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흑석산 가학산 별뫼산 종주 봄철산행 이 광 로 가파른 흑석산 가학산 별뫼산 오르는 헉헉대는 거친 숨소리는 잠자던 바위 선잠을 깨우고 그 많던 곡절처럼 휘굽은 기암전시장 같은 가파른 암릉능선 길 굽이굽이 험한 대자연의 침묵을 깊게 호흡한다 가학산 정상인 상봉이 학의 머리라면 흑석산 줄기는 왼쪽 날개요 호미동산은 오른쪽 날개로서 월출산을 향해 날아가는 한 마리 학의 형상인 것을 철쭉꽃을 기다리는 바위들의 설레임 초라한 몰골로 남아 영고성쇠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걸까 긴 겨울잠에 목마른 어린 소녀 젖꼭지 같은 철쭉의 꽃망울이 그러나 금방 내 마음에 한 폭의 진경산수화가 피어있는 것을 울긋불긋 철쭉꽃 천국 화사한 흑석산의 철쭉동산 진분홍빛 연분홍빛 철쭉꽃의 현란한 자태에 취해 저마다 철쭉꽃 속의 아름다운 정취에 파묻혀서 바람만 불어도 마음이 흔들리고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흑석산 보석처럼 아름다운 기암괴석의 암릉능선이 설악산 공룡능선 같은 당차고 아찔한 암릉능선의 마루금을 신선의 선풍을 타고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며 또 한 봉우리 앞을 가리고 날 넘으라 하네 가학산의 정상은 거대한 돔형의 바위봉으로 까마득한 수직단애의 벼랑으로 받들고 있는 모습은 현기증이 날만큼 긴장과 스릴속의 춤추는 바위 마치 한 마리의 학이 하늘로 박차고 오르는 그 장쾌한 모습이 황홀하구나 가파른 수직단애의 절벽을 이룬 가학산 마치 월악산 영봉을 보는 듯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가학산을 오르내리는 급경사 침니암벽 구간을 밧줄을 잡고 네발로 기면서 가는 긴장과 스릴만점의 암벽산행이었다 거대한 바위군은 뛸 듯 날 듯 우뚝우뚝 솟은 석림의 군무 천태만상의 그 형상은 모두가 기암이요 묘석인 것을 기암전시장 같은 흑석산 가학산 별뫼산 기암괴봉 암릉능선 길 누구의 섭리이며 누구의 술이며 누구의 조화인가 내 마음 속의 별이 된 별뫼산 그 산에 내가 있었네 서로 엎치고 덮친 기암의 전시장 같은 아름다운 자태가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게 보이네 그래서 내 심장에 푸른 별이 되어 보석처럼 반짝이네 흑석산 가학산 별뫼산의 봄은 정말 힘들 때 돌아올 수 있는 여백처럼 넉넉한 초록냄새 진분홍 연분홍 마음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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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흑석산 가학산 별뫼산 종주 봄철산행
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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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7 11:1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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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마루에 올라서니 일망무제 끝없는 조망이 일품이엇습니다..
급경사 밧줄구간도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는 양념이었는데
모든 회원님들이 조심조심 안전산행에 무사히 마칠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셧습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