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부산]부산외국어대학교 유선규 총장② <차한잔토크> 9급공무원에서 1급까지 지낸 입지전 적인 인물로 알려져 [데일리안 전용모 기자]“부산외국어대학을 부산지역에서 경쟁하는 대학이 아닌 세계적인 국제대학으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유선규(60)총장은 재임하는 동안 지속적인 커리큘럼과정 개선으로 언어를 잘하는 대학, 세계적인 일류대학으로 가는 단초를 만들겠다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영문법도 중요하지만 실제 해외에 나가면 말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 무역과 관광분야까지 배우는 융합교육을 강조했다. 영어 문장 몇 마디보다는 그 나라의 문화를 알아야한다는 얘기다. 외국대학을 방문해도 골프나 관광보다는 그 대학 총장을 끈질기게 설득해 외대학생들에게 인스테이트(in-state)장학금혜택을 받게 하는 등의 성과를 얻어내 ‘희한한 총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그는 지원수가 5~6명 선이었던 예문예고를 직접 방문해 대학의 비전과 실력 있는 인재양성을 자부하는 설명 끝에 작년에는 103명이 왔다고 했다. 그가 이렇게 직접 발로 뛰고, 교육과정을 바꾸는 등 대학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입시경쟁률과 인지도 또한 높아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유선규 총장은 1949년 충북 청주출생으로 7남매 중 막내다. 청주상고를 졸업했다. 서울산업대 공학 학사 및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학위를 받고 극동대에서 명예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8년 서울시교육청 근무를 시작으로 교육부장관 비서실장, 교육인적자원부 공보관,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2003년 12월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2007년 3월 학교법인 성지학원 이사회에서 제6대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에 선임됐다. 그는 행정고시출신자도 서기관에서 퇴직하는 경우도 있는데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서 1급(차관보)까지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남보다 몇 시간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생활해온 고단한 인생을 참고 견뎌온 흔적이다. 성실함과 끈기가 그의 인생의 버팀목이 돼 준 셈이다.
‘거침없는 입담’ ‘욕쟁이(?) 총장’으로 불리기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그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어서 그렇고 애정과 관심이 없는 사람한테는 그럴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가정에서 남편으로서 몇 점이냐고 물었다. “집사람한테 물어 봐야 되는데... 40점 정도나 되려나.” 그는 지금까지 직장생활에 충실하다보니 자정이후에 집에 들어와 새벽 2시가 넘어야 잠을 자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정보다는 의리(?)로 살아온 셈이다. 이렇다 보니 이제는 가족들이 달력에 기념일을 동그라미를 쳐 놓을 정도란다. 그래도 묵묵히 내조를 해준 집사람이 가장 큰 인생의 동반자이자 소중한 사람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리 나이에 고맙고 안쓰러운 마음으로 집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게 사랑 아닙니까.” 집사람에게 말끝에 ‘~요’를 붙여보고 먼저 차 한 잔 하자며 먼저 대화를 요구하면 집안 분위기가 변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자녀들에게도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는 것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이 가족이나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밀고 나가는 주관도 있어야 한다”고 늘 입버릇처럼 얘기해 왔다. 그는 “남한테는 잘하면서도 정작 자기를 위해 희생하는 부모나 가족에게는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자기한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한테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최근에 제대로 며칠 쉬어봤다고 귀띔한다. 그는 말한다. “인물과 학벌은 없어도 유선규 라는 사람은 정말 열심히 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국제대학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데일리안부산 = 전용모 기자] |
첫댓글 27회친구 유선규 총장 뉴스라 반갑고요....훌륭하게 총장업무를 잘 보고 있는 친구가 존경스럽네요.....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27회 유선규 부산외국어대 총장님의 2년전 3월 취임식에 선배님 15명과 참석했을때가 생각나는군요.부디 세계일류대학의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이승희 후배님덕에 소식 잘보고 갑니다.
류선규총장님의글을써주신이승희후배님께먼저감사드립니다.재경동문회일을볼때처음만났지만덕목이있으신분을오래모시지못해죄송스러울뿐입니다.건강하서고하시는일잘되시길기도드립니다.
오랜만에 유선규 총장님의 근황을 알게되어 반갑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진 부산이지만, 부산외국어대를 세계적인 대학의 반열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