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때로는 치료 보조제로써 면역증강제를 항암제와 같이 쓰기도 하는데 위암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앞으로 더욱 좋은 항암제의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6. 예 방
1) 암예방을 위한 12가지 지침
아직까지 위암의 발생기전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위암에 대한 100% 확실한 예방방법은 없으나 이미 살펴 본 바와 같이 위암의 발생과 식생활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적 차원에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위암의 발생위험을 낮추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의 "암 예방을 위한 12가지 지침"은 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비법이라기 보다 건전한 생활을 유도하여 생활양식의 개선을 통하여 암을 예방하는 지혜를 제시하는 것으로 이 중 합리적인 식생활에 관한 부분이 곧 위암을 예방하는 길인 것이다.

 
(1) 풍부한 식단,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한다.
(2) 한가지 음식을 매일 먹어서는 안된다(매일 변화 있는 식생활).
(3) 과식을 피하고 지방섭취를 줄인다.
(4)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적당히 마신다.
(5)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6) 녹황색 채소나 과실(비타민 a, c, e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다.
(7) 염분 섭취를 줄이고 맵지 않게, 뜨거운 음식을 피한다.
(8) 불에 그을리거나 태운 음식을 피한다.
(9) 곰팡이가 핀 음식을 피한다.
(10) 태양광선을 직접 오래 쬐는 것을 피한다.
(11)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한다.
(12) 기분은 상쾌하게, 몸은 청결하게 한다.

 
특히 위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식품으로 추천되는 것으로는

① 녹황색 채소와 과일,

② 두부, 된장, 콩나물 등 콩가공식품,

③ 우유,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④ 김, 파래, 미역 같은 해조류 등이며

우리 나라 사람이 많이 먹는 김치, 마늘, 인삼 등도 암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식품들은 암 예방에는 효과가 있으나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암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균형된 식사와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내기 위한 영양 및 에너지의 유지이다.


2) 위암의 조기 발견
암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득이 암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일찍 발견하여야 그만큼 완치율도 높아진다. 위암은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위암일 경우 수술로 100%에 가까운 완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진행 암일 경우 5년 생존율이 조기 위암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나쁘다. 이 때문에 조기진단을 「암의 2 차적 예방」이라고 불러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위암의 조기발견을 위하여 집단검진과 적극적 진단을 유도함으로써 조기위암 발견율이 30∼50%에 이르렀으나 한국에서는 아직 10%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조기위암의 빈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은 ① 위암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더구나 조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② 위염, 위궤양, 기능성 위장장애 등 위암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양성 위질환(良性 疾患)이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많으며, ③ 소화제·제산제 등의 위장약을 손쉽게 구하여 남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④ 위암 특히 조기위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 계몽부족 등이 그 요인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집단검진을 통하여 조기위암의 발견율을 높이는 것이 총 진료비 면에서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되나 아직 집단검진을 시작하기 어려운 형편이므로 우선 정기적 검진을 통해서라도 위암의 조기 발견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소화장애가 지속되거나 약으로 일시적 호전이 될 뿐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찾아가 즉시 검진을 받도록 하며,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40대 이후에는 연 1회 위 x-ray검사나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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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경주동산병원장
손 수 상

 

한국에서 가장 많은 암인 위암의 예방과 조기검진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위암의 특성과 원인, 증상, 치료법을 이해함으로써 위암 전반의 개괄적인 지식을 가짐으로 예방과 조기검진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1. 위암의 원인
위암은 한국인에 발생하는 암들 중 가장 흔한 암의 하나로서 한국인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의 24.2%를 차지하는데 남자에서 발생하는 암중에는 30%를 차지하고 여자에 발생하는 암중에는 17%를 차지한다. 통계적으로 대체로 우리 나라 사람 네명 중 한명은 암으로 사망하고, 암 사망자 네명 중 한명은 위암으로 목숨을 잃는 실정이다.
위암 남녀의 발생비율은 대략 2:1 정도로 남자에 많고 50∼60세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현재 미국에서도 1930년대에는 암 사망자의 38%가 위암이었을 정도로 심각하였으나 냉장고의 보급으로 야채 과일 등 신선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게 되어 위암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냉장고의 보급도 많이 되고 음식문화도 서구와 비슷하나 여전히 위암은 제일 많은 암종이다. 그 원인은 우리 식생활 습관이 짜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위암의 발생은 유전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 인체위암의 발병원인이나 기전에 대하여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내용은 없으나, 위암발병 위험도(확률)를 현저히 높이거나 낮추는 요인에 관한 신빙성 있는 연구보고들이 있다.
우리는 음식물을 통하여 많은 발암물질을 섭취하게 된다. 여러 가지 화학적인 발암물질과 특히 식품 속에 들어있는 방부제, 착색료, 방향제 등에 포함된 질산염이 주범이라 하겠다.
후천적 환경요인이 위암발병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증거들은 매우 많다. 위암발생 수준이 현저하게 다른 지역간을 이동한 이민자에서의 위암발생 양상의 변화를 보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다. 위암 발생이 높은 지역에서 낮은 지역(이민지역)으로 이민한 경우를 보면 한결같은 변화를 보인다. 이민 1세에서의 발생수준은 원래지역과 이민지역의 중간정도를 보이는데 이민 당시의 나이가 어릴수록 이민지역수준에 가까워진다. 이민 지역에서 태어난 이민 2세에서는 이민지역의 수준에 근접하거나 같아진다. 지금까지 알려진 환경적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식품섭취와 관련되는 식이요인이다.
질산염(nitrate)은 음식을 통하여 쉽게 섭취된다. 식수, 채소, 가공육, 치즈 등등에서도 흔하게 존재한다. 더구나 과거 여러 지역이나 종족들이 식품보존제 또는 식품처리제로도 널리 사용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염장식품, 가공육류 등에는 질산염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을 통하여 섭취된 질산염이 구강의 세균에 의하여 환원되면 아질산염(nitrite)이 되는데 위에 들어가는 아질산염의 80%가 이와 같이 환원되어 생긴 것이며 나머지 20%는 음식에서 직접 섭취된 아질산염이다. 아질산염은 생선, 돼지고기 음식, 곡류, 차, 맥주 등에 있는 이차 아민(secondary amines)이나 akylamides와 작용하여 강력한 발암물질인 n-nitroso 화합물을 만들 수 있는데, 체내에서 만들어진 n-nitroso 화합물은 해독되지 못하여 곧 바로 발암작용을 하게 된다.
이 질산염은 위속에서 나이트로스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여 위암을 일으킨다. 이들 발암물질들의 발암작용을 돕는 것도 있는데, 다름 아닌 짜고 맵고 탄 음식이다.
염장채소 또는 염장생선 등과 같이 짠 음식의 섭취가 위암발병의 위험요인임은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연구에서도 김치류 또는 염장반찬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의 위암발병 상대위험도는 약 4배 정도였으나 염분섭취가 낮은 경우에서의 김치류 섭취에 의한 위험도 증가는 없었고 염분 섭취가 많은 경우에선 위험도의 증가는 더 현저하여 약 6배가 됨을 보고하였다. 또한 된장찌개, 생선찌개, 설렁탕 등등 통상적으로 고염식이라고 알려진 음식이 위암에 대한 상대위험도가 매우 높았는데, 염분 함유량이 주된 요인임을 세부분석을 통하여 밝히고 있다.
동물 또는 인체실험 연구에서 염분의 과다섭취가 위염을 유발하거나 위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소금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고 고염상태가 위점막에 손상을 주어 결과적으로 위내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게 되는 보조발암물질(co-carcinogen)의 역할을 한다고 해석한다. 염분섭취의 적정량은 하루 10 gm 정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25 gm 정도 섭취하고 있다. 과거에는 식품의 장기보관을 위하여 염장 또는 가공건조 식품이 많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위암발병의 주요한 원인식품이었다. 그러나 점차 냉동 또는 냉장보관으로 대체되고 냉장고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염장 또는 가공의 필요성은 줄고 비교적 신선한 식품섭취가 많아졌는데, 이로 인하여 위암 발병위험도가 대폭 감소하였음이 인정된다. 외국의 경우 냉장고 보급률과 위암발생률과는 명백한 역(逆)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국내의 연구보고에서도 냉장고 사용기간이 긴(20년 이상) 사람에서, 그리고 어릴 때부터 사용한 사람에서 위암발병의 상대위험도가 1/5 내지 1/10로 낮은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냉장고의 사용은 위암발생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믿어진다.
불에 직접 태운 고기, 생선, 염장생선이나 훈제식품은 위암발병 위험요인인데, 이러한 식품에는 앞서 말한 질산/아질산염의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또 다른 발암물질의 하나인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 (pah)을 다량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에서도 위암발병에 대한 불고기 또는 생선구이의 상대위험도는 약 5배, 젓갈류 약 5배로 보고하고 있다.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 집단에서 위암발생률이 낮은 현상을 이들이 함유하고 있는 각종 비타민, 특히 c, e, a의 항암효과로 해석하기도 한다. 비타민 c, e, a가 실험실적 연구에서도 분명하게 항암효과를 보인다.
그 외에 흡연이 위암의 발병요인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모든 역학적 연구에서 거의 일치되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는데 비흡연자에 비하여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위험도는 2∼3배 가량 높다. 덴마크의 한 연구에서는 흡연자 위액내의 n-nitroso 화합물 농도가 질산/아질산염 섭취량에 관계없이 비흡연자보다 월등히 높다는 결과를 보고한 바 있어 이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직업성 폴로물질이 위암 발병요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석면을 다루는 직종, 철을 다루는 직종에서 석면먼지나 철가루먼지(metal dust)에 십 수년간 장기간 노출되면 위암 발병 위험도는 2∼3배로 증가한다.
위암환자의 abo 혈액형 분포연구에서 위암환자가 일반인구에 비하여 a형이 2∼8%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어 한동안 a형 혈액형이 위암, 특히 미만형과 관련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한편으로 혈액형 a와 명백하게 연관이 있는 질환인 악성빈혈은 장형 위암발병과 관련성이 있는 바, 혈액형 a와 위암과의 관련성은 부정적이다.
여러 인자를 종합하여 보면 질산염계, 방부제가 든 훈제음식, 짠 음식, 매운 음식, 탄 음식 등 네 가지가 위암을 일으키는 4대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2. 위암의 증상
불행하게도 위암의 조기 진단이 잘 안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로, 적절한 진단을 받기 위하여 병원에 오는 것을 환자 자신이 늦추어 지연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위암의 초기단계에는 증상들이 모호할 뿐 아니라 위암에만 특이한 뚜렷한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는 사실이며, 셋째는, 일반사람들에게 일시적이고 실제로 별 문제가 안 되는 위장관 소화기계 증세가 매우 흔해 위암에 의한 어떤 증세가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은 흔한 소화기계 증세로 간주해 버리기 쉽다는 점과, 넷째는, 많은 예에서 위암이 아주 서서히 시작해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약 50%의 환자에서 위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수도 있다.
위암의 초기증상은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동통, 식사후 소화불량, 식후팽만감, 식욕부진 등으로 위염, 십이지장 및 위궤양 증세와 비슷하다. 그래서 소화제나 제산제 등을 복용하다가 때를 놓치는 수가 많다. 따라서 2개월 이상 궤양으로 치료제를 사용해도 별 효과가 없으면 일단 암에 의한 궤양을 의심하고 검사는 받아야 한다.
위암이 진행되면 복부에 종괴가 만져지고, 구토가 나며, 피를 토하는 수도 있고, 검은빛을 띤 잠혈변을 보기도 한다. 그 외 식욕감퇴와 체중감소 등으로 몸이 허약해지며 위암이 헐어서 혈액의 손실로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

 

3. 위암의 진단
이학적 검사로의 위암의 초기단계에서도 특이한 다각적인 소견들이 없다. 위암조기발견의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다. 특히 40세가 넘으면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의 진단법은 위방사선 투시검사, 위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 위초음파검사 및 위 ct검사 등이 있다. 이보다 더 세밀한 진단법으로는 위내시경초음파, 위주변조직 초음파, 위와 주위 조직의 전산화촬영, 위액검사, 펩시노겐검사 등을 얘기할 수 있다. 이들 중 제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위내시경검사와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이다. 내시경검사는 진단율이 85%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고무관을 삼키고 있어야 하는 고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엔 기술의 발달로 고무관이 가늘어져 큰 고통을 느끼지 않고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개발된 위내시경 초음파검사는 암조직의 위별 침투 진행도를 진단하기 위한 것이고, 주변조직 초음파검사는 암세포가 위주변 영역 림프절까지 침범했는지 또는 간으로 전이됐는지를 알기 위한 것이다. 또 췌장, 간, 대장 및 대동맥 주위 림프절 등으로서 전이를 보기 위하여 복부전산화 촬영을 시행한다. 위 방사선투시검사는 바륨을 먹인 후 위의 방사선투시검사를 하는 것으로 아직도 위암의 기본적인 진단법이다. 특히 공기와 바륨을 병용하는 이중조영술은 조기위암 진단에 꼭 필요하다. 방사선검사상 분화구가 발견되면 감별진단이 요구된다. 악성궤양인 위암은 분화구의 특징적인 모양은 분화구가 종괴속에 위치하고 위벽 경계부 밖으로 나가지 않는 점이다. 위점막의 주름들이 분화구 중심부를 향해 뻗어가지 않고 넘막주름 들의 모양이 궤양 언저리까지만 유지된다.
악성궤양은 보통 1 cm 이상이고 방사선 촬영시 투시하여 볼 때 궤양주위의 위벽이 경직되어 있는 상태이다. 위의 대만부, 체부 및 위 저부의 위궤양과 그 크기가 2 cm 이상이고 모양이 불규칙한 위궤양 중에는 악성궤양이 많으나 직경 2 cm 이하인 위궤양 및 소만부의 위궤양 중에도 악성을 관찰할 수 있다.
숙달된 방사선 전문의에 의해서도 위암의 방사선 정확도는 75∼80% 정도이며 의심이 가면 반드시 내시경 검사로 위병변부위에 4∼6개의 조직을 떼어내어 병리검사를 하고 필요시에는 세척세포 진단법도 할 수 있다. 내시경과 방사선을 겸용하면 95%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낸다고 하겠다.
위암은 내시경검사 등으로 점막하조직까지 침범 시에는 조기위암이라고 하며 그 이상은 전부 진행성위암이라 한다. 일본의 경우 적극적인 진단방법으로 조기위암 발견율이 40%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하여 국내에는 아직 20% 전후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정기검진, 집단검진 등 적극적인 제도적인 방법을 통하면 위암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휠씬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정부예산으로는 하지 않지만 기관에 따라서는 내시경을 선택하는 직장들이 생기는 것이 고무적으로 보며, 이제는 누구든지 위암에 걸릴 가능성은 항상 가지고 있으므로 각자가 개인적으로 내시경 해야하고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도 40세 이상이면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해서 3년간 정상이면 그 후는 2∼3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위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확인을 할 수 있어서 좋고, 걸렸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서 완치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서 좋다고 하겠다.

 

4. 위암의 치료
위암의 치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수술요법과 방사선요법 등 두가지는 국소치료법이라 할 수 있고 화학요법이나 면역요법은 전신요법이다. 이들 네 가지 치료법을 암의 생물학적인 특성에 따라 초기부터 병용하는 다각적 치료법이 최신요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어떤 요법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은 위암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가에 달려 있다. 위벽은 안으로부터 위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세포가 위 내부에서 볼 때 가장 안쪽인 점막과 점막하층까지만 번져 있으면 조기위암,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이상에까지 번졌으면 진행위암으로 분류한다. 좀더 세분하면, 조기 위암 중에서도 림프절에 전이되지 않았으면 제1기, 림프절에 전이되었으면 제2기로 분류한다. 제3기는 림프절에 전이되어 있는 진행위암으로 위의 장막까지 암세포가 침범한 상태를 말하고, 제4기는 위암세포가 장막층을 뚫고 다른 장기로까지 번진 상태이다. 위암의 1차적인 치료법은 위에 암이 침습된 부위를 수술로 완전히 절제해 내는 것으로써 위암의 완치를 위해서는 원발위암부위와 함께 국소림프절까지 한 덩어리로 외과종양학의 원칙에 따라 완벽하게 절제해 내는 근치적 위절제술이 가장 이상적이며 효과적이다. 위암의 원발부위로부터 근위부 절제면까지의 길이는 위암세포가 점막층, 점막하층 및 근육층까지만 국한된 경우에는 3 cm를 유지하여도 충분한 절제가 될 수 있지만 암 세포가 장막층을 뚫은 경우에는 최소한 6 cm의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정하다. 일본위암연구회에서는 근치적 위절제시 절제하여야 할 림프절은 (1) 우분문, (2) 좌분문, (3) 소만, (4) 대만, (5)유문상, (6) 유문하, (7) 좌위동맥간, (8) 총간동맥간, (9) 복강동맥주위, (10) 비문, (11) 비동맥간, (12) 간·십이지장 인대, (13) 췌두부, (14) 장간막근부, (15) 중결장동맥주위, (16) 대동맥주위 등 16개로 나누고 위암의 위치에 따라 절제하여야 할 림프절을 1군, 2군, 3군으로 나누었다. 소만곡부 및 대만곡부의 길이를 3등분하여 위를 하·중·상부로 나누어 볼 경우 주병변의 위치에 따라 <표>와 같이 분류하였다.
이를 토대로 하여 림프절을 절제한 정도에 근거하여 위절제를 분류하는데 d0은 1군도 불충분하게 절제하였거나 혹은 종양만 절제한 경우이고 d1은 1군만 절제한 경우이며 d2는 1군 및 2군의 림프절을 절제한 경우이며 d3는 1, 2, 3군 모두를 절제한 경우를 말한다. 암이 위 후벽의 장막을 통과한 경우는 췌장의 앞부 피막을 제거하여야 한다. 위암은 그 위치에 따라 부분 혹은 전부를 절제할 수 있는데 위전절제술은 위아전절제술보다 5년 생존율을 더 증가시키지 못하고 더욱이 수술직후 사망률과 합병증이 더 많다. 근치적 위절제술 후 5년 생존율은 제1기 위암에서도 95%를 넘는다. 제2기는 75%, 제3기는 약 30%를 약간 넘는 정도로 떨어진다. 이를 봐서도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다. 제1, 2기의 조기위암은 근치적 수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3기가 넘어가면 이미 암이 전신성 암이 되었기 때문에 아무리 철저한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해도 몇 개의 암세포가 남아있거나 이미 미세된 암세포가 있어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제4기 위암은 벌써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수술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하여 항암요법 등이 주치료법이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 요즈음은 아주 초기에 위암이 발견되면 종래의 개복수술 대신 최근 개발되고 있는 몇 가지 치료방법이 있다. 즉 주로 내시경이나 복강경으로 위암을 치료하는 경우인데 크기가 아주 작은 암세포가 위점막내에만 국한된 경우에 주위의 림프절을 포함한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을 가능성이 없는 경우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이나 복강경으로 그 부위만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 외 방사선 요법은 아주 제한된 요법이며 면역요법은 술후 보조요법의 하나로 상당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설정이다. 여러 방법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하여 원칙에 따른 적절한 수술요법만이 위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위암을 정복하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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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조 홍 래

 

최근 통계에 의하면 한국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수는 연간 약 5만명에 이르며, 이중 가장 많은 것이 소화기 계통의 암인 위암이며, 특히 한국이나 일본의 남자에서는 2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위암의 조기진단과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위암의 원인, 위암의 증상과 진단 방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 그것과 연관지어서 조기진단과 예방의 방법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위암의 원인
사람에 있어 위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규명된 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식생활 및 주위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에 위암이 많은 것은 민족이나 인종의 차이로 보는 견해도 없진 않으나 암 발생에 제일 중요한 생활 환경의 차이, 특히 식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와 같은 견해를 잘 증명해 주는 것으로 미국으로 이민간 일본인이나 한국인의, 2세나 3세에서의 위암 발생률이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위암 발생률보다 훨씬 낮아 미국 원주민의 발생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1) 저장식품 및 절인 채소
음식물 중에 질산염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감미료나 방부제 같은 음식물 보존제, 향료, 색소 등에는 질산염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질산염 자체가 발암 물질은 아니지만 위안에서 세균과 작용하면 발암 물질인 아질산염으로 변합니다. 또한 음식물을 조리하여 상온에 두면 음식물 중에 있는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합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1950년대의 위암 발생률은 상당히 높았으나 1970년대에는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냉장고의 보급으로 인하여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변질된 음식에 발생되는 발암물질의 섭취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2) 염분이 많은 짠 음식
대체로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에서 위암의 발생률이 높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약 20그람으로 서양인보다 두배 가까이 많이 섭취하고 있으며, 특히 소금에 절인 생선을 먹는 습관이 있는 한국, 일본,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에서 위암의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을 해야 할 것입니다.
3) 헬리코박터(helicobacter pylori)
위내에 세균 감염에 의해 위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는 직접적으로 발암 물질을 만들어 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세균의 감염으로 암모니아 등의 독소를 생성하여 위내 상피세포의 손상을 일으켜 위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양성종양
5) 위절제술의 과거력
그 외에도 태운 음식이나 비타민 부족, 훈제된 식품 등이 암의 원인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술과 담배 역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의 보고들을 보면 위암 발생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원인도 무시할 수 없는데, 위암환자의 1세대 자손들에게 위암의 발생률이 높고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들도 있습니다. 이중 비타민에 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비타민 a가 실험적으로 항암 효과가 있고 비타민 c는 식품내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고추 같은 매운 음식에 관해서는 아직 그 설이 많으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멕시코에서 위암의 발생이 적은 것으로 보아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위암의 증상
위암의 증상은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터 격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암이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위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다고 하더라도 경미하여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므로 건강한 성인, 특히 장·노년층의 건강하던 사람이 소화기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위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게 되며, 상복부에 동통이나 불편감, 팽만감 등이 생기며, 원기가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됩니다. 구역질은 위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위의 다른 질환에서는 구역이 나타나더라도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두어도 며칠내에 자연히 소실되지만 위암에서는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이 없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입구인 분문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거나 구토가 식후 즉시 나타나며, 동통도 명치에 국한되거나 가슴으로 방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반하여, 위의 출구인 유문부에 암이 생기면 음식물이 장으로 배출되는데 장애를 받기 때문에 위내에 음식물이 저류되어 상복부에 중압감이 심하고, 식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구토가 일어나며 악취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된 위암에서는 때로는 뱃속에서 종괴를 만질 수도 있으며, 출혈이 있는 경우 흑색변으로 토혈을 볼 수 있고, 이로 인하여 빈혈이 생길 경우 안면이 창백해지며, 빈혈에 의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병이 진행되어 간이나 기타 다른 장기로 전이될 경우, 이로 인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복막으로 전이될 경우 복수가 고이게 됩니다.

 

3. 위암의 진단
위암의 진단방법은 많이 발전하여 환자에서 별 고통 없이 진단을 시행할 수 있으며, 시간도 단시간에 시행할 수 있고 그 정확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종래에 시행해 오던 위장 x-선 촬영은 그 검사방법이 개발되어 이중조영법, 압박촬영법, 점막촬영법 등이 개발되어 조그마한 병변까지도 발견이 가능하게 되어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내시경의 발달은 위속을 직접 눈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했고, x선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아주 작은 병변도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암이 의심스러운 장소에서 직접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어, 그 진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위암의 진단율은 최근 90% 이상으로 호전되었으나, 때로는 여러 가지 다른 질환과 감별진단이 필요한 때도 있으며, 이러한 감별진단은 반드시 쉽지만은 않아서 반복검사나 치료 후에 경과를 보는 추적검사도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진단방법의 개발로 인하여 위암의 조기 진단은 가능해 졌으며 또 조기 위암의 발견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환자의 협조 없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1) 상부 내시경 검사
환자를 마취시키고, 의사는 내시경이라 불리는 호리호리한 유연성이 있고, 빛이 있는 관을 목을 통해 삽입합니다. 이 기구로 의사는 식도, 위장의 내면, 소장의 첫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비정상적이면 적어두거나 생검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조직 샘플은 현미경 아래에서 검사되며 암이 존재하는지 또는 암의 형태를 봅니다. 이 검사는 거의 모든 환자에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 황산 바륨을 이용한 위장조영술(x-선 촬영)
환자는 이 검사를 위해 바륨이 섞인 용액을 삼키며, 식도, 위장, 소장의 첫 부분이 코팅(도포됨)됩니다. 방사선과 의사는 여러 장의 x-선 사진을 얻습니다. 바륨의 도포는 이 기관 내의 비정상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내시경적 초음파
이것은 특별한 도구가 위쪽 내시경 검사 하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기술입니다. 이 검사에서는 내시경 끝에서 작은 초음파 탐촉자를 부착합니다. 이 탐촉자는 고주파음을 방출하며, 그리고 위벽 조직으로부터 반사되는 음파의 에코를 검출합니다. 컴퓨터가 위벽의 에코 형태를 영상으로 변환합니다. 이 검사는 일반적으로 대형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암이 얼마나 멀리 위벽, 가까운 조직과 임파선에 퍼져 있는지를 추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4)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
환자 몸의 단면을 컴퓨터를 통해 영상화시키는 방법으로 암의 위벽의 침윤 정도와 임파선 전이 및 다른 장기(간, 폐 등)로의 전이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4. 위암의 예방
위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위험 인자들을 피함으로써 암의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현재까지 알려진 위암과 음식물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짠 음식이나 자극성이 심한 음식, 부패된 음식, 질소산화물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가족 중에 위암환자를 가진 사람들은 40대 이상의 호발연령이 되면 주기적으로 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함으로서 조기에 병을 발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위에 암의 전구질환으로 생각되는 병변을 가진 환자들도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일본의 경우 검진차를 이용하여 위암환자의 조기 발견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각 지방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집단 검진을 실시하여 많은 수의 조기 위암환자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위암발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으나 아직 정부 예산의 뒷받침이 없는 관계로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따라서 국민 개개인이 위암의 조기발견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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