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석 주밴쿠버 총영사가 27일 밴쿠버에서 열린 '한-캐 금융포럼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 총영사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캐나다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에너지와 핵심광물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밴쿠버 총영사관]
정부·기업·금융·법조계 70여 명 참석, 핵심광물 투자 해법 논의
한국, 캐나다 26개 광물개발 참여…민관 금융망으로 투자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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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서부 캐나다의 에너지·핵심광물 협력이 자원 교역을 넘어 투자와 금융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한국이 캐나다에서 26개 광물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전체 해외 광물투자의 14%를 캐나다에 투입한 가운데 양국 정부와 기업, 금융·법조계 관계자들이 밴쿠버에 모여 대규모 자원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7일 밴쿠버 맥밀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6 한-캐 금융포럼(The Korea-Canada Financial Forum 2026: Anchoring Energy & Critical Mineral Supply Chains)'에는 약 70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채웠다. 주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총영사 이광석)과 한-캐나다 비즈니스 협회(회장 리처드 홀, Canada-Korea Business Association·CKBA), 맥밀란 밴쿠버(대표 코리 켄트, McMillan LLP Vancouver)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BC주 정부 관계자와 한국 공공기관, 현지 기업, 금융기관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밴쿠버가 양국 공급망 연결 거점"
이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캐나다 모두 공급망 다변화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태평양 교두보인 밴쿠버를 중심으로 양국의 협력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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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 청정에너지를 비롯해 핵심광물의 생산·가공·공급 전반에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며 "캐나다 금융권에서 활동하는 한인 전문가들이 한국 기업과 캐나다의 자원·금융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영상 축사에서 한국과 캐나다가 오랜 기간 쌓아온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와 핵심광물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최병하(Paul Choi) BC 무역차관은 BC주가 풍부한 천연자원과 청정에너지,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교역·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최 차관은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BC주의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양측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켄드라 존스톤 광업차관보, 제니퍼 피어스 트랜스 마운틴 최고행정책임자(CAO), 월드옥타 캐나다 정용중 회장 등이 참석했다.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과 한국광해광업공단 토론토 사무소, 캐나다 주요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임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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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 해외 광물투자의 14%"
주제발표에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양국 광물투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강순원 한국광해광업공단 토론토 소장은 "한국은 현재 캐나다에서 26개 광물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캐나다가 한국의 전체 해외 광물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달한다"고 밝혔다.
강 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방위산업 등에서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서부 캐나다가 한국의 주요 협력지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물개발은 탐사와 개발 초기부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고 실제 생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리·니켈 등 자원개발 금융 해법 논의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한국 기업이 서부 캐나다의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할 때 필요한 자금 조달 구조와 법적 보호장치가 주요 의제로 올랐다. 참석자들은 구리와 염화칼륨, 니켈 등 서부 캐나다의 자원과 한국 기업의 투자 수요를 연결하려면 금융기관과 법률 전문가가 사업 초기부터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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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원·에너지 거래에 필요한 구조화 금융과 자금 조달, 법적·규제 대응도 논의됐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금융인과 양국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기업이 캐나다 시장에 진출할 때 투자 구조 설계부터 자금 확보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번 포럼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로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시점에 열렸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산업 수요와 서부 캐나다의 풍부한 에너지·광물 자원을 연결하고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