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알못은 달리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의 뜻이다. 러닝화는 300키로 달리고 버려야 한다. 런린이=초보 러너=비기더이다. 신체적 기능 향상은 마음의 행복 스위치를 켜는 역활을 하고 삶에 선순환이 일어난다. 두다리는 생각보가 끈가있고 심장과 폐는 기대 이상으로 강하다. 달리기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달린다. 한참을 텅 빈 모니터를 노려 보아도 한줄의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럴수록 집중해야 한다.
집중력과 지속력을 가능케 해주는 것이 체력이다. 작가는 집중력, 지속력, 체력이다. 달리기는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일상이자 생활이다. 숨이 막힐 듯 힘들고 심장이 콧구멍 밖으로 튀어나와 뛰고 있는 듯한 느낌 속에서도 지속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체력은 향상이 된다. 움직이지 않고 힘을 쓰지 않으면 아프다. 뒤틀리고 약해졌던 몸을 바로 잡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저자: 오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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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저자는 달리기의 달자도 모르는 사람이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끈질긴 권유에 못이겨 첫 10km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면서 또다른 세상을 접하게 된다.
작가겸 강사로서 싱글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하프, 풀코스는 물론 250km 사막 마라톤, 울트라 산악 마라톤까지도 참여한 슈퍼우먼으로 변신한 주인공이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저자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작아진다. 하지만 달리기 캐리어, 달린 거리는 나를 따라 오지 못한다. 서로의 공통점이 있다면 기록에 욕심을 내지 않고 건강관리에 최우선을 둔다는 점이다.
그래서 달리기는 삶의 우선순위 1순위로 일상이 된 것이다. 저자가 부러운 것은 작가이면서 마라토너라는 것이다. 작가 출신이 마라톤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 일본을 대표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다면 한국엔 오세진이 있다는 것이다.
내 주관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하루키는 남성이고 오세진은 여성이라 존재가치를 놓고 볼 때 저자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기분을 뛰어난 필력으로 너무나 맛깔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글쓰기와 달리기의 공통점은 집중력과 참을성이다. 때문에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이 달리기도 잘하고 또한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쓸수 있다는 등식이 성립이 된다.
난 후자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궤변으로 자기 체면을 걸어 본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달리기에 동참을 하고 홍보를 해 줘 국민 건강지수가 올라가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