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출판사로 이직하게 되어, 베이징에 거주하며 중국의 여러 곳을 출장다니고 있습니다.
일정 중간중간에 회사에서 관광을 시켜주는데, 시안으로 출장갔을때 병마용갱을 보고 왔습니다.
진시왕은 살았을때 늘 죽음을 준비하는 어리석은 사람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2,000년전 제작했음에도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의 규모에 압도되었고, 단 한명도 똑같은 얼굴이 없음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습니다.
죽은 자의 영화가 산 자의 평범한 하루를 이겨내지 못함을 느끼게 되니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중국은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기차역사에 좌석이 부족할 때가 있고, 또한 사람들로 부터 좀 떨어져 앉고 싶을때 한국에서 가져간 그라운드씨트를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바이벌용 비옷(접으면 손바닥의 1/3정도의 크기)도 늘 가방속에 넣어 다니는데, 이번에 갑자기 비가 내렸을 때도 꺼내 쓰니, 함께 간 스텝들이 이게 뭐냐고 놀라워 했지 말입니다^^ 한국에 있는 나의 비박장비들이 너무 그립고 만지고 싶은 마음입니다ㅠㅠ
지하철 역사내를 지나는데 텐트가 찍힌 사진 한 장을 보니 산에 가고싶어서 울컥 했습니다.
카페에 들어와서 후기를 읽으며 심산스런운 마음을 위로받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한 백패킹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발굴하고 드러난 부분은 극히 일부인데도 불구하고 시안 전체를 먹여살리죠~
정작 나머지와 진시황릉은 후손들 먹고 살라고 안건드린답니다.
중국애들이 경주오면 실실 웃고다니는 이유가 있다는 ㅎ
듣기로는 총면적의 3.5%만 발굴했다는군요. 대단하지요!!
타국에서 적응하시려면 힘든 일도 많으실텐데 틈틈히 여행도 다니시니 좋아보입니다.
늘 보는 병마용 사진이지만 스케일은 참 대륙스럽습니다.
"여행은 환상을 깨러 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 가보면 별거 아닌 유명관광지도 있기는 하지만 이곳은 꼭 실물을 보고 싶네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 가끔 한국에 들어오시면 알마님의 손때가 묻은 장비 챙겨서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우선 중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불편합니다. 회사에서 매니저를 붙여줘서 일상을 해결하고 있지만, 제가 글이나 말이 통하면 금방 처리할 수 있는 일도 해줄때까지 기다릴때는 아기가 된 기분이 듭니다. 중국어 통역을 곁에 두고 영어,중국어,한국어 3개 나라말로 의사소통하자니 죽을 맛입니다. 한국에 들어가면
산에 가야지요^^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27 06:39
@알마 ㅎ~전 중국어 전공을 했는데 중국말 다 까먹었네요~ ㅋㅋ 오래계실거면 중국어 개인교습으로 받아보셔요 한자 문화권이라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5.28 21:53
@초록물결 네.다행히 한자세대라 더듬거리며 배우고 있어요. 중국어를 전공하셨다니 그저 부럽습니다^^
병마용갱 정말 대단하네요.. 출장다니면서 좋은곳 신기한것 한번씩 올려주세요~
네. 아직 항저우에도 다녀왔는데 시간이 되는 데로 올리겠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에서 중국이란 나라를 실감합니다.. 대단하네요 ~^^
그렇잖아도
되게 궁금했어요.
잘 지내고 계시네요^^
저를 아시는 분이신가 봅니다. 네,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천하 통일 시황제.. 시안 꼭 가보고싶은 곳인데... 부럽습니다요.. 베이징에서 뱅기 한방에 갈수 있나요?
네.가능합니다. 고속철도 이용해도 4시간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