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강준
강준이는 평소 잘생긴 외모로 학교 여자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훈남.
그런 강준이에게 의외로 게녀는 한번도
설렌다, 좋다는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음.
왜냐면 연애에 관심 제로 이기 때문
어느날 강준이와 게녀는
요즘 인기 많다는 로맨스물 영화를 보러 갔음.
사실 로맨스물을 보고 싶어하는 쪽은 강준이 였음.
" 아 꼭 그거 나랑 봐야 돼? "
" 응. "
진짜 안 보고 싶은 게녀는 단호하게 거절하려고 했지만
" 꼭.. 나랑 봐야 겠어? 그런 거 보기 싫은데 오글거리고.. "
" 야 내가 진짜 치사해서 이런 얘기 안 꺼내려고 했는데 그때 너 탑 나온다고
시끄럽기만 한 전쟁영화 내가 몇번을 너랑.. "
" ....몇번 갔더라.... "
" 다섯번!!!!!! "
" .....아 그랬었지?... "
" 에휴 말을 말자. "
" 그래 가자. 가.... "
안 갈 수가 없었음. 그래서 보러 갔음.
게녀는 영화를 보는데 답답해 죽을 것만 같았음.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좋아하면서 고백을 못하는 장면들이
나올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에휴 저 멍청한 놈. 왜 말을 못해. 왜왜.
혼잣말이 막 튀어나옴,
그때마다 강준이가 저지해주긴 했지만 답답한 표정은 감출수가 없었음.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 길에 출출하길래 편의점을 잠깐 들려 컵라면을 먹기로 함.
컵라면 고르는 와중에 자꾸 옆에서 뭐라고 물어봄.
" ...너 그 영화 그렇게 보기 싫었냐? "
" 아니 딱히 보기 싫었다기 보다는 그냥 답답하니까. "
" 뭐가 답답한데? "
" 좋아하면 고백하면 되고 차이면 그냥 포기하면 되잖아. "
" .... "
" 봐. "
답답한 게녀는 영화 속 남자주인공에 빙의한 마냥 서강준을 똑바로 보고 말함.
" 너 좋아해. 정말. "
" ..... "
" 이렇게 말하는게 뭐 어렵다고. 아~ 지금도 그 장면 생각하면 속 터져 진짜. "
그리고 컵라면을 고르고 뜨거운 물 넣고 다 익을때까지 기다리는데
강준은 바깥을 바라보고 게녀에게 천천히 말함.
" 좋아해서 좋아한다. 그렇게 말하는거 쉬운거 아니야. "
" .... 그래? "
" 너 같은 꼬맹이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겠지만. "
" 누구더러 꼬맹이래. "
다 익었길래 라면 한 젓가락 후루룩 먹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강준은 자꾸만 밖을 쳐다보고 있음
" ....뭔 생각을 그렇게 해? 라면 불겠다. "
" .... "
" 얼른 먹어. 너 라면 부는거 싫어하잖아. "
" 그래도 고맙다. "
" 뭐가?? "
" 그렇게라도 들으니까 묘하네. "
" .... 무슨 말? "
" 좋아한다는 말. 그렇게라도 들으면 비참할 줄 알았는데. "
" .... "
" ...좋기만 하냐. 기분 이상하게. "
2
류준열
평소 잘 꾸미지도 여자들에게 친절하지도 않는 준열은 게녀랑 같은 고등학교에서
운좋게 대학까지 같이 간 소꿉 친구임.
그렇게 몇년을 같이 붙어다녔지만 게녀가 준열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적은 없었음.
" 야. 내가 카페 올때는 그렇게 입고 오지 말랬지? "
" 아 뭐. 누가 나 본다고. "
" 내가 너 본다! 아 진짜 창피해. 누가 카페 오는데 다 늘어난
무릎 츄리닝에 맨발로 슬리퍼 신고 오냐고요... "
" 너 자꾸 그러면 수학이고 뭐고 나 그냥 갈거다. "
" ....미안. 잘못했어.. "
" 얼른 책 펴. "
게녀 만난다고 해도 시내 카페에서 만나도 꾸미기는 커녕
편하게 만나는 사이인지라 게녀는
그런 류준열이 짜증나면서도 조금은 신기하기도 함.
" 너 그러다 평생 연애 못한다? "
" 너가 내 연애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은데. "
" 나야 뭐 연애 생각없으니까 근데 너는 좀 신경 쓸 필요가 있어.
너 연애 안 하고 싶어? 진짜?? "
" .... 연애야 ...됐다. "
" 그래. 너 마스크 정도면 어디서 꿀릴 정도도 아니니까 넌 이 스타일만... 어떻게 하면 연애 할 수 있을거야. "
" 뭐...뭐 어떻게 입어야 되는데. "
" 그냥 음.. 꾸미려고 하지말고 심플하게 입는게 좋아. "
그러다 정확한 예를 들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들어 남자 연예인 사복 사진들을
일일이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게녀가 가장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은 남자 연예인 사진을 찾음.
" 그래! 이런 스타일! "
" ... "
그 사진은 맨투맨에 가을 코트를 입은 남자의 사진이었음.
" 봐. 얼마나 예뻐? "
" 넌 이런 게 좋냐? "
" 멋지잖아. "
" ....그럼 내가 입어도 그런 생각 할거냐? "
" 어?? ....그치. 이게 어떻게 안 멋있어? 안 그래? "
" 알았어. 이 문제나 풀어봐. 방금 내가 알려준 대로. "
얼렁뚱땅 옷얘기는 그렇게 넘어갔음.
며칠뒤에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다 모여서 술자리를 갖게 되는데
같이 가자고 류준열에게 말했지만
좀 늦을거라며 먼저 가라는 류준열 때문에 그냥 먼저 왔음.
이 자식 언제 오나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어떤 남자가 다가옴
" 야 류준열!! 왜 이렇게 늦었어?!! "
" 아 뭐냐 그 일이 있어서. "
알고보니 어떤 남자는 류준열.
평소 너무 다른 옷을 입어서 게녀가 몰라본 것이였음.
" 뭐냐. 류준열~ "
" 너도 그렇게 입으니까 좀 멋있다? "
당연히 여자애들도 남자애들도 놀랄만한 일이었음.
눈이 마주친 게녀가 놀라 테이블 반대편에 앉아있는 류준열에게
입모양으로 말을 걸음.
" 뭐야? "
그러자 준열은 웃으면서 입모양으로 말함.
" 멋지냐? "
" .... "
대충 고개를 끄덕이자 왠지 모르게 환하게 웃음.
" ...그럼 됐고. "
3
켄타로
우리 반에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는 한국인 인 혼혈아가 전학 왔음.
" 자 전학생 이름은 사카구치 켄타로. 그냥 켄타로라고 부르고
저기~ 앉아라. "
" .... "
" 게녀야. 너가 짝이니까 잘 챙겨줘라. "
" 아 넵. "
짝 없어서 책상 위에 가방 둘수 있어서 좋았는데 하필
담임이 빈 책상을 발견하고 전학생 자리를 지정해줌.
그래도 우리나라 와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게녀는
원래 성격이 낯을 가리지만 손을 흔들며 보임.
" ... "
솔직히 첫인상은 그닥 좋지 않았음. 하지만
다행히도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고 있는 켄타로와
일본 애니 덕에 간단한 회화 정도는 할줄 아는 게녀는 시간이 흘러 친해지게 됨.
초반에 그냥 무표정을 지은 것은 너무 긴장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함.
켄타로가 나중에서야 알려줌.
" 게녀야. 오늘 밥 맛있었지? "
" 응! 완전 쩔었어. 근데 나랑 있을때는 일본어로 말해도 돼.
불편하지 않아? "
" 하나도 안 불편해. 좋아. "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켄타로와 그런 켄타로를 도와주고 싶은 나는
점심시간이나 석식시간에 공부를 같이 하기로 함.
"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할때 한국에서는 뭐라고 해? "
" 응? 갑자기? 좋아하는 사람 있어? "
" 응. "
" 음... 그냥 하고 싶은 말 하면 돼. 딱 마주보고 있을때 생각나는 그대로 얘기하면 될거야. "
" 아~ 그렇구나. 좋은 생각이다. "
" 켄타로가 그새 좋아하는 애가 생겼구나! 잘됐으면 좋겠다. 화이팅! "
" ...나도 잘됐으면 좋겠다. "
그 뒤로 붙어있는 시간이 더욱 더 많아지자 반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음.
" 게녀야 너 좋겠다~ 이제 연애도 하고. "
" 엥? 뭔소리야 그게? "
" 너 이제 켄타로랑 사귄다며. ㅇㅇㅇ가 그랬어. "
이제 학교에서 막 적응하고 친해진 사이인 켄타로에게
그런 소문이 생겼다는 게 너무 화가 나 화장실에 있던 게녀는 엄청 빠르게 반으로 뛰어갔음.
심지어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내가 응원하기까지 했는데
잔뜩 열받은 게녀는 문을 세게 열으려는데 켄타로의 목소리가 들림.
것도 크진 않지만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화가 났다는게 느껴질 정도였음.
" 그런 소문 내는 거 잘못한거야. 게녀가 상처 받은건 너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아니잖아. "
" ...난 뭐 하도 붙어다니길래 무튼 미안하다.. 나도 반 여자애들한테 들은 소리라.. "
" 아니라고 말해줘. 친구들한테도. 부탁할게. "
" 알았어.. "
문 앞에서 가만히 서있던 게녀는 문이 열리자 바로 앞에서 켄타로와
눈이 마주쳤음.
" .... 들었어? "
" 미안해. 근데 "
그때 갑자기 켄타로가 게녀의 손목을 잡고 어디론가 걷기 시작함.
당황한 게녀는 일단 가만히 있기로 함.
수업이 시작한 뒤라 빈 복도에 게녀와 켄타로 단 둘만 서있음.
" 진짜 미안해.. "
" 게녀가 미안할 거 없어. 다 나 때문이잖아. "
" 아니야. 진짜 아닌데.. 아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미안해. 그 사람도 아마 그 소문 안 믿을거야. "
" ... 게녀도 안 믿잖아. "
" .... 어? 어.. "
" 그럼 됐어. "
" ....그 켄타로. 그럼 이제 반 가자. 수업 늦었으니까 혼나겠 "
그때 켄타로가 게녀의 손목을 다시 잡음.
왜 그러지 싶어 켄타로를 올려다 보는데 왠지 모르게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인듯 함.
" 켄타로..왜 그래? "
" .... "
" .... 어? "
" ....아무 생각 안나. 고백하고 싶은데.. "
3
누나가 구급차불러줄게
그거타고 같이 결혼식장으로 가면 도 ㅐ
생각좀 안나면 어때 괜차나
류준열ㅠㅠㅠㅠㅠ
222
아 준열이 어어 준열아 ㅠㅠㅠㅠㅠ
꼬맹이 ㅅㅂ 킄ㅌㅋㅋㅋㅋ
1 ㅜㅜ...하 ㅜㅜ...
ㅁㅊ.....2222222
11강주니ㅜㅜ
와.....222222
3
2222 너무좋다... 류쥰열
닥 3
1...ㅅㅂ....아니 3.... 하악 1... 미친ㄴ진짜 아 1111111
2
아오 미쳐진짜 다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대박이다 류준열이랑 고민하다 삼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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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크학하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켄차로ㅠㅠㅠㅠㅠ
시바 3
아시발 삼번 미쳤냐고 존나 시발 좋아
22ㄹㅇㄹㅇㄹㅇㄹㅇㄹ 진짜 사람아 심장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