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성 안드레아 [1130]
로마서 10,9-18 마태 4,18-22
2023. 11. 30. 목. - <그리스, 파트라에서 순교. X자형 십자가죽음>
주제 : 내가 드러내는 본보기
오늘은 예수님의 곁에서 움직였던 안드레아 사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베싸이다 출신으로, 갈릴리호수에서 형님인 베드로와 함께 어부로 살다가 사도로 불리신 분입니다. 열두 사도의 삶을 성경이 모두 기록하는 것은 아닙니다. 베드로인 형님과 함께 사도로 선택을 입었고, 먼저 신앙을 받아들인 사람으로서 형님인 베드로를 예수님께 소개한 사람 그리고 세례자 요한의 제자로 먼저 활동했던 분으로 우리가 아는 분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고서 내가 그 사람에게서 본받거나 그 사람을 칭찬할 것을 먼저 생각하는 일보다는 상대방에게서 나보다 못한 단점을 보고서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낫게 살고 더 잘살고 있다고 말하기가 쉽습니다. 성경이 모두 기록하지 않는 사도들의 삶에 관해서 듣거나 생각하면 우리는 그들보다 무엇이 그리고 얼마나 더 나은 사람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사도 안드레아가 예루살렘을 떠나 복음선포를 하던 과정에서 그리스의 파트라에서 순교했다고 합니다만, 그 사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일이겠습니까? 안드레아 사도의 삶을 생각한다면 순교한 곳이 중요한 내용이 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은 그가 남긴 다른 일을 생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가르침을 듣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일은 힘든 일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일을 쉽다고 생각하면 내가 노력한 결과이니 그렇게 해서 만든 명예가 나에게 있다고 말하겠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면 나를 어려운 길로 이끈 다른 대상에게 영광을 내가 양보할까요?
다른 사람이 드러내는 삶의 모양을 바꾸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사실은 더 어려운 것이 자기 자신을 바꾸는 일입니다. 어떻게든지 변하는 것을 바꾼다고 쓰지는 않습니다.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것입니다. 바꾼다는 표현을 쓸 때는 내가 사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의 기준을 받아들여서, 내 삶에 좋은 결과를 만들 때 하는 소리입니다. 세상의 모습에 변화를 일으켰던 안드레아 사도를 기억하면서 도움을 청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