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 대중교통 22-4 버스 타보기
오늘은 약속한 버스 타기 연습하는 날입니다. 지난번 *미 씨가 잘하셨기에 기대감을 않고 현암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미 씨가 전광판에서 105번, 그 밑에 111번 버스를 발견하고 둘 다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버스가 오면 잘하실 수 있을지 내심 기대를 합니다. 10여분이 자나고 105번 버스가 옵니다. 멀리서 속도를 내며 오는 버스를 보더니 자신 있게 손을 들어 세웁니다.
먼저 올라 타라고 직원을 먼저 버스에 태웁니다.
*미 씨가 지난번 연습한 버스사진을 비교하고 단번에 알아본 것입니다. 너무 잘하셔서 내심 놀랐습니다. 내수에 도착해서 자연스럽게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마시며 지나가는 버스를 보고 105번, 111번을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약속하지 않은 뿌셔뿌셔 과자를 사고 싶다고 합니다. 버스연습도 잘하시고 간식도 없다고 하셔서 최소한으로 구입하기로 약속합니다.
약속대로 뿌셔뿌셔 2개, 껌 2개, 예정엔 없지만 가래떡 1개를 구입하십니다.
버스승강장에 도착하자 전광판으로 버스를 확인합니다. *미 씨가 자신 있게 직원을 부릅니다. 빨간 표시 105번 버스를 가리키며 이건 아니라고 합니다. 네~~ 맞아요. 빨간 버스는 타지 않는 거예요. 알려 드리자 그 위에 105번 버스를 가리키며 이걸 타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전광판을 잘 읽어서 오늘은 모두 잘하시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05번 버스가 들어왔는데 *미 씨가 망설입니다.
직원의 얼굴을 보며, 망설입니다. 왜요~~ 글씨의 색깔이 연습한 버스랑 다릅니다. 타야 할지 말지를 고민합니다. *미 씨 글씨가 달라도 같은 모양의 번호면 버스색이 빨간색만 아니면 탈 수 있어요. 혹시 잘못 타더라도 청주 아니면 증평이니까 잘 모를 때는 한번 타봐도 되는데요~~ *미 씨가 용기를 내어 버스에 탑니다. 당황했는지 카드를 찍지 않고 들어갑니다.
카드를 찍을 수 있게 말씀드리고 버스에 앉아서 진정을 시켜드립니다. 스스로를 믿고 이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잘 보라고 알려드립니다. 버스노선이 가는 방향을 보더니 안심하십니다. 회사에 전화해야 하지 않냐고 묻습니다. 그래야 한다고 답해드리자 회사로 전화를 합니다.
현암에서 잘 내리셨고 국장님이 오신다고 했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2~3분 만에 113번 버스가 오고 뒤이어 기관차량이 들어옵니다. 113번 기사님이 정류장도 아닌데 세워주십니다. 입주자분들이(*미 씨가) 자주 이용하다 보니 *미 씨를 보고 버스를 세우십니다. *미 씨가 안 탄다고 손짓을 하며 먼저 가라고 합니다. 기사님도 이해하고 먼저 가십니다. 뒤이어 남궁인호복지사님 차량으로 들어옵니다. *미 씨가 아직은 다른 색깔의 글씨를 타야 할지 말지 확신을 갖지 못하는 듯합니다.
혹시라도 잘못 타서 울었던 때가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아니면 두려워서 망설입니다. *미 씨가 자신감을 갖고 몇 번 더 연습하게 도와드리기로 약속합니다. *미 씨를 알아보고 정류장도 아닌 곳에서 세워주신 113번 기사님께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입주자분들이 자주 이용하니 113번 기사님들이 특별히 살펴주시는 듯하여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022년 07월 25일 강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