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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宗千字文 引
천자문으로 읽는 선종사(禪宗史)
1. 평심사주(平心寺主) 정원(淨圓)이 남조(南朝) 양(梁. 502~549)나라 주흥사(周興嗣)의 천자문 형식을 빌려 1자도 중복됨이 없는 한자(漢子) 1,000자로 4언4구 62,5행을 게송(偈頌)으로 서술했음.
2. 서역ㆍ중화ㆍ해동의 저명한 선종인물과 그에 관련된 인연(因緣)ㆍ기연(機緣) 등을 시대별로 순서따라 서술했으며 전고(典故)가 분명한 한문주석(漢文註釋)을 넣고 다시 전체를 한글로 번역했음.
3. 초구는 세존염화(世尊拈花)며 말구는 언재호야(焉哉乎也)니 주문(註文)ㆍ예문(例文)ㆍ각주(脚注)의 총계가 1,350여 조(條), 전기(傳記)가 있는 인물이 290여 인(人)임.
4. 권말(卷末)에 천자문색인(千字文索引)과 부록(附錄)으로 선종계보도(禪宗系譜圖)가 있음.
禪宗千字文序
선종천자문서
潦倒淨圓 不勝殺閑 費七晝夜 撰此詞翰
료도정원 불승쇄한 비칠주야 찬차사한
헛늙은 정원이/ 너무 한가함을 이기지 못해/ 칠주야를 소비하여/ 이 사한을 지었노라.
四言四句 六十二半 一千字中 重複字無
사언사구 륙십이반 일천자중 중복자무
사언사구가/ 육십이반이니/ 일천자 중에/ 중복된 자는 없느니라.
西域中華 及我海東 禪伯闍黎 竹葦稻麻
서역중화 급아해동 선백사리 죽위도마
서역과 중화/ 및 우리의 해동에/ 선백 사리가/ 죽위도마로다.
禪宗濫觴 菩提達磨 五家七宗 慧能之下
선종람상 보리달마 오가칠종 혜능지하
선종의 남상은/ 보리달마며/ 오가칠종은/ 혜능의 아래로다.
著名禪和 機緣言句 次第敍述 不得淆訛
저명선화 기연언구 차제서술 부득효와
저명한 선화의/ 기연과 언구를/ 차제로 서술하여/ 효와를 얻지 않았도다.
更歷一月 注解譯韓 典故分明 不是杜撰
갱력일월 주해역한 전고분명 불시두찬
다시 한 달을 경과하며/ 주해하고 한글 번역했으며/ 전고가 분명하여/ 이 두찬이 아니로다.
世尊拈花 打頭話頭 焉哉乎也 末後助辭
세존념화 타두화두 언재호야 말후조사
세존염화는/ 타두의 화두며/ 언재호야는/ 말후의 조사니라.
效周興嗣 略述大約 秖爲初學 莫嫌節略
효주흥사 략술대약 지위초학 막혐절략
주흥사를 본받아/ 간략히 대약을 서술하니/ 다만 초학을 위함이므로/ 절략을 혐의하지 말아라.
須彌爲筆 海水爲墨 難寫一句 無窮之跡
수미위필 해수위묵 난사일구 무궁지적
수미를 붓으로 삼고/ 해수를 먹으로 삼더라도/ 일구의 무궁한 자취를/ 서사하기 어렵도다.
滿口含霜 溢目山河 囉囉哩哩 之乎者也
만구함상 일목산하 라라리리 지호자야
입에 가득히 서리를 머금었으며/ 눈에 가득히 산하니/ 라라리리/ 지호자야로다.
檀紀四三四八年 歲次乙未 仲冬 平心寺主 淨圓 自題于泰華堂
禪宗千字文
선종천자문 平心寺主 淨圓 撰
평심사주 정원 찬
世尊拈花 迦攝微笑 四七二三 副貳連紹
세존념화 가섭미소 사칠이삼 부이련소
세존이 꽃을 드시매/ 가섭이 미소하고/ 사칠이삼이/ 부이하여 연이었도다.
鹿苑灋輪 跋提涅槃 薄伽梵兮 鶻臭仟般
록원법륜 발제열반 박가범혜 골취천반
녹원의 법륜과/ 발제의 열반이여/ 박가범이/ 골취가 천 가지로다.
鷲嶺蓮眸 鷄足跏趺 薩埵戀慕 予曰剩皃
취령련모 계족가부 살타련모 여왈잉모
취령의 연꽃눈과/ 계족산의 가부좌를/ 살타는 연모하지만/ 나는 가로되 잉여의 모습이로다.
幼犬尾巴 圖畵卍形 耄猱唄匿 幾客愁聽
유견미파 도화만형 모노패닉 기객수청
어린 개는 꼬리로/ 만자의 형상을 그리는데/ 늙은 원숭이의 패닉을/ 몇 나그네가 시름하며 듣는가.
廓然面壁 截臂得髓 風恙懺罪 對詔伸頭
확연면벽 절비득수 풍양참죄 대조신두
확연과 면벽이며/ 절비와 득수며/ 풍양의 참죄며/ 대조하여 신두했도다.
以心傳授 未竪文字 神光徽猷 欠箇什麽
이심전수 미수문자 신광휘유 흠개십마
마음으로써 전수하고/ 문자를 세우지 않았나니/ 신광이 아름다운 도거늘/ 모자라는 게 무엇인가.
旁出法融 屙尿撒砂 至於道欽 始較些子
방출법융 아뇨살사 지어도흠 시교사자
방출인 법융은/ 오줌 내보내고 모래 뿌리더니/ 도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교사자로다.
嘍囉竈墮 侍奉忽察 鐵眼鳥窠 那消撫摩
루라조타 시봉홀찰 철안조과 나소무마
누라의 조타여/ 시봉이 홀연히 성찰하고/ 철안의 조과가/ 어찌 무마를 소비하리오.
黃梅再來 南能北秀 曹溪壇經 膾炙人口
황매재래 남능북수 조계단경 회자인구
황매가 다시 오매/ 남능북수며/ 조계의 단경은/ 인구에 회자되더라.
一華五葉 大鑑居首 雲仍蔓延 不可勝數
일화오엽 대감거수 운잉만연 불가승수
일화에 오엽은/ 대감이 첫머리에 거처하고/ 운잉이 만연하여/ 가히 다 세지 못하도다.
頓漸素非 遲速繇物 漚和示現 若月到池
돈점소비 지속유물 구화시현 약월도지
돈점은 본디 그르며/ 지속은 사람을 말미암나니/ 구화로 시현함이/ 마치 달이 못에 이름과 같더라.
荷澤顯宗 衆玅之門 國師孤負 無情說聞
하택현종 중묘지문 국사고부 무정설문
하택의 현종은/ 중묘의 문이며/ 국사의 저버림과/ 무정의 설하고 들음이로다.
懷讓行思 兩脈茂榮 馬駒踏殺 弌泊永嘉
회양행사 량맥무영 마구답살 일박영가
회양과 행사의/ 두 줄기가 무영하며/ 마구는 답살하고/ 일박한 영가로다.
寶積邈眞 似猿捉影 智常垂慈 揮拳權衡
보적막진 사원착영 지상수자 휘권권형
보적의 진영을 그림은/ 원숭이가 그림자를 잡음과 같고/ 지상의 자비를 내림은/ 주먹을 휘둘러 저울질하도다.
折床會裏 切忌刻舟 俱胝指上 錯認者誰
절상회리 절기각주 구지지상 착인자수
절상회 속에서/ 각주를 간절히 꺼리며/ 구지의 손가락 상에/ 잘못 아는 자 누구인가.
龐蘊及第 吸盡江水 天王嫡統 迄今曖昧
방온급제 흡진강수 천왕적통 흘금애매
방온의 급제는/ 강수를 마셔 없앰이며/ 천왕의 적통은/ 지금에 이르도록 애매하도다.
百丈野狐 斷際吐舌 臨濟瞎驢 普化直裰
백장야호 단제토설 림제할려 보화직철
백장의 야호와/ 단제의 토설과/ 임제의 할려와/ 보화의 직철이로다.
扭鼻忍痛 驀諳鴨貌 耳聾弎宵 矚覩渠儂
뉴비인통 맥암압모 이롱삼소 촉도거농
코를 비틀매 아픔을 참다가/ 문득 오리의 면모를 알았나니/ 귀먹기 삼 일 밤에/ 그를 자세히 보았도다.
噇酒糟漢 乍做安寧 纔誇通力 斫卻汝脛
당주조한 사주안녕 재과통력 작각여경
술지게미 먹은 놈은/ 차라리 안녕하지만/ 겨우 통력을 자랑한다면/ 너의 정강이를 쪼개버리리라.
潑唾侮辱 揷觜罵詈 鍮要鍛鍊 金歷爐鞴
발타모욕 삽취매리 유요단련 금력로비
침을 뿌리며 모욕하고/ 주둥이를 꽂아 욕하나니/ 놋쇠는 단련을 요하고/ 금은 노비를 겪어야 하느니라.
齩猪厮兒 手段辛辣 吹毛用了 急須砥磨
교저시아 수단신랄 취모용료 급수지마
돼지를 무는 시아는/ 수단이 신랄하여/ 취모검을 쓰고는/ 급히 숫돌에 갊을 쓰더라.
囫圇喫菜 踢倒飯卓 搖鈴街市 佐贊藂席
홀륜끽채 척도반탁 요령가시 좌찬총석
통째로 나물을 먹고/ 반탁을 차서 뒤엎고/ 가시에서 방울을 흔들어/ 총석을 좌찬하도다.
布袋掣電 顚狂匝地 彌勒或睹 嘴盧都爾
포대체전 전광잡지 미륵혹도 취로도이
포대가 체전하며/ 전광이 땅에 두루하니/ 미륵이 혹 본다면/ 취로도이리라.
陷泥梨耶 鑪炭鑊湯 遊戱玩賞 好等持相
함니리야 로탄확탕 유희완상 호등지상
니리야의/ 노탄과 확탕에 빠져서/ 유희하며 완상하니/ 아름다운 등지의 모양이로다.
潙仰唱拍 叢林標榜 睦州掠虛 檐板愈茫
위앙창박 총림표방 목주략허 담판유망
위앙의 창박은/ 총림의 표방이며/ 목주의 약허에/ 담판이 더욱 멍하더라.
嘔話粗澁 泄氣莾鹵 儘由无據 杜撰自誤
구화조삽 설기망로 진유무거 두찬자오
얘기를 토하면 조삽하고/ 기를 싸면 망로함은/ 다 근거 없음을 인유함이니/ 두찬하면 스스로 그릇되느니라.
志勤打破 賊入空室 乾坤失色 烏兎亡逸
지근타파 적입공실 건곤실색 오토망일
지근의 타파와/ 도적이 공실에 듦이여,/ 건곤이 실색하고/ 오토가 도망가도다.
芭蕉拄杖 酬酌奇異 效顰取醜 罔談擧止
파초주장 수작기이 효빈취추 망담거지
파초의 주장은/ 수작이 기이하니/ 효빈하면 추함을 취하므로/ 거지를 말하지 말아라.
狸奴白牯 知有此事 草木樓臺 宣揚徑途
리노백고 지유차사 초목루대 선양경도
이노와 백고가/ 이 일이 있음을 알고/ 초목과 누대가/ 경도를 선양하도다.
從諗栢樹 立在祖庭 最多商量 狗底佛性
종심백수 립재조정 최다상량 구지불성
종심의 잣나무가/ 조정에 서 있나니/ 가장 많이 상량함은/ 개의 불성이로다.
侯黑醻酢 匪容推想 省則誵訛 迷亂靡臧
후흑수작 비용추상 성즉효와 미란미장
후흑의 수작은/ 추상을 용납하지 않나니/ 깨친 즉 효와며/ 미란하면 착하지 않느니라.
龍潭滅燭 德嶠悟去 見僧便棒 與喝難御
룡담멸촉 덕교오거 견승편방 여할난어
용담이 촛불을 끄매/ 덕교가 깨쳐 갔으며/ 중을 보면 곧 방하니/ 할과 함께 막기 어렵도다.
托鉢下堂 遭他勘驗 將云優劣 鐘鼓惆悵
탁발하당 조타감험 장운우렬 종고추창
발우를 받들고 하당하다가/ 그의 감험을 만났거니와/ 장차 우열을 이른다면/ 종고가 추창하리라.
象骨崢嶸 攀登極稀 韶陽屎橛 馥郁香馨
상골쟁영 반등극희 소양시궐 복욱향형
상골산이 쟁영하여/ 반등하는 이 극히 드물고/ 소양의 똥막대는/ 복욱한 향이 향기롭도다.
楖栗肩擔 乃進千峰 曲彔椎拂 建幢爭堪
즐률견담 내진천봉 곡록추불 건당쟁감
즐률을 어깨에 메고/ 곧 천봉으로 전진하거늘/ 곡록의 추불이/ 건당을 어찌 감당하리오.
雪竇頌古 諸方稱美 壽聖鏡錄 亦復爲高
설두송고 제방칭미 수성경록 역부위고
설두의 송고를/ 제방에서 칭미하거니와/ 수성의 종경록도/ 또한 다시 높음이 되도다.
混濁紅塵 碎屑雜務 俗士尙嫌 毳侶曷親
혼탁홍진 쇄설잡무 속사상혐 취려갈친
혼탁한 홍진과/ 쇄설의 잡무는/ 속사도 오히려 혐오하거늘/ 취려가 어찌 친근하리오.
希遷尋原 作參同契 惟儼藏身 覆船承繼
희천심원 작참동계 유엄장신 복선승계
희천이 청원을 찾고/ 참동계를 지었으며/ 유엄의 장신을/ 배 엎은 이가 승계했도다.
丹霞燒像 答覓舍利 眉鬚墜落 果報仔詳
단하소상 답멱사리 미수추락 과보자상
단하가 불상을 소각하며/ 사리를 찾음이라 답하매/ 눈썹이 추락하니/ 과보가 자상하도다.
夾山目前 凡流豈窮 赤鯉洛浦 淹留甕中
협산목전 범류기궁 적리락포 엄류옹중
협산의 목전을/ 범류가 어찌 궁구하리오/ 붉은 잉어 낙포가/ 독 중에 담가져 머물도다.
曇晟這个 良价涉疑 偏正奧義 寂公展開
담성저개 량개섭의 편정오의 적공전개
담성의 이것을/ 양개가 의심에 들었고/ 편정의 오의를/ 적공이 전개했도다.
矮叔匡仁 撞着肯諾 縱橫機鋒 撓鉤搭索
왜숙광인 당착긍락 종횡기봉 뇨구탑삭
왜사숙 광인은/ 긍낙을 당착하여/ 종횡하던 기봉이/ 요구탑삭이로다.
奬顒沼念 皆具爪牙 幽深藻翰 綿遠靑史
장옹소념 개구조아 유심조한 면원청사
장옹소념은/ 다 조아를 갖췄으며/ 그윽하고 깊은 조한이/ 청사에 면원하리라.
瑯瑘躡徵 座主披襟 超信換體 壹哭卽禁
랑야섭징 좌주피금 초신환체 일곡즉금
낭야가 섭징하매/ 좌주가 피금하고/ 초신이 몸을 바꾸매/ 한 번 곡하더니 곧 그쳤도다.
楚圓徒弟 楊岐傑斗 其派鬱盛 十洎八九
초원도제 양기걸두 기파울성 십계팔구
초원의 도제에/ 양기가 걸두니/ 그 파가 울성하여/ 십중 팔구에 이르도다.
生緣我脚 罕透險關 問吏擬定 獲哂傍觀
생연아각 한투험관 문리의정 획신방관
생연과 아각이여/ 험관을 투과하는 이 드무나니/ 관리에게 물어 정하려 한다면/ 방관자의 웃음을 얻으리라.
茶陵蹈橋 照徹萬朶 守端怕咲 倏覺懡㦬
다릉도교 조철만타 수단파소 숙각마라
다릉욱은 다리를 밟다가/ 만 떨기를 조철했고/ 수단은 웃음을 두려워하다가/ 갑자기 부끄러움을 깨달았도다.
頻呼小玉 邃意孰辨 克懃醒處 勿謂聲邊
빈호소옥 수의숙변 극근성처 물위성변
자주 소옥을 부르는/ 깊은 뜻을 누가 분변하랴/ 극근의 깨친 곳을/ 성변이라고 이르지 말아라.
妙喜書狀 全露老婆 勸君熟讀 必避魔障
묘희서장 전로로파 권군숙독 필피마장
묘희의 서장은/ 노파심을 온전히 드러냈도다/ 그대에게 숙독하기를 권하노니/ 마장을 반드시 피하리라.
杲燬碧巖 恐學鸚鵡 鳶飛冲霄 燕雀呢喃
고훼벽암 공학앵무 연비충소 연작니남
종고가 벽암록을 태운 것은/ 앵무를 흉내 낼까 염려했음이니/ 솔개는 날아 하늘을 찌르거늘/ 제비와 참새는 재잘거리네.
淨因辯才 冶父偈陀 卞璧珷玞 易尔著價
정인변재 야보게타 변벽무부 이이착가
정인의 변재와/ 야보의 게타여,/ 변벽과 무부는/ 쉽게 값을 매기도다.
虎丘應庵 密菴靈隱 各植刹竿 接引甚殷
호구응암 밀암령은 각식찰간 접인심은
호구와 응암/ 밀암과 영은은/ 각자 찰간을 세워/ 접인함이 매우 많았도다.
唐宋元明 禪伯闍黎 猶過竺土 頂禮而已
당송원명 선백사리 유과축토 정례이이
당송원명의/ 선백 사리가/ 오히려 축토를 초과하니/ 정례할 따름이로다.
愚謁石屋 海東聯芳 日域卄餘 半是渡講
우알석옥 해동련방 일역입여 반시도강
보우가 석옥을 참알하여/ 해동에 향기를 이었고/ 일역의 이십여에/ 반은 이 도일해 강연했음이로다.
懶翁景閑 麗末耆宿 遺憾朝鮮 初期私淑
라옹경한 려말기숙 유감조선 초기사숙
나옹과 경한은/ 여말의 기숙이며/ 조선/ 초기의 사숙에 유감이로다.
靜敍夢詞 蚤就寱言 領兵抗倭 血濺狼藉
정서몽사 조취예언 령병항왜 혈천랑자
휴정이 몽사를 서술함은/ 벌써 잠꼬대로 나아감이더니/ 승병을 거느리고 왜군에 항거하매/ 피를 뿌려 낭자하더라.
浮休坐牀 獨步吾邦 万卷墳典 早沒吉祥
부휴좌상 독보오방 만권분전 조몰길상
부휴가 선상에 앉았음은/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이니/ 만 권의 분전은/ 벌써 길상이 아니로다.
先賢栽種 松菊芝蘭 後哲長養 芬菲充滿
선현재종 송국지란 후철장양 분비충만
선현이/ 송국지란을 재종하고/ 후철이 장양해야 / 분비가 충만하리라.
琴瑟琵琶 樂匠賣弄 戴角耽章 牽犁拽耙
금슬비파 악장매롱 대각탐장 견리예파
금슬과 비파는/ 악장이라야 매롱하고/ 뿔을 인 탐장이라야/ 견리하고 예파하느니라.
春夏秋冬 境界逈別 稻麻竹葦 計算儱侗
춘하추동 경계형별 도마죽위 계산롱동
춘하추동의/ 경계가 아주 다르고/ 도마죽위는/ 계산하매 농동하더라.
蝦蟆蚯蚓 跳騰撥剌 銕鐸銅脣 音韻斬新
하마구인 도등발랄 철탁동순 음운참신
두꺼비와 지렁이가/ 뛰어오르니 발랄하고/ 철탁동순의/ 음운이 참신하도다.
巨嶽尖閣 共語實諦 鴉鳴鵲噪 漏逗久矣
거악첨각 공어실제 아명작조 루두구의
거대한 산악과 뾰족한 누각은/ 함께 실제를 얘기하고/ 까마귀 울고 까치 지저귀며/ 누두한 지 오래로다.
欲識助辭 焉哉乎也
욕식조사 언재호야
조사를 알고자 한다면/ 언재호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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