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1일(토) 오전10시, 산악회원 7명(노남섭, 나헌주, 박상기, 이종주, 정건기, 황규철, 허명환)이 홍제역 3번출구에서 만났다. 오늘 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라 회원들 모두가 숲속 황토길을 걸으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하늘은 모처럼 장마비가 그치면서 푸르고 백련산 숲은 녹음이 짙어가는 전형적인 여름철 날씨였다.
필자는 김포공항에서 오늘 7월1일부터 개통된 서해선 지하철을 타고 대곡역에 갔다. 불과 9분 만에 대곡역에 도착하니 꿈만 같았다. 앞으로 내가 일산에 살고있는 아들과 딸집에 가는 길이 짧아지고, 버스를 탈일이 없어졌다. 경기도 북부와 서남부지역 간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경제, 사회, 교통 등 각 분야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련산 둘레길은 우리 산악회가 그동안 자주 답사하며 스트레스를 풀며 즐기는 힐링코스이지만, 오늘 따라 햇볕이 강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트래킹 조건은 좋았다. 그러나 장마 뒤끝이라 길바닥이 미끄러운 곳이 있어 조심스럽게 걷고, 특히 노인들이라 속도조절을 하며 모두들 무사히 완주했다.
백련산 둘레길 마지막 휴게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구슬땀을 닦고 있는데, 이종주 큰형께서 수박화채를 준비해와 모두들 시원하게 마시고 갈증을 풀었다. 필자는 오늘 유별나게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수박화채가 달콤하고 맛있어 단숨에 마셨다. 큰형님, 형수씨 고맙습니다.
우리 산악회의 단골집 풍년갈비 식당에 들어가니 오늘따라 손님이 많아 거의 만석이 되었고, 오찬을 함께 하고자 기다리고있던 심인 박사가 합류, 8명이 되어 출입구 근처에 겨우 자리 잡고 앉았다. 그러나 푸짐한 생오리구이에 상추쌈, 그리고 막걸리, 소주, 콜라를 분음하며 "백두산!"을 외치며 건배를 했다. 우리 회원들은 모두가 100세까지 두발로 산행하며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것을 다짐했다.
오늘 오찬비용 일체를 멀리 철원에서 달려온 허명환 전 회장께서 결재하여 회원들로부터 큰 박수와 많은 칭송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