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김소월 詩, 서영은 작곡)는 1969년 「유주용」이 부른 곡
입니다. "시인(詩人)김소월"의 詩에 곡을 붙여 곡을 만드는 것이
한 때 붐을 이룬 적이 있습니다. 이 노래도 '김소월의 詩'를 빌어다
쓴 곡입니다. 1969년 5월 발매된 '컴필레이션 음반'에 실린 곡으로
이 음반에는 '김소월'의 詩에 곡을 붙인 노래가 4곡이나 발표
되었습니다. 「유주용」이 『부모』와 "님과 벗"을 불렀고, '최정자'가
"님에게"와 "진달래꽃"을 불렀습니다.
'김소월의 詩'는 7.5조로 리듬감이 있어 곡으로 만들기 쉽고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내용이라 많은 詩가 노래로 만들어졌고,
성공한 곡도 많습니다. 가요로는 「유주용」의 『부모』와 동요
"엄마야 누나야", '최정자'와 '마야'의 "진달래꽃", '정미조'의
"개여울", '송민도'의 "산유화", '서유석'의 "먼 후일", '라스트
포인트'의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활주로'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장은숙'의 "못잊어", '희자매'의 "실버들", '이은하'의
"초혼", '박상규'의 "눈 오는 저녁", '최희준'의 "옛 이야기"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가곡으로도 "진달래꽃", "풀따기", "산유화" 등 엄청나게 많은
詩가 노래가 되어 불렸습니다. 하나의 詩가 여러 작곡가에 의해
작곡된 것도 많으니 국민 시인(詩人)이라 할 만합니다.
『부모』를 부른 독일계 혼혈 가수인 「유주용」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온 수재(秀才)로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63년 미 8군
무대에서 솔로 가수로 출발하여 1965년에는 '최희준', '박형준',
위키리'와 포클로버스(Four Clovers)를 조직해 활동하기 시작
합니다.
같은 해 "불량소녀 장미"라는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영화
배우로도 데뷔하죠. 1968년 12월엔 '윤복희'와 결혼하고,
1969년 5월 『부모』를 취입합니다. 1973년 '윤복희'와 이혼한
「유주용」은 미국 으로 이주해 재혼하여 살고 있다고 합니다.
'윤복희'는 결혼 전 "「유주용」의 시선을 끌기 위해 '미니 스커트'를
입고 왔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고, "「유주용」에게 실망하여
'남 진'을 이용해 미안했고, 「유주용」에게도 미안하여 혼자 살고
있다"고 말한 기사가 있습니다.
『부모』는 왕년의 유명 코메디언 '서영춘'의 친형인 '서영은'이 작곡한
곡이죠. '서영은'은 1960년대 말 '김소월의 詩'를 가요로 작곡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60곡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28곡을 먼저 발표하였고 그 중 『부모』, "못잊어", "옛 이야기",
"먼 후일" 등이 히트 했습니다. '서영은'은 "충청도 아줌마", "고향
무정", "뜨거운 안녕". "이별의 플렛트 홈" 등 포근한 감성의 노래
천여 곡을 남겼습니다.
『부모』는 「유주용」 이후 "양희은", "이연실", "이미자", "김세환",
"나훈아", "은방울 자매", "조미미", "문주란", "남궁옥분", "홍민"
등 수많은 가수가 리메이크 했던 명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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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 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을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 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을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