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낚시도 귀찮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으면서 하루종일 에어컨 바람만 쏘이다 보면 머리가 띵합니다.
마침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좌대나 타러 가자는 미소천사님의 말에 따라
이왕이면 붕어도 나오는 곳으로 가자고 하고 출조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요즘 붕어도 잘 나온다는 송전지의 창신 좌대로 찾아가기로 합니다.
지난 8월 2일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서 도착한 송전지 창신좌대...
송전지 들어서자 마자 첫번째 만나는 집이 창신좌대입니다.
금요일이라 일찍 오신분들과 철수 하는분들이 있어
커피 한 잔 마시며 정보를 얻고 뱃터로 짐을 옮깁니다.
약 1.5m가량 배수가 되어서 수심이 많이 낮아진 저수지입니다.
그래도 창신집이 들어가 있는 곳은 의외로 수심이 깊어 3m 가량 수심이 나옵니다.
가장 가까운 앞쪽에 배치되어 있는 창신좌대입니다.
낚시가 좋아 낚시터까지 인수한 사장님.
첫번째 좌대를 지나갑니다.
이날 사짜 2마리가 나왔다고 합니다.
연안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창신좌대입니다.
우리 일행 3명의 짐입니다.
마치 이삿짐 같은 짐들...
많이도 실었습니다.
연안으로 배치 되어 있는 창신좌대...
그 중에 한 곳 차지했습니다.
정면으로 저와 미소천사님이 자리를잡고
한쪽 옆으로 최사장님이 앉았습니다.
지붕에는 태양열 집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지간히도 더웠던 이날 거의 방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좌대 내부에는 위성tv 와 작은 냉장고
그리고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난방은 전기 판넬이 깔려있어 따스하게 쉴 수가 있습니다.
저의 대편성입니다.
3.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거의 3m에 육박했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 단품만을 사용하였습니다.
옆에는 미소천사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옆으로 최사장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들어 오다 보니 옆 좌대에는 아직 들어 오지를 않았네요.
부지런히 상류권 좌대로 이동하시는 분들입니다.
우리 뒷쪽의 좌대...
상류쪽의 좌대들입니다.
수심이 낮은 수몰나무 속의 좌대는 모두 빠져 나왔네요.
낚시터 관리실이 모여 있는곳...
금요일이라 많은 차들이 주차하고 있습니다.
송전지 전경입니다.
창신좌대가 놓여진 연안 포인트.
대편성은 끝냈지만 너무 덥습니다.
방으로 들어가 에어컨 바람에 기댑니다.
오후 4시가 다 되어갈 무렵.
혼자 나와 부지런히 밑밥을 주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허리급 붕어가 한 수 나와 줍니다.
대낮에도 붕어가 나와 주네요.
그런데 체구가 빈약한 것이 어째 이상합니다.
그래도 35.5cm의 허리급 붕어입니다.
해가 지고 나서야 자리에 앉은 미소천사님.
역시 저녁이 되어서야 좌대는 만석이 되었습니다.
해가지고 있지만 무더위는 여전합니다.
붕어 입질과 똑 같이 멋진 찌올림을 보여주는 강준치입니다.
어둠이 찾아오기 전에 또 한 수 나와 줍니다.
첫수와 달리 체구가 좋은 30cm의 준척 붕어입니다.
무게를 달면 작아도 체구가 높아 더 무거울것 같습니다.
바람도 잦아들며 분위기는 너무 좋습니다.
열심히 찌를 바라보는 미소천사님.
앞쪽 마름앞으로 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미리 찌불을 밝혔습니다.
어둠이 내렸습니다.
올 여름들어 초열대야라는 날입니다.
밤이 되어도 수은주는 내려 갈 줄을 모릅니다.
그래도 자리는 지켜야지요.
모든 좌대에 손님이 들어오며 찌불이 은하수를 이룹니다.
그런데 붕어를 잡아내는 분들이 없습니다.
밤낚시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어버리에 소재한 송전지는 이동저수지라고도 불리우며
약 98만평 규모의 대형 평지형 저수지로
인근 고삼지, 신갈지와 더불어 경기도의 3대 저수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송전지에는 여러개의 낚시터가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좌대가 상류권과 묘봉골에 집중적으로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배수기에 수심이 낮아지면
본류권의 말풀과 마름 수초가 있는 곳으로 나오게 됩니다.
밤 10시쯤 입질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챔질에 걸려든 대물붕어는 강하게 저항하였고
어르고 달래 뜰채에 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때 나온 붕어는 32cm의 월척 붕어였습니다.(사진이 없어서 자료사진 사용)
자정이 다 될 때까지 찌를 보다가 잠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 30분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미끼를 갈아주고 있을 때 중간 4.2칸대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손 끝에 강한 저항이 느껴지며 대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녀석이 옆으로 끌고 가더니 다른 낚시줄을 감아버렸습니다.
아쉽게 대물을 놓쳐 버리고 나니 날이 밝아 옵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아침 입질을 기대 했지만 몇번의 헛챔질만 있었습니다.
조용한 아침입니다.
어느새 해가 뜨고 있습니다.
옆자리의 최사장님이 멋진 붕어 한 수를 잡으셨습니다.
33.5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최사장님 축하 드립니다.
바로 방생하십니다.
그리고 저와 미소천사님의 조과입니다.
발갱이도 한 수 있네요.
그래도 붕어 잡을줄 아시는 미소천사님입니다.
다른 좌대에서 나온 붕어들입니다.
평택에서 오신 문창범씨입니다.
손맛 많이 보셨네요.
수원에서 오신 윤정훈씨의 조과입니다.
그런대로 손맛을 보신듯 합니다.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나셨습니다.(위사진들 송전좌대사장님 제공)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았던 창신좌대입니다.
의외로 수심이 깊은곳이라 한여름에도 붕어가 나오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