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참~훈장이 이런 모습 보이면 안되는데 굳이 violet님이 이렇게 사진 찍으라 하시고 또 이 사진 카페에 안올리면 안된다 겁을 주시니 올리긴 올려봅니다. 저는 좋아 죽는데 저 여인은 별반 달가워 하지 않는 것 같군요. ㅎㅎ
이게 뭔지 아십니까? 저희도 처음엔 그저 죽은 고사목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만져 보니 돌이더군요. 다름아닌 나무 화석이란 것이지요. 모습과 나뭇결은 그대로인데 돌 성분으로 변해 남아 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이제 39번 국도를 지나 고양동 시가지로 접어 들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이 곳 마트에서 라면을 끓일 식수와 막걸리를 사고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며 입맛을 돋구는 만두를 사서는 고양 향교를 향해 갑니다.
드뎌 고양 향교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주차장엔 차들이 빼곡하네요.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한 이유가 향교 옆에 바로 우리나라 유일한 중남미 문화원이 있기 때문이었죠. 중남미 독특한 건축 스타일로 꾸며진 이 곳은 중남미 원시인들 유물과 여러가지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레스토랑까지 있는 곳이지요. 입장료가 비싸 우리는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통과합니다.ㅎㅎ
고양 향교 돌담길의 모습이 마치 시골 고향 마을의 그 것 마냥 정겨운 분위기라 그 곳에서 사진 몇장 찍어 봅니다.
함안이 고향인 유유자적님은 country boy 자세가 바로 나오네요.ㅎㅎ
폼생폼사 자연인님 그 미소가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 이 날 날도 흐렸는데 선그라스는 왜 끼고 계신건지. ^^*
오후 1시쯤 되었을까요? 올레길 걷기 2시간 경과. 고양동에 위치한 대자산에 올랐습니다. 그 곳 능선에서 우측의 오솔길을 따라 최영 장군 묘로 향해야 하는데 그 길을 찾지 못하고 자꾸 왔다 갔다 헤매다 일단 점심식사부터 하자 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날 흐리고 제법 쌀쌀했는데 역시 자연인님표 감자 라면과 스팸 햄이 들어간 김치찌개에 막걸리, 소주 한 잔 하니 뱃속이 따끈해지며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것 같습니다. 이 때까지 우리가 만난 사람은 단 두명, 정말 사람 찾아보기 힘든 호젓한 길입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로운 올레길,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인근의 산들과 비교할 수 없는 낭만이 절로 느껴집니다.
점심식사후 대자산 능선에서 우로 빠지는 오솔길을 간신히 찾아 드뎌 최영 장군 묘에 도착했습니다.
최영 장군은 고려말 최고의 명장으로 요동정벌에 나섰다가 이성계의 반란으로 안타깝게 처형을 당하신 분입니다. 반란군에 협조하지 않고 끝까지 충절을 지키다 돌아가신 묘 앞에서 우리 일행은 경건하게 큰 절을 올리며 그의 명복을 빕니다.
최영 장군 묘역에 서있는 석상이 고려시대의 의관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이 곳에서 violet님 사진찍기가 빠질 수 없겠죠? ㅎㅎ
최영 장군 묘역에서 모처럼 사람들을 만나(어린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온 모양입니다.) 이렇게 5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어 봅니다. 초등학생이 찍어서 제대로 찍었을까 내심 불안했는데 사진 잘 나왔네요. ^^*
최영 장군에 대한 소개글. 한번씩 읽어 보심 좋은 공부 되실 겁니다.
최영 장군 묘에서 큰 길까지는 비포장 도로로 이어지는데 자연인님이 무슨 얘길 하시길래 세 분 저리 즐거우실까요?
최영 장군 묘에서 내려오면 조선 인조의 장자인 소현세자(왕에 오르지 못하고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갔다가 죽음에 이름) 후손들의 묘역이 나오는데 그 곳을 지나 통일로 필리핀 참전기념비를 향해 가는 능선에서 violet님이 힘드니 좀 쉬었다 가자하시네요. 여기까지 걸은 거리가 약 15km되니 참 많이도 걸었지요? 물 드시는 violet님의 엉거주춤 자세가 남들 오해 사기 딱 쉽상이네요. ㅎㅎ
약 4시간의 올레길 걷기를 마치고 필리핀 참전기념비 앞에서 버스를 타고 원점인 화정으로 다시 원점복귀를 하니 이때 시간이 오후 4시 조금 못된 시간. 남편 분 병간호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시간을 내어 올레길 걷기에 동참하신 violet님은 집에 들렀다 다시 병원에 가야 하므로 먼저 귀가. 나머지 4명은 뒷풀이를 위해 화정에 있는 '전원일기'라는 음식점으로 향하는데 길가에 개나리가 너무 예쁘게 피어 이 곳에서 사진 한 장 남깁니다.
산자락에 호젓하게 자리 잡은 '전원일기'는 그 주변이 온통 배나무와 복숭아 나무가 가득한 과수원으로 둘러 싸여 있고 멀리 북한산이 바라 보이는데 아직 배꽃이 피지 않았지만 배꽃과 복사꽃이 한창일 땐 그야말로 꽃의 천지를 이루는 곳입니다.
자연인님 뒷편으로 보이는 곳이 배나무, 복숭아 나무의 과수원인데 날씨가 흐려 아쉽게도 북한산은 보이질 않더군요.
이 곳에서 동동주, 황태구이, 돼지고기 숯불구이에 만두까지 참 많이도 먹었네요.ㅎㅎ
전원일기 내부 전경. 날씨가 좋은 날은 외부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데 이 집의 최고 메뉴는 뭐라해도 된장찌개에 갖은 나물을 곁들인 보리밥이랄 수 있지요.
전원일기 그 집 밖에는 뒤늦은 홍매화가 참 예쁘게도 피어있습니다.
고양 올레길 8코스 중 저도 아직 3개 코스만 가보았습니다만 참으로 아기자기하고 호젓한 것이 여유와 낭만을 느끼며 걷기엔 아주 그만인 것 같습니다.
매 주 산에 다니던 제가 요즘 올레길 걷기에 푸욱 빠졌으니깐요.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근교 산보다는 이렇듯 완만하고 여유있는 걷기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고양 올레길 걷기는 계속될 것이니 힘든 산행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꼭 한번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오늘도 고양 올레길 7코스를 다녀왔는데 그야말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걸으며 주변 풍경을 만끽하기에 딱이더군요. 담 주 일요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7코스를 갈 예정입니다. 우리 카페 회원님들 꼭 한번 참여해 보시길요. 제가 장담컨데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끝.
첫댓글 훈장님은 침까지 흘리는...정겨운 모습들입니다. 최영장군.. 난세의 불행한 명장으로...
거그 산소가 두기 있는디....설마 아랫것일까 싶어 위에 있는 곳에서 절하며 조상님을 기렸는디....낭중에 보니 최영장군님의 부친 묘소였더라는....했지만서도 장군님이 설마 이해 못 할리가
장군님 부친에게 절하는데 기특해 보였겠지요 코다신님 다음에 함께해요
어쩜 좋아...훈장님...위에 코다신님..느무느무 워요... 아, 그리고 위에서 여섯번째 사진..훈장님과 바욜렛님의 오래전 부터 바라던 저..포즈..으음.....그리고 뷔뉘..살 ..많이 빠졌어요...어쩜 좋아요......한 뚝배기..하입시더...키힝...
V뉘얼굴살은 어찌 보이실는지 몰라도 시방 살 올랐어요 어찌나 잠이 쏟아지고 배가 고픈지 꾸역꾸역 먹어대거든요그려24일에 회포 풉시다
홍매화 넘예뻐요 알찬 시간들 보네셧네요 v님은 병원으로...맘이 또 쨘 합니다
나 놀 거 운동할 거 다 하고 댕기는구마...뭐시가 쨘하다꼬....
그렇담 다행이구...근디 내가 해야할일이 잇는 사람은 늘 맘이 그곳에 반은 가잇더라구요
저도 외출 하면 가게 걱정에...암튼 새새 운동도 하고 재충전 하
날이 볕이 없어 생각보다 정상부근에서 밥 먹을 때 많이 추워 베낭속 쟈켓하나를 더 꺼내 입었는데...마침 자연인님이 끓여준 감자라면과 김치찌게는 정말 꿀맛이었다요고양 올레길에는 볼거리도 많고..아직 알려지지 않아 그렇지 곧 사람들 빠글빠글 붐비게 될 것 같아요..울훈장나리의 이글과 사진이 널리 퍼지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훈장님 첫사진 정말 해맑은 웃음이라는... 마눌 보여주지마 영심이자연인갑장친구들과 훈장유자아우들과의 랄라올레욜렛길 산책은 나으 또다른 엔돌핀창조공장이시라는.....뒤풀이 함께 못해 정말 미안한 맘이었던 거 아시죠
2차에서는 훈장나으리 동네라고 한턱 쏘셨다는 앞으로 올렛길 이어지면 계속 쏘시려나
밤샘 작업에 자유로워진 코다친님이나 산행에 부담이 되시는 분들에게는할만한 코스입니다 욜렛길이 어느정도 몸에 익숙해 지면 그때 간혹 높은 산행도 가고요
친환경 복장. 역시 맨발의 자연인님을 보면서 문득 인간 기관차 아베베 생각이 나네요.
이번에 같이 못가 아쉽군요. 마침 다른 선약이 있어서...다음 기회를 기다려봅니다^^~
토요 근무하는 직업이라 그림만 봅니다. 편한 이들과의 하루. 참 좋지요.
산행이든..산책이든.. 일주일간 바쁘게 일하고 이렇게 운동을 한다는게 참 좋습니다. 저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빠졌지만서도.. 곧.. 참여할수 있을듯^^
뽕은 따셨는지 님은 보셨는지 봄 나들이가 정겹게만 느껴진다는 도다미의 생각
18일은 능곡핵교 총 동문 체육대회하는데요 저희는 44회 입니다요. 오시면 점심은 꽁짜로 드리것습니다요.
18일은 당직입니다.
욜렛님 스트레스 마이 풀렸쥬~~?? 힘들텐데도 저리 환한 모습 보여주니 고마워요^^
이런저런 약속, 모임으로 함께하지 몬했는데 만일 다음 올레길 번개에도 친구들 약속과 겹친다면 합체를 시도해 서라도 함께 해야것습니다. 내일은 친구들과 당초 고려산 진래 축제 가려다가 구제역, 천안함 사건으로 축제가 취소되어 마니산으로 코스를 변경 하였는데 훈장님의 again 욜렛길 가 있었음 합체하기 딱이 었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