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고를 땐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영어유치원 바른 선택 & 활용법
‘시범 실시’ 수준의 초등 1학년 영어교육 전국 확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영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조기 영어교육 열풍을 타고 엄마들이 일반 유치원 대신 유아 영어학원, 즉 ‘영어유치원’을 찾고 있다. 아이가 영어로 일상을 접하고 영어로 소통할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야말로 영어 유치원의 최대 강점. 최근엔 영어는 물론 요리ㆍ발레ㆍ드라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영어유치원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 바야흐로 영어유치원 시대다! 어떤 기준으로 고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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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협조= 일산 ANB 영어영재교육센터 모델 = Adam Burgess교사, 박지훈, 최현조, 김연수, 정현우, 한민아 어린이(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
아이의 성향ㆍ수준, 가장 먼저 생각하세요!
영어유치원은 비용도 만만찮은데다 성격과 종류도 다양해 선택이 쉽지 않다. 아이의 영어실력을 키워주겠다는 엄마의 결심에서 비롯되지만 아이의 성향과 수준은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잣대.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라면 챈트나 놀이, 게임, 역할극, 독서 등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으로 진행되는 놀이 중심 영어유치원을 선택한다. 놀이에 영어를 활용하다 보면 영어를 비교적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유치원이나 놀이학교, 엄마의 홈스쿨링 등으로 영어를 접한 경험이 풍부하고 배움에 열정적인 아이라면 100% 영어로 진행되는 정통 영어유치원에도 잘 적응한다. 이때 아이의 개인 차나 관심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도 꼭 따져볼 것.
원어민이냐 아니냐보다 교사 자질이 중요해요!
원어민 교사의 품성과 자질은 영어유치원 고를 때 꼭 확인해봐야 할 항목이다. TESOL 자격증이나 E2(교육허가) 비자를 소지하고 있고, 최소 6개월 이상 국내에 머물 수 있는지 확인한다. 상담 시 원장이나 상담교사에게 요청할 것.
교육전문가들은 이맘때 아이들이 언어 인지능력은 물론 감성ㆍ인성이 함께 발달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굳이 원어민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내국인 교사가 참관하며 수업을 돕는 방식도 좋다. 원어민이든 내국인이든 4년제 대학 졸업 여부, 경력과 전공,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등도 확인한다.
프로그램, 교재ㆍ교구 챙겨 보세요!
선택 전 학부모 설명회에 참석해 프로그램 설명을 듣는 건 필수. 가능한 한 아이에게 체험기회를 줘 반응을 살필 것. 같은 프랜차이즈더라도 지역별로 수업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체크해 본다. 교재나 교구도 꼼꼼히 살필 것. 외국 교재를 그대로 쓰는 것이 오히려 우리 실정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검증된 것인지, 아이들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고 있는지, 교재가 연구를 통해 업그레이드되는지, 연령별로 다양한 교재들이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한다. 연ㆍ월ㆍ주ㆍ일 단위 스케줄을 갖고 있는지, 아이에 대한 평가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지, 숙제를 꼼꼼하게 살피는지도 확인한다. 주 1회 또는 월 1회 부모미팅 시간은 아이의 일관된 교육을 위해 필요한 만큼 빠뜨리지 않는다. 이밖에 식단, 셔틀버스 운행, 화장실ㆍ도서실 같은 부대시설이 아이를 위해 잘 갖춰져 있는지도 체크해 본다.
만 5세 시작하면 교육효과 높아요
유치원 대상연령이 만 3~6세로 어려졌다. 영어유치원도 마찬가지.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엄마의 욕구를 반영한 것. 영어유치원이 이민ㆍ어학연수 등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지만 많게는 150만원을 웃도는 교육비를 감당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언제 영어유치원 보내면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교육전문가들은 만 5세가 적령기라고 말한다. “7세에 처음 영어유치원을 접하면 말하기ㆍ듣기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에세이 쓰기ㆍ토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적잖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박연수 ANB 영어영재교육센터 원장은 조언한다. 영어유치원에서 경험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영어교육이 취학 전 아이들의 왕성한 언어 인지능력을 북돋워줄 수 있다는 것.
[Tip! 유치원서 돌아오면 뭘 배웠는지 물어보세요]
영어유치원 보낸다고 아이 영어실력이 금세 늘 거라고 기대한다면 오산. 정동빈 중앙대 교육대학원 조기영어교육과 학과장은 “성급하게 효과를 확인하려 들지 말라”면서 “언어가 삶의 한 과정인 만큼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주고 많이 칭찬해주라”고 조언한다.
아이의 영어실력이 쑥쑥 자라는 걸 보고 싶다면 엄마가 나서야 한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그날그날 배운 것을 가볍게 물어 얼마나 흥미를 느끼는지 확인한다. 교육계획안을 참고해 아이가 무엇을 배우는지 꼭 파악할 것. 함께 노래를 부르고, CD를 듣고, 문장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등 엄마가 아이와 템포를 함께 하면 학습효과는 배가된다. 하루 30분~1시간만 꾸준히 투자하도록 한다.
행복플러스
글= 문금옥 기자
사진= 김황중 객원기자
도움말= 정동빈 중앙대 교육대학원 조기영어교육과 학과장, 박연수 ANB 영어영재센터 원장
놀이식 테스트로 실력 쑥쑥
‘영어유치원’ 엄마들이 직접 가봤다
초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습을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유아기. 여기에 영어입문까지 안내해줘야하는 만큼 영어유치원을 고르는 엄마의 눈은 냉철하다. 내 아이, 어떤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할까? 엄마들 사이에서 소문난 영어유치원. 엄마들이 보내고 싶다고 꼽은 강남 ·분당 ·목동 ·일산 네 지역 대표 유치원을 엄마들이 직접 방문, 깐깐하게 따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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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명의 담임이 함꼐 아이들을 돌보는 PSA는 한국과 미국 유치원의 장점을 한데 모은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
강남 ‘PSA’
한 교실 세 명 담임제, 미국식 교육환경
교육 1번지 강남 엄마들은 어떤 영어유치원에 관심 갖고 있을까? 영어와 한국 유치원 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ECC(서초ㆍ반포점), 수준 높은 교사와 단독 건물로 서초동에서 요즘 가장 뜨고 있는 SOT, 놀이와 교육을 병합하면서도 엄마들에게 스트레스를 안 준다는 LCI키즈클럽 등이다. 탐방에 나선 엄마 셋이 입 맞춰 추천한 곳 PSA(Pre-School Academy). 원어민과 내국인 교사가 일심동체, 아이들의 영어입문을 돕는 것으로 소문난 그곳을 엄마들이 꼼꼼ㆍ깐깐하게 둘러봤다.
원어민과 한국 담임이 영어와 인성교육 맡아
영어에 주눅든 아이가 화장실도 못 가면 어쩌나. 영어유치원 보내는 엄마들은 원어민 교사와 아이의 의사소통이 걱정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한 교실 세 명 담임제’로 운영되는 PSA에서라면 걱정 없다. 원어민 교사 1명과 함께 이중언어 교사 1명, 부담임 1명이 아이의 다양한 면을 보고 발달상태를 객관적으로 짚어, 구체적이고 원활한 부모상담이 가능하다. 한 반 정원 20명. 좀 많다 싶지만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을 위한 배려다. “교사들이 수업 내내 같이 하는 건 딴 유치원과 별 차이 없어요. 그러나 소수로 생활하던 아이들이 초등하굑 진학 후 단체생활에 어려움 겪는 걸 미연에 막고자 하는 아이디어죠.” 조경희 원장의 설명이다.
미국적 환경, 10년 노하우로 탄탄한 수업진행
5살 외동딸을 내년 영어유치원 보낼까 고심중인 초보엄마 최문선(34)씨는 PSA의 넓고 다양한 교육시설을 높이 평가했다. 수업참관 후 “복도에 걸려있는 아이들 일기와 에세이를 보니 두려움 없이 영어를 즐기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들의 학습내용과 발달 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복도, 전담 영양사가 있는 널찍한 전용식당 등의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한국 유치원과 미국 유치원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프로그램은 PSA의 경험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기에 자부심이 크다. 미국ㆍ캐나다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경험 많은 원어민을 교사로 선발하는 것에도 엄마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한 반 정원 20명 … 세 명 담임제 운영
벼룩시장 ·할로윈 등 매월 행사 다양
다양한 예체능 활동으로 자연스러운 영어 생활체험
교육관이 투철해 주변얘기에 휘둘리지 않는 김나진(36)씨는 강당 형태로 꾸며진 무대를 눈 여겨 봤다. “아이들 발표력 기르는 데도 좋고, 바이올린ㆍ발레 발표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어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이다.
PSA는 미술, 과학, 음악, 컴퓨터, 운동 등 주제별 수업을 각기 다른 방에서 받는다. 벼룩시장, 할로윈, TV 보지 않는 주간, 파자마데이, 아버지의 날 등 매월 다양한 행사를 체험하면서 아이들은 문화 정보를 얻는다. 엄마들은 미국과 가장 유사하게 꾸며놓은 교육환경을 담임교사제와 함께 PSA의 대표 특징으로 꼽았다. 월 교육비 78만원. 서초구 서초동, 문의 (02)585-0509
분당 ‘베스트 키즈’
체계적인 영어 학습으로 정평 높은 PSA(이매점), 수준 높은 원어민 교사가 아이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를 충족시켜 준다는 LCI 아카데미(정자점), 일반 유치부와 영어 유치부가 함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밤비니(정자점)’…. 분당 엄마들이 관심 갖는 대표 영어유치원이다. 폭풍의 핵은 단연 정자동에 있는 ‘베스트 키즈’다. 그 흔한 전단지 한 장 없고 상호조차 등록돼 있지 않다. 그런데도 2008년 원아모집이 지난 8월 마감됐단다. 유아 포털 ‘쑥쑥닷컴’에서 ‘가은 아빠’로 유명세를 탄 김해진(40)씨가 ‘딸에게 하듯’ 영어를 가르쳐 소문난 곳.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영어유치원 회의론자’인 리포터가 ‘분당 대표 까칠 맘’ 5명과 출동했다.
“일단 공간이 탁 트여 좋네요.” 분당에서 소문난 영어유치원 여섯 곳을 다 둘러봤다는 허윤정(36)씨가 한마디 한다. 다른 유치원과 달리 이곳 교실은 홀을 중심으로 원형 배치돼 있다. 한 반 정원은 10명으로 6세 두 반, 7세 세 반뿐이다. 오후 초등반(정원 10명에 5개 반)까지 합쳐봐야 100 명이 전부. “아이들을 일일이 파악하고 관리하기엔 그래도 벅차다”고 김해진 원장은 말한다. 김씨는 원어민 교사 5명, 한국인 교사 4명과 같이 온종일 아이들과 지낸다. 반은 원장이 진행하는 놀이식 레벨테스트를 통해 구성된다. 100% 영어로만 진행하는 원어민 수업에 적응 못하는 아이들은 특별지도를 받는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 관계가 긴밀한 것도 특징. 두 달에 한 번 학부모 미팅을 가져 아이들을 잘 가르칠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이진아(35)씨는 “쉬는 시간까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원어민 교사를 본 적이 없다”고. 둘째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는 이씨는 아이들과 원어민 교사의 친밀하고 안정된 관계가 맘에 든단다. 베스트 키즈의 원어민 교사는 3명이 미국인, 2명이 캐나다인. 모두 고국에서 언어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재원. 딸애를 이곳 초등반에 보내고 있다는 김해정(36)씨. “원어민이 셔틀까지 같이 타는 곳은 처음 봤어요. 소풍이나 행사 때도 직접 인솔하고요.” 현재의 원어민 교사 전원이 그대로 남기로 한 것도 희소식. 수시로 교사 바뀌는 게 맘에 걸려 아이 둘을 영어유치원은커녕 학원조차 보내지 않았다는 신주연(33)씨가 원장에게 비결을 물었다. “원어민은 물론 모든 교사에게 최고 대우를 해줍니다. 결국 이이들에게 돌아오니까요.”
ral 원장은 영어환경이 다른 아이들에게 미국 교과서 수업은 의미 없다는 주의다. 이에 따라 아이들은 ‘가은 아빠표’ 교재와 교구들을 통해 배운다. show & tell, 랭귀지 아트, 테마 프로젝트, 아트 크래프트, 사이언스, 뮤직, 쿠킹 등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 아이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친 아빠의 노하우가 큰 장점. 4살 딸을 2009학년도 대기자 명단 8번째에 올려놓은 김은지(32)씨의 생각이다. 월 교육비 86만원(식대, 원복비, 교재비 등 포함). 분당구 정자동, 문의 (031)719-6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