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중" (작,연출:강민백 예술감독:성기웅 무대디자인:서지영 조명디자인:서가영 음향디자인:임서진 영상디자인:정상현 기술협력: 플레이슈터 사진:이지수 사진,그래픽:보통현상 출연:이윤재, 마두영, 백종승, 전수지, 김현숙, 강희제, 임병수 주최: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극장:대학로 선돌극장 별점:★★★☆☆) 38년 전 발사되어 태양계 밖 우주를 비행 중인 보이저호. 보이저호에 실린 골든레코드에는 지구, 인류에 관한 시청각 정보 및 27곡의 다양한 음악이 담겨 있다. 페루 산골 소녀의 노래에서부터 바흐와 베토벤, 인도, 중국의 전통 음악에서 재즈, 블루스, 로큰롤까지. '우리', 그리고 '나'를 담은 이 음악들 언젠가 저 너머의 '너'가 이를 듣는다면 그렇게 서로 만난다면 광활한 우주 속 이 만남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 될까.
작년에 "토크송 1984" 를 봤었던 애정하는 극단인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공연이다. 극장 입장은 기존의 출입구가 아닌 곳으로 들어간다. 극장의 벽면에 비춰진 화면에는 인류가 만든,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인 보이저 탐사선에 관한 자료가 나와 있다. 검색해보니, 보이저 1호의 현재위치는 지구로부터 약 240억 km 떨어진 성간 우주이고, 초속 15km 속도로 비행 중 이라고 한다. '산문연극극장' 이란 타이틀에서 알아봤어야 하는데... 공연은 낭독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작 "대학과 연극" 의 전수지 배우님을 보는 것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