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자개인전 최대 규모로 탄생한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폐막식을 끝으로
3개월간의 장정을 마무리했다. 왼쪽부터 준우승자 오유진 5단, 우승자 김다영 3단, 이복진 한국제지
대표이사.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시상식
본선진출자 16명 전원
시상해 눈길
국내 여자개인전 최대 규모로 펼쳐졌던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폐막식으로 3개월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은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디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간추린 대회
영상을 시작으로 인사말과 공연, 시상식, 결승전 복기, 기념촬영, 오찬 등의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해성그룹과 한국제지에서 여자 프로기사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준 덕분에 한국
여자바둑이 한층 더 성장해 세계대회를 석권할 수 있었다"며 "두 번째 대회는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대회가 되도록 한국기원과 바둑TV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폐막식 전경. 오찬까지 2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복진 한국제지 대표이사는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과
바둑팬들의 관심 및 사랑으로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기쁘다"면서 "첫 대회라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계속 발전해 나가는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될 것을 약속하며 내년에도 바둑과의 행복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국내 여자기전 최초로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개방한 여자기성전은 지난 9월 18일 예선에 돌입했다. 본선에선 신예기사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기존 강자 오유진 5단과 새 얼굴 김다영 3단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결승3번기를 벌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결과는
풀세트 접전 끝에 김다영이 2-1로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 "처음엔 당연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 판 한 판 이기다 보니까 자신감도 붙고 해서
중간에 살짝 기대를 했다. 이 자리에 올라오니 떨리고 기쁘다." (김다영)
폐막식은 우승과 준우승뿐만 아니라 대회를 빛내준 16명의 본선 진출자 모두를 위한 축하연 자리로 마련됐다. 시상식은
우승, 준우승은 물론 베스트 드레서상, 베스트 포즈상, 거북이상, 인기상, 위기탈출상, 영건상, 행운상 등 본선에 오른 전원에게 다채로운 상을
수여해 눈길을 끌었다.
초대 챔피언 김다영 3단에겐 트로피와 3000만원,
준우승한 오유진 5단에겐 트로피와 10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또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대국자 2명에게 돌아간 인기상은 8강에서 대결한
박지연 5단과 박태희 2단이 수상했고, 어려운 순간 묘수를 통해 위기탈출에 성공한 박지은 9단은 위기탈출상을 수상했다.
▲ 폐막식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이복진 한국제지 대표이사 등 해성그룹과 한국제지
임직원을 비롯해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양건 프로기사회장, 16명의 본선 진출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본선 최연소인 강지수 초단은 영건상을, 최다 수순을 기록한
김채영 3단과 조승아 초단은 거북이상을 받았고 베스트 드레서상은 이다혜 4단, 베스트 포즈상은 조혜연 9단이 차지했다.
한국제지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국내
여자개인전 최대인 1억 5000만원 규모로 열렸다. 대회 후원을 맡은 한국제지는 내수 시장에서 복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 생산 복사지 'miilk'와 고품질의 인쇄용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제지 종합기업이다.
▲ "본선 첫 판을 이겼을 때 썼던 머리끈을 계속 사용하다가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결승2국 때엔 못했는데 졌다. 3국에서 다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