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원도 양구군에 따르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하리, 군이 제시한 학조리 등 2곳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리가 49.7%의 지지를 받았다. 학조리는 31.0%가 선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8일까지 군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양구역사 위치로 양구군과 군민들이 가장 선호해온 양구읍 송청리는 군(軍) 비행장이 이전해야만 가능해 이에 따른 비용이 너무 과다하게 소요되고, 국방부와의 협의기간 장기화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 여론조사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군은 지난 29일 군정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양구역사 위치를 하리로 최종 결정했다. 군은 앞으로 하리 주변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부동산 투기를 규제할 계획이다.
양구역사 논란은 국토교통부가 추천한 하리에 대해 도시의 발전 및 확장성이 과연 있느냐를 두고 시작됐다. 군이 학조리로 추진했으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역사의 위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올 초 민관협치위원회에 역사 위치 선정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다.
이후 민관협치위원회는 7월2일 개최된 제3차 회의에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따르자고 결정했고, 군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조인묵 군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는 분명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변지역을 명품 역세권으로 개발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착실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춘천~화천~양구~인제~속초를 잇는 93.737㎞ 길이의 단선 노선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2조1438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