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장맛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날이 밝아도 비는 그치지 않는 가운데 진안 마이산 탑사에 오르니 우중 장비를 완비한 진사들이 이미 삼각대를 세워 놓고 진을 치고 있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만 폭포수를 보여주는 마이산 탑사의 폭포.
지도에는 "탑사폭포"로 표시되어 있다.
수원이 없는 바위봉우리(암마이봉)에서 떨어지는 폭포는 비가 폭우처럼 내리는 동안에만 그 장관을 보여주고 비가 그치면 생명을 다하는 시한부 폭포이다.
이날은 비가 오는 시간대에 맞춘 것이 하늘이 도왔는지 시한부 폭포를 찍을 수 있는 행운의 날이기도 했다.
원경에서부터 근경까지 앵글을 조금씩 달리하여 여러 장을 찍어보았다.
비가 세차게 내려 카메라는 엄두를 못 내고 핸폰을 비에 젖어가며 사진을 찍는데 꺾어 든 우산은 제 역할을 못 하고 옷은 어느새 젖어든다.
암마이봉 벽에 있는 요철이 생긴 타포니지형. 암석이 물리직, 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 암석의 측면에 집단적으로 파인 구멍을 말하는데 이곳은 암석의 내부에서 바위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에 있는 바위를 밀어냄으로써 생겼다
타포니지형에 고인 빗물도 폭포가 되어 흘러내리고
탑사 입구에 핀 원추리
완주 송광사 범종루. 유일하게 "+"자형을 하고 있다
완주 송광사 대웅전 앞의 괘불대와 괘불지주. 중생은 모이지 않고 빗줄기만 야단법석
송광사 소조 석가여래 삼불좌상(석가모니불, 아미타여래불, 약사여래불). 임진왜란 이후 불상이 커지면서 이 불상은 소조(테라코타)로서 높이가 565cm로 소조상 가운데 가장 크다
완주 위봉사 능소화는 빗물에 떨어지고
그래도 떨어지지 않는 능소화도
위봉사 극락전 문창살
김용택시인 동생 김용만시인 집 옆뜰에 핀 도라지꽃
첫댓글 무심재여행길 에서
이제서야 배웠습니다
쏟아지는 비
그비를 즐기며 할수있는여행
바로 무심재 여행이라는것을ㆍㆍ
이제 비를 즐기며
여행을 하겠습니다 ㅎ
그리고
문항님 올려주신
마이산 빗줄기가 폭포를 ㆍㆍ
위봉사
능소화 떨어진 꽃잎
그리고
시인 김용만님이
김용택 시인의 동생이라는것도
문항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마이산 탑사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의 "주룩주룩"은 의성어도 되고 의태어도 된다고 합니다.
어찌 됐든 마음을 젖게 만듭니다.
어디엔가에 젖어 본다는 것은 싦의 향기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생각해 봅니다
오래 된 노래 송창식의 "창밖에는 비 오고요", "비의 나그네"가 떠오릅니다.
https://youtu.be/MXp11FvP7NQ
https://youtu.be/yQPtblRFaMQ
PLAY
여행은 어디를? 누구와?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날씨에 따라 여행지의 맛이 다르지요.
일부러 때 맞춰 떠난 마이산 우중의 답사.
비가 폭우처럼 내리는 동안에만 그 장관을 보여주는 행운을
볼수 있었으니....자랑할 만 합니다!!
내리는 비에 신발과 옷은 젖고, 카메라는 습기에 차고.
날씨는 무덥고. 습하고...
그래서 저는 되도록 여름에는 집콕을 택합니다.ㅎㅎ..
잡기 힘든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좌석배치를 공고하면서 무심재님은, "비가 예보되었습니다. 마이산 암벽폭포와 능소화 보러가기 좋은 날씨입니다." 라며 희망을 나타내었습니다.
폭우가 내리는 중에 도착해야만 볼 수 있는 폭포수를 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습니다.
여름에는 집콕을 하시더라도 이집트는 가실 수 있겠지요.
(이집 저집 다니면서 트집잡기) ㅎ
문항님 후기를 읽으면서
지식이 늘어나네요.
늘
귀한 글들을 통해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북해도 풍경 멋진 사진으로 담아 보아요.
거기도 비가 좀 올것 같은데.(60%).
때 맞춤, 때를 맞추는 여행길,
때마침 폭우가 와서 폭포수를 보았다네~
큰 바위에 주렁 매달린 능소화는 때가 이르고
주룩 흘러내리는 비를 넘어, 장떼비가 쏟아진 그 곳을
향해 발길을 먼저 돌렸더니
보이드란 말이시~
처음보는 마이산의 큰바위들에서 쏟아지는 범상치않은 폭포수!
엯 무쌤과 그 동반 여행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덕분에 저희는 여러 작품들을 둘러보네요.
송광사 위봉사 능소화까지도 보기 좋고
바구름이 올라가는 돌담길과 보라색 도라지로
다시 눈이 개안해집니다. 감사드려요~^^
몸은 비 때문에 여의치 않았지만 마음은 호강한 우중답사였습니다.
우중에 고생(?)하시며 담아오신 값진 풍경을 이렇게 편히 봐도 되는지...
가는 폭포가 대단하군요.
작가님 덕분에 즐감하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