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kr.blog.yahoo.com/yorowon2003/1230439
여행(旅行)은 일정기간 동안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일을 뜻한다.
그리고 그 여행은 떠난곳으로 돌아오는 여정이기도 하다.
돌아오지 않는 떠남은 여행은 아니다.
짧게는 아침일찍 떠났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여정일수도 있고
한두주 다른곳을 다녀오는 것일수도 있으며
때로는 몇달에 걸쳐 먼곳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서로 다른 시간에 따라 하는 여행이지만
그 공통점은 '다른곳' 에 가는데 있다.
왜 여행을 하는가.
찬란했던 그리스의 문화가 그 대답이 될수있다.
희랍인들은 눈앞에 보이는 섬들에 대해
아주 큰 호기심을 가졌고
일단 그 가까운 섬에간 다음에는
앞에 보이는 또 다른 섬에 대한 호기심을 버릴수가 없었다.
그 호기심은 섬들을 차례로 정복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온갖 수단이
결국 문명, 문화가 된것이다.
호기심이 없는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동네에서 살다가 죽는다.
소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동네를 떠나 미지의 세계로 나간다.
다른곳을 여행하면서 겪게되는 온갖 일들은
한 인간을 크게 성장시킨다.
안목과 사고방식, 행동양식을 바꿔놓는다.
큰 인간이 되는 것이다.
한 인간이 그 견문(見聞)을 넓히는 것은
삶의 방법과 내용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일이다.
같은시간, 같은장소에 함께 살아도
그 생활은 질적으로 아주 다르게 된다.
가치관 까지도 변할수 있다.
여행은 그렇게 중요한 '체험의 세계' 다.
전 세대는 여행, 특히 해외여행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살았다.
돈도 없었지만 단수여권 내는일도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금은 여행천국의 시대다.
자기가 원하는 모든곳을
쉽게 여행할수 있는 세상이다.
경제적인 여유도 있고 여행상품도 부지기수로 다양하다.
그러나 모든일이 마찬가지지만,
여행은 반드시 기본계획을 잘 세워야
효율적으로 할수있다.
장, 단기계획 모두가 그렇다.
특히 '평생여행계획' 을 세워 놓으면
그 진행에서 치밀할수 있고 같은 투자로
몇배의 결실을 얻을수 있다.
우선 생각해야 하는것은,
가장 먼저 가 보고싶은 곳이 어디인가를 정해야 한다.
가 보고싶은 곳이 많으면 우선순위를 정하면 된다.
여행, 특히 경비가 많이드는 해외여행은
'친구따라 강남가듯' 하면 안된다.
내가 가 보고 싶은곳, 그게 최 우선이고
선택할수 있는 여행상품도 많이있다.
세계지도나 지구의을 앞에놓고 검토해 보면
가장 가 보고싶은 곳이 눈에 보인다.
우선 거기부터 가 보는것이다.
그게 '호기심' 이기 때문이다.
호기심 없는 여행은 불꺼진 난로와 마찬가지로
아무 의미도 없는 낭비일 뿐이다.
갈곳이 정해지면,
그 다음은 자료의 수집이다.
여행은 '아는만큼만 보인다' 는 말은 정말이다.
모르면 옆에 보석이 있어도 그냥 지나가게 된다.
지금은 여행 안내책자도 많이 나와있고
지도도 쉽게 구할수 있다.
그 외에도 책이나 신문, 또는 인터넷에서
많은 자료들을 얻을수 있다.
자료는 수집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
'정리' 를 잘 해야 나침판처럼 요긴하게 쓸수 있다.
가장좋은 여행시기, 총경비,
그곳의 날씨와 옷준비,
전압, 통용화폐, 문화와 관습,
음식등은 가장 필수적이고 기본이 되는 정보들이다.
다음은 그곳에서 자기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을 선택,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해야 한다.
그곳을 알면, 여행은 더 즐겁고 유익한 것이된다.
눈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매사가 그렇지만 여행처럼
자료, 정보가 요긴한 일도 별로 없을것이다.
다른 한가지는 가고자 하는곳의
기본적인 말을 배워야 한다.
특히 인사와 숫자는 아주 긴요하게 쓸수있다.
최고의 여행형태는 단독여행이다.
그러나 누구나 처음부터 혼자서 개인여행을 할수는 없다.
실습의 단계가 그래서 필요하다.
우선은, 자기가 가고싶은 곳을
패키지상품 으로 따라가야 한다.
이때 그냥 따라 다니기만 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
눈으로 살피고, 입을열어 물어보고,
그것들을 꼼꼼하게 기록해야 한다.
복습은 물론 모르는 것은 계속 질문해야 한다.
항공권의 구입요령,
그것을 읽는법을 숙지해야하고,
공항의 모니터를 통해 비행스케줄을 보고
그것을 읽어 내는법,
출국심사와 면세구역에 대한 숙지,
탑승권에 기재된 탑승구(gate) 찾아가기,
비행기 안에서의 매너, 그리고 도착지에서 짐을 찾는법,
특히 여행사 직원이나 가이드옆에 바짝 붙어서서
호텔의 체크인과 체크아웃에 대해
자세히 공부해야 한다.
또한가지는,
모든 호텔에서는 방에 비치된
그 호텔의 메모지에 투숙했던 일시와 시설,
음식등의 장, 단점을 기록, 집에 가지고 오는일이다.
그 메모에는 호텔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게 마련이다.
이 메모지들의 스크랩은
두고두고 아주 소중한 여행 자료가 된다.
다시 같은 장소를 찾았을 때 호텔선택은 그만큼 쉬워진다.
이 정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줄수도 있다.
한편, 여행지를 다니다가 혹시라도
그곳의 information center 를 발견하게 되면
반드시 무료로 주는 여행안내 책자와
지도들을 챙기는 일이다.
특히 그런곳에서 얻는 지도는 아주 쓸모가 크다.
크게봐서 여행기술은 여행사 직원이나
현지 가이드 옆을 따라 다니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길이다.
짧은 시간안에 많이 배우기 위해서는
적극적 이어야 함은 말할것도 없다.
이렇게 현장에서 배우는 여행기술은
끝까지 유용한 자산이 된다.
일단 패키지를 통해
기본적인 여행기술을 익혔다면
그 다음은 동호인끼리 특정목적을
위해 떠나는 그룹여행에 동행해 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소규모그룹은
직접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실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음이 경험이 많은 사람과
같이 떠나는 배낭여행이다.
일체의 준비, 수속을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강도높은 실습이 될수있다.
이런 여행을 통해 알지 못했던 일들을 겪으면서
더 세세한 여행기술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목표인
단독여행을 하는것이다.
여행은, 혼자 할 수 있어야 하고
혼자해야 여행의 참 맛을 알수있다.
그건 참으로 새롭고 놀라운 세계다.
평생여행계획은,
그 기본에서 하나의 원칙을 가지는 게 좋다.
젊고 경제적인 실력이 있을때는 먼곳을,
나이들고 경제적 으로도 여유가 줄어드는 노년에는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여행이 포함된다.
나이들어 스스로 승용차를 운전,
전국의 명소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고 유익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장거리 비행을 하기가 어렵다.
무릎이 아프고 쉽게 피곤해 진다.
때문에 모든것을 충분히 극복할수 있는
젊은시절에 멀고 힘든 여행을 해야한다.
여행횟수를 줄여서라도 경비를 마련,
먼곳을 여행해 봐야 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나이가 들면 장거리 여행은 어렵다.
시차극복도 어렵고 체력적으로 견디지 못한다.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편식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건 하나의 나쁜 습관이기 때문에 고칠수 있다.
모든곳의 '부엌' 은 그 지역 문화의 총화라고 한다.
음식은 곧 그곳 문화라는 의미다.
여행지의 음식을 먹을수 있어야
참 여행이 된다.
여행은, '다른것들' 과의 문화적 접촉이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은 못먹는다는 선입관을 버리고
무엇이든지 잘 먹어야 한다.
세상에는 그 맛이 독특한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금은 우리의 밑반찬도
포장기술이 발달, 휴대하기에 편하다.
몇가지 밑반찬만 준비하면 큰 고생은 안할수 있다.
경험으로 알게된 것은,
누룽지 말린것과 (직접 만들어야 한다.)
깐멸치, 그리고 고추장은 최고의 별미다.
뜨거운 물에 불린 누룽지와 깐멸치,
고추장이면 천하무적이다.
해외여행은 돈이 많이든다.
전에 비해 많이 싸지기는 했지만
역시 큰 부담이 아닐수 없다.
어떤 한가지 일을 이루기 위해
다른것을 희생해야 하는 것은
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돈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의 지출은
과감히 줄여야 한다.
한번 여행의 맛을 알면
그 다음부터는 저축이 쉬워진다.
그만큼 여행은 중독성도 큰 편이다.
한가지 유의해야 할점은,
여행은 돈도 적당히 쓰면서 해야
즐겁다는 사실이다.
배낭여행의 경우,
그 쥐어짜는 절약은 비참할 정도다.
그건 절약이 아니라 거지꼴이 되는 것이다.
그런 여행은 거부해야 한다.
그건 여행이 아니라 고통일 뿐이다.
평소의 씀씀이를 줄이고
마음 단단히 먹고 저축하면
해외여행은 언제나 가능하다.
최고의 여행패턴은 어떤것일까.
그건 단연코 다른나라에서 하는
손수 운전의 자동차 여행이다.
차를 빌려타고 미지의 세계를 육로로 여행 한다는 것은
모험심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대가는 놀라운 것이다.
운전기술, 독도법, 나침판, 민박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전혀 새롭고 놀라운 세계다.
그동안 익힌 모든 여행기술-케리어의 집합이
바로 자동차 여행이다.
그래서 최고의 여행형태인 것이다.
자동차여행의 최적지의 하나가 영국이다.
지도도, 도로표시도 모두 영어이기에 읽기쉽고,
BB(민박집)가 아주 발달해 있는것은
물론, 그들은 아주 신중하고 친절하다.
정말 그들은 친절하다.
그래서 미지의 세계지만
마음편히 여행할수 있는곳이 영국이다.
패키지로 시작해서 자동차여행 까지 간다면
일단은 성공적이라 할수 있다.
목표를 그렇게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가지는 롱 스테이.
즉 한곳에 오래 머물러 보는 여행이다.
특히 자기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라면
적당한 민박집을 골라 한달이상 머무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기체류의 장점은 다른 문명,
문화에 대한 이해의 수준이 높아지고
붙박이 만이 가질수 있는
또다른 여러가지 즐거움이 있다.
특히 외국인 가정에서 그들과 한지붕 밑에서
한솥의 밥을 먹으면서 지낸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특이한 체험이 된다.
자동차 여행과 장기민박 체류는
일생을 통해 잊을수 없는 놀랍고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이 두가지 여행은 반드시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모든 여행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나중에 그 기록들은 즐거웠던 여행의 반추가 되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사람은 여행을 다녀야 한다.
다른곳의, 또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알고 이해하면
사람은 그만큼 커진다.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이다.
요로원 선생님의 아내이신 유선생님께서
영국 자동차 여행중 그리신 스카이섬의 풍경
유선생님의 수채화...힐탑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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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여행기를 읽고
여행담을 들었지만...
요로원 선생님 부부처럼
세련되고 멋지게 여행을 하셨던 분들을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초보는 초보이기 때문에 갖게 마련인
미숙한 행동양식이 있게 마련이지만...
본받을 만한 고수들의 가르침으로 인해
시행착오를 좀 더 줄일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아직 초보 여행자의 행태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지만...
언젠간 요로원 선생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멋진 여행을 꼭 한번은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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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역마’에 대한 꿈을 어느 정도 안고 산다.
먼지와 소음에 뒤덮인 일상을 훌훌 떨치고
아무런 구애받음도 없이
산맥과 사막과 강을
바람처럼 떠돌고 싶은 것이다.
사람들이 ‘역마’를 꿈꾸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를
인간 모두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곽재구, 내가 사랑한 사람..내가 사랑한 세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