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 / 松花 김윤자
-벨기에 문학기행
 사진:松花
개는 영리했다. 주인을 따라 나무 사이사이 돌고 도는 고도의 놀이를 하고 있다. 주인 여자의 손짓 하나 하나에 바람처럼 움직인다. 내가 그 여자에게로 다가가 개와의 만남을 요청했을 때 더 먼저 눈치 챈 개는 동양에서 온 이방인을 따스한 눈빛과 온화한 입술로 맞아 주었다. 살빛 복슬복슬 소담스런 털을 두른 덩치 큰 개는 내게 있어 플란다스의 개다. 두 아이를 기르며, 눈물 섞어 읽어 주었던 동화, 플란다스의 개 그 플란다스가 벨기에의 한 지명이라는 것도 이곳에 와서 알았고 벨기에 왕궁 앞 시민공원에서 그 충성스런 개를 뜨거운 전율로 만나고 있다.
플란다스의 개-충남문학 2009년 겨울호 제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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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벨기에 문학기행
김윤자
개는 영리했다. 주인을 따라 나무 사이사이 돌고 도는 고도의 놀이를 하고 있다. 주인 여자의 손짓 하나 하나에 바람처럼 움직인다. 내가 그 여자에게로 다가가 개와의 만남을 요청했을 때 더 먼저 눈치 챈 개는 동양에서 온 이방인을 따스한 눈빛과 온화한 입술로 맞아 주었다. 살빛 복슬복슬 소담스런 털을 두른 덩치 큰 개는 내게 있어 플란다스의 개다. 두 아이를 기르며, 눈물 섞어 읽어 주었던 동화, 플란다스의 개 그 플란다스가 벨기에의 한 지명이라는 것도 이곳에 와서 알았고 벨기에 왕궁 앞 시민공원에서 그 충성스런 개를 뜨거운 전율로 만나고 있다.
플란다스의 개-충남문학 2009년 겨울호 제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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