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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선수들 새 시즌 평가
By Doctor J 파란색 글은 어제 보스턴 전이 끝난 후의 인터뷰 내용들입니다.
새 시즌이 시작되고 16번째 게임을 마쳤습니다.
시즌 초반에 4승 6패를 기록했던 것, 그 이후 5연승을 달렸던 것.... 사실 별 의미없는 승패 기록입니다.
제가 보기에, 진정한 테스트는 어제 있었던 보스턴 전이었고, 스퍼스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제퍼슨과 맥다이스가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져서 자신들의 평균 기량만 내보였어도 경기가 4쿼터 클러치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고, 또 4쿼터 6분 정도를 남겨두고 덩컨과 마누가 투입됐다면 너끈히 승기를 가져올 수도 있었을 경기였습니다. 자유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도 시즌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느 팀에게나 올 수 있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안 들어가진 않지요.
경기를 패했기 때문에, 그것도 4쿼터에 상식적으로 봐도 말도 안 되게 늦었던 덩컨과 지노의 기용 타이밍 때문에, 그냥 기분이 언짢을 팬들도 계시겠지만... 궁극적으로 볼 때 스퍼스는 매우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있다고 보여집니다.
스퍼스가 이번 시즌에 돌입하면서 내건 슬로건이 있습니다. 아십니까?
"Win for Dice!" 가 아닙니다.
바로 "Work in Progress" 입니다.
시즌 전체를 종착역을 향해 서서히 달려나가는 기차처럼 하나의 큰 과정으로 보겠다는 것이 이번 시즌 스퍼스의 슬로건입니다. 매 시즌 그래왔지만, 이번 시즌은 특히 더 이런 마인드로 경기에 임할 것임을 천명하고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팬들은 답답하겠죠.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차근차근히 팀을 정비해 나가겠다는 것이 포포비치 감독의 출사표입니다.
"보스턴 전이 진정한 테스트 무대였냐고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 경기를 이기면 우승컵을 준답디까? 그리고 이 경기를 지면 우승권이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그렇지는 않지요. 아직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보스턴 전에선 아홉 개의 각기 다른 라인업을 시험 가동해 봤습니다. 선발진으론 어떤 라인업이 최고인지, 중간 계투 라인업으론 어느 선수들이 적절한지, 클러치 상황에선 어느 라인업을 내보낼지.... 이런 것들을 알아야 하니까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한 30~40 경기 정도 소화하면 그림이 확실히 그려질 듯 싶습니다." - 그렉 포포비치 -
어제 보스턴 전을 보면, 제작년에, 특히 작년에 강팀들에게 스퍼스가 무너지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 때는 뭐랄까... 어느 정도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제 보스턴 전을 보면, 잠재력 넘치고 가능한 병기들이 곳곳에 숨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잘 융합이 되는 순간이 오면 엄청난 저력이 폭발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혹시 경기결과 때문에 실망을 한 팬들이 계시다면, 내년 '로데오 트립'이 끝날 무렵까지만 기다려보시길 권합니다.
팀 전력 평가는, 감독과 선수들이 두 주일 넘게 동고동락 하는 로데오 트립이 끝날 무렵에 평가해도 늦지 않습니다.
팀 덩컨 (32분 출장, 18.4점, 11.1리바운드, 3.6어시스트, 2.0블락샷)
오프시즌에 몸 만들기 조차 안 하고 그냥 푹 쉬었던 덩컨입니다. 시즌 초반의 움직임이 둔탁해보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게임이 거듭될수록 예전의 모습, 아니 예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장시간 대비 리바운드 스탯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고, 야투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 모두 좋습니다. 리그의 타 수퍼스타들에 비해 워낙 마일리지가 많이 쌓인 선수여서, 시즌 후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겠느냐 하는 물음만이 관건입니다. 맥다이스와 블레어의 영입으로 이 부분에선 예년에 비해 조건이 훨씬 더 나아졌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최소 2시즌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마누 지노빌리 (22분 출장, 13.3점, 2.6리바운드, 3.9어시스트, 0.9스틸, 36.7% 3점슛, 83.6% 자유투)
시즌 초반부터 머리 밀고, 박쥐 잡고, 백신 주사 맞고, 햄스트링 부상에, 사타구니 부상까지... 대체 바람 잘 날이 없는 지노빌리의 전형적인 시즌 초반 행보입니다. 몇 개월 동안 농구공을 잡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초반 슈팅 리듬에 기복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해결사 기질을 보여주고 있고, 출장시간 대비 득점에 있어서도 팀 내 1위입니다. 아직 운동능력이나 운동신경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하지는 않는 것이 좋을 듯 싶고, 무조건 부상을 피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만 피한다면, 스퍼스의 다섯 번째 우승 열쇠를 쥐고 있을 선수는 여전히 이 선수입니다. 계약이 끝나는 시즌이니, 최선을 다 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적당한 값에 한 2~3년 더 계약해주길 바랍니다.
"4쿼터에 왜 마누를 기용 안 했냐고요? 첫째, 부상에서 막 돌아온 선수를 무리하게 굴리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마누의 근성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아무 것도 아닌 보스턴 전 이기려고 코트에서 별 짓을 다 했을 놈입니다. 그러다가 부상부위가 도지면 누가 책임지나요? 제가 책임져야 합니다. 누구 손해인가요? 스퍼스와 팬들 모두의 손해입니다. 둘째, 그냥 다른 라인업을 실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메이슨이 워낙 클러치 상황을 즐기는 선수라 자신감도 길러줄 겸 해서 그냥 넣어 봤습니다." - 그렉 포포비치 -
토니 파커 (30분 출장, 16.5점, 2.8리바운드, 5.7어시스트, 0.8스틸, 48.7% 야투율, 77.4% 자유투)
오프시즌의 발목 부상 여파로 설설 뛰고 있는 느낌입니다. 슬럼프 수준도 아닌 것 같고, 일찍 찾아온 노쇠화는 더더군다나 아닙니다. 설렁설렁 뛰고 있음은 최악의 턴오버 수치로도 증명이 됩니다. 다행히 어시스트 수치가 올라가기 시작했고, 리차드 제퍼슨과의 공존도 아주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이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파커가 나가면 오히려 공이 더 잘 도는 모습도 보이긴 하나, 결국, 스퍼스가 우승의 고지까지 오르려면 이 파커가 코트를 헤집어 놓아야 합니다.
리차드 제퍼슨 (33분 출장, 13.4점, 4.4리바운드, 2.8어시스트, 0.8스틸, 43.1% 야투율)
이번 시즌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가 바로 제퍼슨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새 식구들과 어우러지는 방법을 터득하질 못 했고, 그래서 겉도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클래스가 있는 선수고, 또 스퍼스가 이 선수를 이대로 썩히지는 않을 것이기에 1월 이후의 모습에 더욱 더 관심이 가게 하는 선수입니다. 파커가 복귀한 후, 제퍼슨은 경기당 11점 정도 밖에 해주질 못 하고 있습니다. 그 전 경기들을 보면, 제퍼슨은 자신의 공격이 잘 풀려야 수비도 잘 되는 선수입니다. 보웬같은 락다운 디펜더는 아니지만, 동기만 부여되면 충분히 훌륭한 수비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안토니오 맥다이스 (21분 출장, 6.5점, 5.8리바운드, 49.4% 야투율)
맥다이스는 스퍼스와 비슷한 시스템 농구를 했던 피스톤즈 출신이어서, 여태껏 봐온 어느 선수보다 스퍼스 시스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기 중에 보면 자기 자리를 못 찾아서 포포비치 감독에게 꾸준을 듣는 모습이 보입니다. 맥다이스가 어제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제 농구 인생에서 이토록 복잡한 공수 시스템은 처음 겪어 봅니다. 포제션, 패스, 수비에서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너무 구체적이고 디테일 합니다. 감독님이 제게 지적을 해도 나중에 비디오로 보기 전엔 제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맥다이스가 이 복잡한 시스템을 완전히 익히고, 자신의 점프슛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며, 25~30분 출장에 9점, 8리바운드, 1블락샷 정도만 해준다면, 스퍼스의 경기력은 몰라보게 향상될 것입니다.
키이스 보건스 (18분 출장, 4.2점, 2.7리바운드, 0.7스틸)
이번 시즌의 스퍼스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놀라운 선수 아닙니까? 스퍼스는 마리오 엘리 이후로 이처럼 근성있고 끈질긴 수비력을 가진 슈팅가드를 데리고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자신보다 더 큰 선수들을 잘 수비하는 선수여서 참 마음에 드는데, 슈팅력에 기복이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 부분은 자신감과 직결되어 있는데... 아무튼 꾸준한 삼점슛만 있어도 보웬의 후계자라 불리울 만한 선수입니다. 슈팅력을 제외한 체력, 마인드, 배짱, 근성 등은 모두 만점을 주고 싶은 선수죠.
죠지 힐 (26분 출장, 11.2점, 2.3리바운드, 1.9어시스트, 1.1스틸, 42.3% 야투율, 38.2% 3점슛)
파커가 없다면 모를까, 현 스퍼스 상황에서는 힐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기가 힘이 듭니다. 작년에 비해 슈팅 시도에 있어선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드리블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딸리는 선수고, 특히 수비력에 있어서도 큰 기복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스탯을 기록하며 2년차 시즌을 마칠 것 같습니다. 보건스가 생각보다 수비를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힐의 입지가 더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맷 보너 (21분 출장, 8.5점, 4.9리바운드, 48% 야투율, 47% 3점슛, 81.8% 자유투)
올 시즌 들어서 리바운드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보너는 앞으로 지금 현재의 수준대로만 해주면 됩니다. 벤치에서 나와서 15~18분 정도 뛰며, 깜짝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꾼다든지, 3점슛이 안 들어가면 어제 보스턴 전에서처럼 리바운드에 전력을 다해주는 모습 말입니다. 보너의 레벨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차피 맥다이스가 주전 센터로 기용이 되고, 앞으로 블레어의 출장시간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보너의 출장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겁니다.
드환 블레어 (15분 출장, 6.7점, 5.9리바운드, 62% 야투율, 0.6블락샷)
48분 환산 리바운드 스탯이 18.9개로 리그 1위인 블레어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턴오버와 파울에서 불안한 점이 없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 두 부분은 이 정도 클래스의 선수라면 시즌이 지나감에 따라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지요. 그가 갖고 있는 장점들이 이런 단점들을 상쇄시키고도 남습니다. 픽앤롤 플레이를 생각보다 능숙하게 잘 해주고 있고, 겁없는 마인드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스태미너, 근력, 악력 등은 스퍼스 팬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합니다. 그를 2라운드까지 떨어뜨린 무릎부상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려면 앞으로 몸 보다는 머리를 더 쓰는 농구를 해야 하겠죠. 작년에 힐이 그랬던 것처럼, '루키 월(wall)'에 걸려들어 의욕이나 체력이 급강하하는 일만 피한다면, 플레이오프 때 요긴하게 사용될 비밀병기입니다. 시즌이 끝날 무렵엔 평균 23~24분 출장에 11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짐승 한 마리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You can't win a championship in November," Blair said. (참..... 루키 주제에 ㅎㅎㅎ)
로져 메이슨 (19분 출장, 6.5점, 2.5어시스트, 39.6% 야투율, 30.6% 3점슛)
조금씩 슈팅 리듬이 돌아올 시점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부상으로부터 복귀한 첫 경기인 셀틱스 전에서 4쿼터 클러치 상황에 투입돼 뭐 하나 한 것 없이 끝났기 때문에 자신감을 많이 잃었을 겁니다. 제퍼슨과 보건스의 영입, 발전하는 힐, 건재한 파커, 마누가 있기 때문에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부상 중인 라쟈 벨 (5밀) 트레이드 루머가 떴던데, 어떻게 안 될까 모르겠습니다.
마이클 핀리 (19분 출장, 5.2점, 42.9% 야투율, 41.4% 3점슛)
은퇴 시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동능력이 너무 줄어서 코트 위에서 특별히 해줄 것이 없습니다. 3점슛 률이 좋다는 것이 딱 하나 고무적인 현상이고, 경험이 풍부한 데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여서 플레이오프 때 쓰임을 받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력감은 분명 아닙니다.
떼오 래틀리프 (9분 출장, 1.6점, 1.2블락샷)
한 마디로 보험같은 선수죠. 주전 빅맨이 부상으로 못 뛰게 될 경우, 수비와 리바운드로 땜빵을 해줄 수 있습니다. 평균 9분 출장에 1.2개의 블락샷은 놀라운 스탯입니다.
"이 팀에 대해 매 경기마다 배워 나갑니다. 오늘 보스턴 전을 통해서 저는 우리 선수들이 일찌감치 포기하거나 패배를 받아들이지는 못 하는 근성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 했습니다. 군데군데서 나온 멘탈 에러가 있었고, 제가 내준 과제를 완수하지 못 한 부분들도 있었으나, 그들이 오늘 보여준 강렬함과 끈기에 대해서 만큼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 그렉 포포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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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읽었습니다~
"보스턴 전이 진정한 테스트 무대였냐고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 경기를 이기면 우승컵을 준답디까? 그리고 이 경기를 지면 우승권이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그렇지는 않지요. 아직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 그렉 포포비치 - 역시 포포비치^^
포포비치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첨부했으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옙 잘읽었습니다. 클블 마이크 브라운감독은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게 더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아직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풉영감님답군요 ㅎㅎㅎㅎㅎㅎㅎ
전 솔직히 보스턴전 진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전까지 스퍼스의 경기력을 봤을때는 말이죠,,근데 생각보다 좋은 경기였습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게 눈에 보이니까요^^ (작년엔 뭐,,한계가 보였죠ㅜㅜ) 보건스는 주전확정인듯 하고,,보너의 출장시간은 맥다이스와 블레어의 활약여부에 달려있군요 ㅎㅎ 진짜 보너는 지금정도만 해주면 좋겠어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ㅋ 포포비치 말이 재밌긴한데...어제 친구랑 내기해서 만원이...ㅠ.ㅠ 이왕 테스트 하는거 "아, 이렇게 하니까 이겼네?" 하면 안되나요.ㅋㅋㅋ
ㅎㅎ 재밌네요./
포포비치는 그릇이 다른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인터뷰군요. 닥터 제이님이 정리를 잘해주셔서 앞으로는 더욱 더 맘 편하게 시즌을 즐길 수 있겠네요. 제발 부상만 없게....^^;
뭐 포포비치도 당연히 생각이 있겠죠. 그런데 너무 선수들을 자신의 지휘에 맞춰 알아서 움직이는 기계로 생각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특히 저는 제퍼슨이 걱정되는데, 선수도 분명히 사람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기 시작하면 그게 곧 기량하락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제퍼슨이 좋은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 지금까지는 열심히하고 있는데.....중반까지 이렇게 헤매면 포기해 버리고 태업해 버릴수도 있다고 봐요. 그게 선수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 팀에 들어온 선수는 아무래도 위축되기 쉬운데 선수를 배려 안하면 망가질수 있다는거죠.
지노빌리는 현상황이 실망이라 했지만 제퍼슨이 오히려 지금까지의 경기력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었죠.//위안이 되는 말입니다만 빨리좀 녹아들어라~~
그래도 제퍼슨이 정말 좋은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 믿습니다.
정말정말 기다리던 글 입니다 . 잘읽었습니다
아직도천하 무적 레이커스를 잡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은 던컨이 건재한 스퍼스라고 생각합니다.
포포할배..말은 멋지게 잘하신다니깐요..ㅋ
Doctor J님이 이 글을 쓰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여보, 서랍 좀 빼놓았으면 잘 정리해 놓아요,' 라고 사모님이 말씀하고 계시고, 도서관 정도에서 돌아온 따님은 커리를 드시라고 말하고 방을 나가겠지요. 아, 이것만 정리하고, 라고 말하며 영타를 서둘러 치는 Doctor J님의 모습이라, 꽤 아니 아주 쓸만한 풍경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모든 방면에서의' 여유와, 한때는 아픈 뜨거움이었으되 이제는 편안한 반신욕 물과도 같은 따뜻한 열정 같은 것들. 매번 글 잘 읽고 있습니다.
ㅎㅎㅎ. 마치 조금 전에 제 집을 둘러보고 가신 분 같이 정확하게 표현해 주시는군요. 제 딸아이가 도서관에 안 가고 하루종일 자기 방에서 개기고(?) 있었던 것만 빼면,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매우 흡사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글을 쓸 때, 제 아내가 안 보는 책들을 박스에 넣어서 정리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었고, 글쓰다 말고 책 정리하다가 먼저 써놓았던 부분이 날아가 버리기도 했습니다.
회화적이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댓글, 감사드립니다.(__)
멋진 글 감사합니다.
Doctor J 님의 말이 상당히 공감되네요. 많은 분들이 랄이 서부 우승해 파이널 진출할꺼라고 예상하지만....전 Doctor J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숨겨진 힘....그 변수가 정말 주목되네요. 포포영감의 머릿속은 시즌이 끝나야 알수있으니까요. 아무튼 전 아직도 센안이 모든걸 보여주지 않고 침묵중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던컨옹...조금씩 포스를 들어내고 있지만 아직 풀가동은 아닌것 같네요)
닥터 제이님은 올해 샌안이 충분히 우승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이상하게 닥터제이님 말씀은 대부분 다 들어맞더라는^^;;) 다른 게시판 가보면 빅5에도 샌안은 다 빠져있더군요. 우울한 소리만.. LA가 정말 강한 것 같기는 한데, 스퍼스가 슬로우 스타터라 믿어볼만도 하지만 그건 건강한 던컨이 있을 때 이야기고 요즘은 살짝 의문이 가기도 해서요.
오히려 우승후보라며 화제거리로 오르내리는 것보다 우승후보에서 밀려나 있는게 응원하는 입장에서 더 편하지 않나요? 지금 현재로선 스퍼스가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너다섯 개의 강팀들과 우승을 경합해 볼 수 있는 전력은 충분히 갖출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스퍼스의 농구 자체를 즐기실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던컨이 5개 반지 갖는게 꿈이라서.. 차라리 던컨 우승 못할 바엔 LAL이 우승했음 합니다. 라이벌 가넷이랑 더 이상 커리어 좁혀지는 건 못보겠어요~ㅜㅜ
역시 매력적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글입니다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스퍼스 경기보다가 짜증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그래도 제가 소인배라 마음을 비우기는 쉽지 않네요. 어쨌거나, 로데오트립까지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봐야 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내년 로데오 트립이후에 이번 시즌을 본격적으로 즐겨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