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전도회가 있다. 모두 평소 보다 서둘러 예배를 끝나고 영화를 보려고 2층으로 갔다. 나는 그냥 집으로 가려다 북한의 얘기라며 누군가 꼭 보라고 말해주어 가보니 이미 많은 교인이 자리 잡고 있었다. 70명을 예상하고 준비한 담당 목사님은 팝콘과 물도 준비하셨다. 불을 끄고 영화가 시작되니 북한에서 일어난 실화라는 자막이 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에서 보위부 소좌인 박교순은 예수쟁이를 때려잡는 일을 한다. 대북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 헝가리 본부에 온 외무상에게 2억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평양에 2개의 교회를 세우고 그곳에서 부흥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하든 성사시켜 2억을 받아내려고 명령을 내린다.
박교순은 혁명도 과업이라 생각하고 그 임무를 부여받으라는 명령을 받지만, 악단도 가수도 찾을 수 없다. 남한의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 강하고 진짜 같이 해야 한다고 하나 이제껏 예배드리는 자를 잡던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막막해한다. 부하가 곁에서 공사장을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승리악단이 있다고 알려준다. 눈 덮인 벌판을 달려 이동하는 그들 앞을 가로막는 박교순. 두려워하는 단원들을 태운 트럭은 어느 초소 앞에 멈추고 안으로 들어간 그들에게 임무를 맡긴다.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은 있는데 남자 가수가 없다. 노래할 줄 아는 병사들을 불러 시켜보지만, 마음에 안 들어 하는 박교순에게 지휘자는 직접해보라고 한다. 명단을 적어 위에 보고하는 박교순에게 가수 이름이 동명이인이냐고 물으니 본인이라고 말한다. 남한에서는 남자가수가 두 명이라며 곁에 서있던 감찰단소위 김대위에게 상관이 묻는다. "예전에 노래좀 하지 않았나?" 김대위는 박교순과 상극이었기에 사사건건 부딪치는 관계다. 밖으로 나온 두사람은 신경전을 벌이며 "일전에 죽인 예수쟁이가 사촌형이라며?" 노려본다.
승리악단은 지하교회에서 남한으로 피신시키는 일도 하고 있다. 함께 남한으로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당을 위해 부흥회를 하라는 명령에 두려움을 느끼던 그들은 한 걸음씩 박교순괴 김대위를 인도하며 그들의 영혼을 만져준다. "남한에서는 예배를 드리기 전에 함께 모여 기도하는데 우리도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진짜처럼 해야되지 않아요?" 둥그렇게 앉은 단원에게 임무처럼 주어지는 건 두 손을 들고 주님을 외치는 것, 아멘 외치며 눈물을 흘리는 것, 김 대위에게는 주여 외치는 것이 주어진다. 처음에는 모기소리만큼 하니 더 크게 하라고 명령하니 조금씩 크게 외치다 나중에는 소리를 지르며 주여, 주여 외치는 등 눈에 보이지않는 변화가 온다.
여가수가 조용히 '은혜' 찬양을 부르니 박교순이 고함을 치며 다시 힘차게 부르라고 한다. 빠른 템포로 부르는 것을 들으니 저렇게 불러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박교순도 김대위도 찬양을 부르며 마음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변하게 된다. 대동강 교회에서 부흥회를 해야하는 데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2일전 트럭을 타고 눈벌판을 달린다. 도중에 벨트가 끊어져 트럭이 멈춰 서고 한참을 기다려야 할 때 누군가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찬양을 조용히 부른다. 다음 사람이 그 뒤를 이어 부르고 마지막에 박교순에게 부르라고 하지만 머뭇거린다. 눈밭으로 등을 밀어 앞으로 나간 그는 조용히 부르며 성령님의 임재를 맛보는 듯 눈을 감는다. 곁에 있던 어린 단원이 형이라 불러도 되느냐며 박교순을 바라보니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 "나도 형이 생겼다" 외치고 어린 단원은 눈위를 딩굴며 기뻐한다.
대동강 교회에 도착해 무대에 선 단원이 "악단 이름이 승리악단은 별론데" 하니 박교순이 잠시 생각하더니 "신의 악단" 어떠냐고 물으니 모두 좋아한다. 잠시 후 총을 멘 군인 여러 명이 들어와 모두 밖으로 나가라고 한다. 박교순이 "너희들 뭐야?"라며 앞으로 나가니 총대로 얼굴을 때려 바닥에 넘어진다. "형" 부르며 뛰어가는 어린단원은 총에 맞아 피를 흘린다. 어디선가 전화가 오고 군인들은 그들을 두고 돌아간다. 다시 그들의 처소로 돌아가고 박교순은 어떻게 그럴수있느냐고 항의한다. 위에서는 내일 부흥회는 진짜처럼 해야하고 끝나면 모두 죽일거라며 그들에게 정을 주지말라고 명령한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같이 죽임을 당한다고 경고한다.
박교순은 김 대위를 찾아간다. 내일 예배가 끝나면 모두 죽일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으니 김 대위가 명령에 따라야 하지 않느냐고 답한다. 김 대위는 부하 여군을 사랑하는 데 그녀가 들어와 자기는 박교순을 따르겠다고 말한다.
다음날 부흥회 날이다. 외국에서 온 손님과 높은 사람들이 속속 도착한다. 시간이 넘어 모두 밖에서 초조하게 악단을 기다리는데 박교순이 트럭을 몰고 온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질책하고 이번일 망치면 각오하라고 한다. 한편 김 대위와 여군은 다른 트럭으로 단원을 데리고 한참을 달리다 갈림길에서 옆으로 빠진다. 단원들을 눈 덮인 허허벌판에 내려놓고" 저쪽으로 조금 가면 대동강이 보이고 건너편은 중국이니 어서 가요"라고 말한다.
한편 박교순이 몰고 온 트럭을 살피든 상관은 텅텅 비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자리에서 박교순은 군인들에게 잡혀간다. 김 대위는 사형을 당하고 마지막 장면은 박교순이 고문으로 피투성이가 되어 눈밭을 강제로 걸어가다 쓰러지니 총살시키는 것으로 끝낸다.
한 사람의 순교로 많은 사람을 살리는 가슴 아픈 영화다. 옆에서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며 이런 시간을 마련해주심에 감사하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을 조금씩 만져주시어 변화하는 것을 보며 주님 안에 거하는 오늘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느꼈다. 어둠에 갇혀있는 북한에서도 믿음이 조금씩 번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분들이야말로 예수님 사랑을 몸으로 갚고 있는 제자임을 영화를 보며 감동이 된다. 자유롭게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 큰 축복인 우리는, 북한에서 목숨을 내놓고 예수님을 전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