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1(일)
- 산행코스:
마천농협~금대암~금대산~금태산~백운산~등구재~삼봉산~오도봉~관음봉~오도재~법화산~문상마을
~송문교~세동마을~용유담(모전마을)~의중마을~금계마을~원점
- 날씨: 흐리고 때때로 진눈깨비 내림
- 산행거리: 약 30 km
천년의 고찰 금대암과 가까이 지리산 천왕봉 중봉 하봉과
그 유명한 서암정사가 발아래 펼쳐지는 절경은
금대암에 오르지 않고는 알수 없을 것이다.
그 호기심은 금대암을 올라보게 하고
간김에 주변 산과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았다.
마천면사무소 출발점에서 금대암으로 오르는 경로는
여러곳이다.
임도로도 오를수 있고,
금계출발점에서 오를수도 있다.
이번에는 마천에서 마루금으로 오를려다 길 없는곳으로
무작정 치고 올랐다.
금계쪽에서 오르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금대암에서 100m정도 떨어진곳에 큰 공터도 있고,
금대암 바로 옆에도 공터가 있다.
충분한 주차공간이 있어 차로 오를수도 있다.
금대암에서 본 일출모습
애초에 날이 흐리다고해서 일출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소 늦은 일출을 볼수가 있었다.
잔뜩 흐리던 새벽 날씨와 달리 지리산 조망도 보여 좋았다.
전나무와도 잘 어울리는듯 하다.
금대산은 금대암을 좀더 구경하다가 오르기로하고..
금대암에 대한 글...
좀더 자세히 알아보면
『함양8경 중 제2경으로 꼽는 금대지리는 금대암에서 장엄하고
아름다운 지리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인 경관을 일컫는다.
금대암은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금대산(847m) 9부 능선 양지바른 곳에 소재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656년(신라 태종무열왕 3년) 행우(行宇)조사가 창건하였으며,
도선(道詵, 827∼898)국사가 나한전을 지어 중창한 뒤 나한도량으로 알려진 암자이다.
그 후 세종 12년(1430년)에 천태종 판사도대선사(判事都大禪師) 행호(行乎)가
인근 안국사(安國寺)와 함께 중창하여 금대사(金臺寺)라고 하였으며,
김일손이 일두 정여창과 함께 금대암을 유람하고 남긴 ‘유두두록’에서
당시 “이 절에는 20여 명의 승려가 수도에 정진하였다.”라고 할 정도로 큰 사찰이었으며,
1598년 정유재란 때 왜구 500여 명이 몰려와 이곳에 있던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고 전해온다.
6.25사변 때 소실되었다가 1960년에 금대암복구기성회가 본당인 극락전을 중건하였다.
현재 대웅전과 나한전, 선원 등이 있으며 삼층석탑(경상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34호),
동종(경상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268호),
신중탱화(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69호) 등의 유물이 남아 있다.
또한 금대암 앞에는 행호가 중창할 때 심은 것으로 알려진 수령 500년, 키 40m, 흉고둘레 약 3m에
이르는 전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전나무로 알려져 있어
1998년 11월 13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되었다.
원래 금대암 앞의 전나무는 두 그루가 있었는데,
한 그루는 2000년경에 벼락으로 없어졌다고 한다.
금대암에서는 지리산 주능선의 하봉, 중봉
그리고 천왕봉에서부터 칠선봉, 덕평봉, 벽소령, 형제봉까지 조망할 수 있어
그 장관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전나무가 원래는 두그루 였군요.
안타깝네요.
지리산 형제바위 낙락장송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사찰이 참 곱다는 느낌이 든다.
샘터.. 물맛이 참 좋아.. 시원하게 한잔 들이킨다.
금대암 삼층석탑에 올라본 지리주능 모습..
두류봉과 하봉, 중봉,천왕봉이 펼쳐진 풍광이 장관이다.
함양 금대사 삼층석탑
3층석탑 앞의 조망터가 금대암 최고의 조망터 같다.
지리주능이 시원스레 펼쳐 진다.
잠이 들깬 모습 ㅋㅋ
금대암 앞에는 물을 데워서 차를 먹을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다.
금대암을 둘러본 후 차한잔 하러 다시 내려왔다.
커피도 있고, 녹차도 있다.
실컷 놀고 금대산으로 출발한다.
금대산은 금대암에서 700m로 금방 오를수 있다.
다시 3층석탑 조망터에서 지리를 바라보고..
금대산 오름길에 첫 조망터에서의 풍경
날씬한 사람만 빠져나갈 비좁은 바위사잇길..
암릉에 올라보니 금대산의 산불초소가 보인다.
석문도 지나고
등로 옆으로 멋진 암릉이 있어 올라보니
좋다.. 이 느낌..장쾌하게 펼쳐진 지리주능
지리남북의 끝자락 삼정산
금대산
지리산둘레길인 등구재와 오늘 최고봉인 연비지맥 삼봉산으로 진행
진행할 금태산과 백운산
금태산 아래 암릉이 눈길이 가고
저 암릉에서 한참을 유하게 된다.
바로 그 암릉... 이름을 뭐라고 해야 할까?
워낙 멋진 놈이라 이름이 있을법 한데...
암릉에 올라본 모습..
가까이 당겨본 두류봉과 하봉,중봉,천왕봉
진달래 색감이 눈길이가서 몇컷 담아보고..
암릉에서의 조망과 암릉 여러곳의 기이한 모습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었다.
내려와 조금더 오르면 금태산이고,
정상에 조망은 없다.
평탄한길 걸어오르면 곧 백운산이다.
백운산/ 아무런 조망없고 인증만하고 지난다.
무난하던 능선길을 이어가다가 백운산 지나 등구재 가는길에 급경사로 내려 간다.
등로는 무난한편이다.
연비지맥 투구봉과 그 옆으로 이어지는 서룡산쪽이나 안개에 가리우고
등구재
인월과 금계마을을 이어주는 지리산둘레길이다.
옛날에 인월로 장보러 갈때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거북등을 닮아 이름 붙혀졌다는 등구재
삼봉산 방향으로..
급경사 오르막을 깍아지르듯 오르니
그 이름도 큰깍음봉이다.
이름 값을 하나보다.
정상에서 조망은 없고 그저 지나가는 봉우리일 뿐이다.
삼봉산에 가까워오니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연하지만 상고대가 이쁘게 물들고 있다.
고도가 높아져 갈수록 점점 더 상고대가 진해지고..
상고대 구경하다보니 정상이 눈앞에...
삼봉산/
연비지맥의 최고봉이지만 그 이름을 연비산에 내어주었다.
주변 조망과 지리 주능선을 한눈에 볼수 있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에
아무것도 못봐 아쉽다.
삼봉산을 지나고 상고대는 더욱 절정이다.
기대하지 않은 행운에 그저 감사할뿐..
우회길이 아닌 인적이 드문 암릉길 정상에 나부끼는 대구의 의산님 흔적
자연이 주는 깜짝 선물에 그저 설레일뿐이고..
오도봉 가는길에 고도가 낮아지니 상고대는 사라지고
오도봉/
오도봉은 아래 오도재에서 이름이 지어진것 같고
오도재의 유래는
마천면 삼정리 영원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극도한 연유로 오도재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연비지맥은
백두대간 영취산,백운산을 지난
전북 장수군,남원시와 경남 함얌의 경계인
무명봉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쳐
옥잠봉,연비산,오봉산,팔령재를 지나
삼봉산,오도봉,지안재,팥두재로 이어지고
화장산을 지나 임천이 남강에 합류하고,
장항마을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로
임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연비지맥은 오도봉에서 좌측 지안재로 이어지고
오늘 산행은 오도재로 진행한다.
중간에 관음봉과 오도재 너머 법화산으로 진행한다.
생강나무꽃이 온산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봄은 봄이로구나
오도재 고갯길
멀리 연비지맥의 끝자락인 화장산이 보인다.
연비지맥을 걸을때 가시밭길 헤치며 오르던 화장산
기억이 생생하다.
오도재에 내려서니 사람들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오도재는 늘 밤에 지나며 화장실을 사용하던 기억만 있었는데..
주변을 거닐어 본다.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깨달음이라 이름하리요
......
무슨말인지 그 심오함을 내가 어찌 아리오
옥녀봉과 천령봉이 보이고
그뒤로 백두대간 백운산과 거연정 주변의 대봉산은 흐려서 보이지 않는다.
오도재
지리산제일문
지리산제일문 위로 법화산길이 열려 있다.
오토바이 동호회 분들
오도재 전경
법화산
법화산 정상에선 조망이 없고 조금더 내려가면 조망이 트인다.
왕산과 필봉 모습
아래 문상,문하마을이 자리하고 와불산과 함양독바위, 솔봉이 이어진다.
뒤로 하봉과 국골위 촛대봉도 보이는군요.
문상마을
문하마을 가는길의 금낭화
송문교를 건너간다.
지리산둘레길
세동마을
송전마을이라고도 한다.
일전에 꽃봉산 걸음때 지나온적이 있다.
지나다보니 좌측으로 세진대의 마적송이 보인다.
저곳에서 보는 석양이 일품이었다. 올라보고 싶었지만 갈길은 멀고..
눈으로 보는것으로 만족한다.
마천환종주길 솔봉 진입로를 지나고
지리산둘레길 길가에 핀 산수유
용유담 기점에서 좌측 산길로 진입
둘래길 평지를 걷다가 오르막을 만나니
장단지가 뻐근하다
등로에 진달래가 만발하고
오르락 내리락 산길은 산길..
등로 상태는 좋다.
금계마을이 2키로 남짓인데 꽤 지겨운 느낌이 든다.
우뚝한 금대산 가까이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
지난날 마천종주길엔 밤에 지나 몰랐는데 눈앞에 범상치 않은 나무가 보이고
가까이서 보니 엄청나다.
맨위에 독수리가 않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혹시 진짜 독수리 ㅋ
가까이서 직접보면 포스가 장난아니다.
꼭 와서 보길 추천합니다.
의중마을을 지나고, 금계마을을 지나 도로를 따라 마천으로 원점회귀하며
산행 마감한다.
실거리 30키로 정도되었으며, 금계마을에서 올랐다면
도로길 2키로 안걸어도 되니 28키로 정도 될것 같고
하루 힐링하기엔 적당한것 같다.
~끝~
첫댓글 내 고향 함양..
아.....
두건님 산행기로 접하고있으니 새롭게 다가오는것 같네요
등구재를 지나 창원마을로 그리고 용유담계곡을 지나 산청 수철마을에서 지리둘레길 5구간이 종료 되기도하지요
한때는 용유담을 메워 지리산댐을 건설 한다는 일이 있었는데 환경단체와 지역민으로부터 매우 큰 파장이 일어 현재는 잠잠합니다
그리고 오도재는 출사를 나갔던 곳이기도 한데 국내 가장 아름다운 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두건님께서 내 고향 함양을 산행기로 잘 설명하여주셔서 몇번을 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안님 고향도 함양이시군요.
클럽에 고향이 함양인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함양엔 볼거리도 많고,
지리산에 접근하기 좋아서 자주 오는 것 같습니다.
날이 점점 포근하고 좋네요.
따사로운 아침인듯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곳으로 함산하셨군요
아침엔 날씨가 제법 차가웠는데 고생은 안하셨는지요
오늘의 주인공은 어디에 숨겨두셨나요 ㅋ
네~ 토요일과는 달리 일요일은 그리 춥지 않았답니다.
수도가야환종주 악천후에 고생하셨지요?
난이도 극강의 길 악천후까지~ㅎ
좋은 날 또 걸음하세용~^^
수고 많으셨습니다.
알려지지않은 멋진 코스(저만 모르는가)....
사진으로 보니 참 좋아서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나름 유명한 곳입니다.
지리산을 조망하기엔 더 없이 좋은 곳이지요.
보통은 오도재서 금대암으로 편도 13km 코스로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저는 편의상 환산행 한 것이구요,
전체적으로 등로가 좋은편입니다.
제가 오른 금대암 오름코스는 개척이라서 비추구요,
임도로 올라도 좋고 금계마을서 올라도 좋을 것 같네요.
금대암은 정말 좋은곳이니 찾아보십시요^^
금대암 샘물 옆 머위와 봄꽃들을 보니
지리에도 아름다운 물결로 넘실거립니다.
두근두근 봄처녀마냥 금낭화 주머니 빛깔이 탐나는데요.멋진 코스!!!
샘터 옆에 봄나물 보고 어 이거 뭐지? 했는데
그게 머위 였네요.
역시 바이올렛은 척보면 아는군~ㅎㅎ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하루였네요.
역시 프로님이 가는길은 아름답습니다.
늘~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쑥스럽네요~ㅎㅎ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한 산행 되시길 빕니다~
이야 !~ 상고대와 봄꽃이 두건님을 반겨 주었군요
지리산 둘레길도 보이고 멋진 사진들 참 좋고 가만 앉아서 잘 보고 갑니다.
굿!~
정말 생각지도 못한 상고대에 황홀했습니다.
딱 삼봉산 7부능선 위에만 상고대가 있었답니다.
그 외엔 날도 포근하고 봄날이었죠,
좋은밤 되세요~^^
금대암 지리산을 가장 잘 조망 할수있는곳이 아닐런지 삼봉산-금대산 오래전 국제신문 산행기보며 산행다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봄과 겨울 잘보고 갑니다
예전에 거쳐 간 곳이군요~
전 예전에 연비지맥 걸으며 삼봉산에서 뻗어간 금대산줄기를
언젠가 가봐야지하며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 갔는데
너무 좋아서 담에 또 가고 싶어집니다.
금대암에서 깔끔한 일출이 보고 싶기도...
편안한 밤 되세요~~
금대암에서의 지리 주능 조망... 아 참으로 멋지고 멋집니다. 우연찮게 오도재를 넘어서며 바라봤던 지리가 지금도 뇌리에 남아있는데 이를 넘어서는 멋진 조망터를 알게 됐씁니다. 항상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산행기에 감사합니다.
그런 추억이 계셨군요.
예전에는 오도재를 많이 넘어 다녔죠.
요즘은 다른 곳으로 다니다보니
일부러 가지 않으면 보기가 힘드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예전에 일반산악회에서 오도재에서 금대산으로 진행하였던 기억이 가물~가물~한것 같으네요.
요렇게 한바퀴 둘러보는것도 나름 좋은것 같으네요.
멋진 상고대 구경 잘 하였습니다.
다녀가신지 오래되었나 봅니다?
생각나시면 한번더 다녀가세요 ^^
하루 놀기 딱 좋더라구요.
고향소식 잘 보고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론님 반가워요.
함양이 좋아 자주 가네요 ㅎㅎ
조만간 또 갈듯합니다.
금대암~ 탑 앞에서 차 한 잔 하며 지리 삼매경에 빠져보고 싶게 만드는 후기글 잘 봅니다^^
두건님의 빨간 옷과 상고대의 그림같이 어우러진 모습도 멋지구요.
^^
금대암엔 따뜻한 차가 항시 구비되어있으니
차한잔하면서 지리 구경하세요.^^
포근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네요. 행복한 하루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