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협곡 마천루를 본 것으로도 오늘의 산행은 충분하다
게다가 베틀바위도 보았고 시원한 폭포의 물소리까지 즐겼으니 더 할 나위 없다
14:44 이제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감상하러 간다
14:55 쌍폭포
왼쪽의 물은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 박달령에서 발원하여 박달폭포를 거쳐 온 물이고
오른쪽 물은 청옥산 고적대에서 발원하여 용추폭포를 지나 온 물이
여기에서 만나 쌍폭포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물이 무릉계곡의 큰 물줄기를 형성하여 아래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용추폭포 하단
용추폭포는 청옥산 고적대에서 발원된 물로서 이곳 용추폭포를 지나 아래쪽 쌍폭포에서
두타산-청옥산 사이 박달령에서 발원되어 박달폭포를 지나온 물과 만나게 된다
폭포 바위에 새겨진 옛 선인들의 암각서
용추폭포 상단을 보기 위해서는 긴 계단을 오르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용추폭포 상단
위험하다고 예전에는 없던 철제 울타리로 접근을 금하고 있다
용추폭포에서 조망되는 발바닥 바위
(카메라의 배터리가 소진되어 지금부터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삼화사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하늘문을 통해 관음암으로 향한다
15:27 하늘문 / 소요시간 : 4시간 22분
예전에 관음암에서 두 번이나 이 계단을 내려와는 보았지만
올라보기는 오늘이 처음인데 경사70도와 280개의 철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하늘문을 올라와서 건너편 암벽사이로 마천루를 찾아보지만 여기서는 보이지를 않네
신선봉에서는 보일까?
관음굴
15:56 신선바위
신선바위의 명물 양변기바위(요강바위)
무릉계곡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신선이 앉았던 자리라고 하는 곳이다
16:06 관음암(觀音庵)
얼마전 EBS 한국기행에 나왔던 암자로
암자 앞으로 펼쳐지는 두타산의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관음암을 나와 10여분 가서 나오는 조그만 다리 위.아래로 흘러내리는 관음폭포를 감상한다
관음폭포 (다리 위 쪽)
관음폭포 (다리 아래 쪽)
관음폭포의 물줄기를 보는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관음폭포 아래쪽에는 학소대가 있는데 여기서는 보이질 않는다
긴 철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16:39 야자매트가 잘 깔려진 임도로 내려선다
관음암으로 오르는 입구
16:45 삼화사
삼화사(三和寺)
서기642년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서 본래 이름은 '삼공암(三公庵)'이었으나
왕건이 기도를 드린 뒤 삼국을 통일했다고 해서 三和라는 이름이 붙은 절이다
이 절의 원래 위치는 무릉계곡 어귀에 들어서기 전 평지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1977년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채광권 내에 들어가게 되자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보물 제1277호 삼화사 삼층석탑
삼화사는 매년 10월 물과 육지에 떠도는 건국 원혼을 달래는 "국행 수륙 대제"로 유명하다
반석교 아래로 보이는 무릉반석
삼화사 일주문
무릉반석(武陵礬石)
1,500평이나 되는 넓은 바위가 하나의 돌로 형성되어 있는데
수많은 옛 시인.묵객들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는 금란계원들 이름들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는 조선 4대 명필 '봉래 양사언'의 실제 암각서
차갑고 맑은 물이 너럭바위를 타고 넘는 무릉계곡의 풍경은 신선이 사는 별천지를 떠올릴 법한 선경(仙境)이다
‘무릉/武陵’이란 이름은 세상과 멀리 떨어진 별천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가져왔는데
무릉도원이란 중국의 시인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에서 비롯한다
정조의 어명을 받들어 단원 김홍도는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명승을 담은 ‘금강사군첩’을 그리면서
그 화첩 속에 이곳 무릉계를 담았으니
전국에 무릉을 자처하는 곳이 적지 않지만 이 무릉계곡에 비할까
금란정(金蘭亭)
무릉계곡은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이르는 약4km에 달하는 계곡으로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며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무릉계곡을 일러 흔히 ‘무릉계(界)’라고 한다
‘시내 계(溪)’자가 아니라 ‘경계 계(界)’자를 쓰는 건 ‘무릉의 구역’이라는 의미다
동해시에서 모형본으로 제작한 양사언의 무릉반석 암각서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
"신선이 놀던 무릉도원, 너른 암반과 샘이 솟는 바위, 번뇌조차 먼지처럼 사라져 버린 골짝"
오전에 올랐던 베틀바위 산성길 입구를 지나고
17:08 매표소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 총 산행시간 : 6시간 3분
산악회 마감시한이 6시까지이니 1시간여 시간 여유가 있다
감자전에 향토 막걸리로 휴식을 취하며 젖은 옷도 갈아 입는다
무릉계곡은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물속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워낙 인파가 많아 엄두도 못내었다
두타산 정상 산행을 감행한 몇 사람의 복귀 지연으로 6시 30분에 무릉계곡 주차장을 출발하여
동해시의 어느 식당에서 하산식을 한다
그나저나 이렇게 식당까지 오가면 언제 부산에 도착을 하지.... 12시가 넘지는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