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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인보우 41
오랜만에 찾은 우리집 .
하륜이랑 둘뿐인 쓸쓸한 집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편한 우리집 .
" 하륜아 !!!!! 누나왔다 !!!!!!!!! "
" 안본 사이에 많이 헬쓱해졌다 ? "
" 조금 나름대로 힘들긴 했어 "
" 신유선배는 괜찮냐 "
" 많이 괜찮아졌어 "
" 다행이네 고생했네 임예은 ~ "
하루 웬 종일 집에만 있었는 지 집이 개판 오분전이다.
잔소리 하기도 귀찮을 만큼 지금 너무 피곤하고 지쳤기에 ..
그대로 하륜이를 지나쳐 방으로 들어갈려고 했으나 ,
" 맞다 !! 하륜아! 나 있잖아 !! 요앞에서 있잖아 !!
소담이를 보았는데 ..
너무 야위어 버렸다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
때마침 하륜이에게 걸려오는 한통의 전화
- _- 타이밍 죽여주네 ㅠ
" 그래 이새끼야 이형님 보고싶지도 않냐 "
누구길래 저따위 멘트를 -_-
너도 꽤 약간은 인간적인 면이 있었구나 ? 흐흐
" 이제 여자가 없어서 남자한테 저런 닭살스런 멘트를 날리구 안됐구나 동생아. "
" 정소담이거든 ? 너를 그렇게 미친듯이 보고싶어하는 정소담이다 이전화가 "
" 응 ? 소담이라고 ? 근데 왜 저따위 멘트를 -_- 맨날 보면서 ;; "
" 뭘 맨날 봐 - 안본지 한달이 지나가구만 "
" 한달 ? 거짓말 - 소담이한테 무슨일 있어 ? "
" 내가아냐 "
" 친구잖아 !!!!이놈아 !! 어찌 친구한테 일어나는 일도 모르냐 !!그러고도 베스트라고 나불대기는 !! "
" 나불댄적 없거든 ? "
" 어쨋뜬 !!!!! "
"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밥먹자 오랜만에 김치볶음밥으로 "
" 니가 해먹어 이새끼야 !!!!! "
" 이게 어따대고 욕질이야 "
" 나 피곤해 잘꺼야 !! 깨우지말고 시끄럽게 떠들지마 !! "
뭐가 그렇게 화가나는지 .. 뭐 때문에 그렇게 짜증이 나는지는 모르겠으나 ,
괜히 하륜이가 미워서 .. 소담이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모르고 있다는 하륜이가 얄미워서 ..
그렇게 씩씩거리며 내방으로 들어와 쓰러지듯 누워버렸다.
그리고 한참이나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소담이에 대해서 ...
내눈에는 잘 나타나주는 소담이 ...그러나 다른애들 눈에는 소담이의 존재가 비춰지지 않는 이유 .
매번 나를 찾아오는데 . ... 다른 사람 곁에는 안나타나는 소담이 ...
어떤게 진심일까 ?
지금 소담이에게 과연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
♪ 너보다 좋은건 이세상에서 없는걸 너의 사랑 그보다 큰 선물은 없어 ~
방한구석에 울려펴지는 벨소리 ,
들어도 들어도 너무 좋은 벨소리 ,
신유랑 커플 벨소리.♡
" 나야 신씨
- 뭐하냐
" 그냥있어 ~ 어디야 ?
- 노인네 댁
" 할아버지 집이구나 신씨 - _-
- 그런가보다
" 밥은 먹었어 ?
- 어 방금 먹었다
" 잘했어 _ 신씨 나 안보고 싶어 ? 난 오늘따라 유달리 신씨가 많이 그립기도 해 _
-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고
" 그렇치 ㅡ,,ㅡ 역시 난 요즘들어 쓸데없는 그리움이 늘어나는가봐 ㅠ
- 좋다
" 무엇이 좋단 말이야 ?-_- 나날이 늘어가는 쓸데없는 나의 그리움 ?
- 병신 그게 아니고 .....
" 아니고 ?
- 얼굴 안보고 그런 소리 들어서 좋다고
" 뭐라 ? 신씨 지금 뭐라 그런겨 ? -_- 듣기 좋으라고 한겨 ? 아님 나를 ...
- 병신
" 이자식이 진짜 !!
- 자라 피곤하잖냐 내일 학교도 가야지
" 응 !! 신유 너 내일 학교올꺼야 ?
- 내일 못가
" 응 그렇구나 ㅠ 내일은 학교에서 너 볼수가 없겠고나 ㅠ 너의 추종자들이 슬퍼하겠군
- 내일 학교 잘가고 일찍자라
" 응 신씨도 .......!%@#
뚜뚜뚜뚜 ......... 뚜 ..........뚜
이새끼가 진짜 .
아이 ㅡ,,ㅡ 게토레이 씨발라먹을 수박같은 놈이 또 전화를 저따구로 끊어 ?
오늘은 걸코 넘어가지 않겠다 !!!!
나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서는 다시 통화버튼을 눌렀다.
컬러링이 한참이나 흐르고 흐른다음
- 왜
아무렇치 않게 받는 신유놈 .
그래 너도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한번 맛보아라,
" 임마 !! 전화 그따구로 끊지마 !!!!!!!!!!!!!!
하고
폴더를 살포시 닫아버렸다.
- _-
그러나 결코 유쾌 상쾌 통쾌 하지는 않았다 ㅠ
빛의속도 보다 더 빠르게 날라온 신유놈의 문자를
봐버렸기에 ....
[ 재밌냐 그러고 놀면 빨리 자라했다 분명 ]
# 다음날 아침
" 야 임예은 일어나 !! 지금 몇신데 이렇게 쳐자빠져 자고 있냐 !! "
하륜이가 나를 깨우는 소리 .
눈을 떠야 되는데 .. 너무 뜨기 힘든 나의 눈커풀
오늘도 힘겹게 눈을 떠야 되는 아침의 시작인가.
" 응응~ 누나 10만 더 자고 일어날께 ㅡ,,ㅡ "
" 팔자 편한 소리하고 있네 지금 몇신줄 알긴아냐 ? "
" 몇신데 ? "
" 9시 되기 5분전 "
" 음 그래 ? 9시되기 5분 ......뭐 ?!!!!!!! "
너무 놀라 떠지지도 않았던 두눈이 저절로 크게 떠졌고
침대옆에 놓여진 시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ㅠ
" 안깨우고 뭐했어 !! 졸라 치사하게 지혼자 할짓은 다하고 !!!!! "
나는 괜한 화풀이를 하륜이한테 하고,
그런 내모습에 어이없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다가.
" 발로 차고 때리고 해도 안일어 나는걸 어쩌냐 자는 널 질질끌고 학교가리 ? "
" 이런씨 ㅠ "
재빨리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
머리를 .. 아 안되겠구나 오늘은 머리를 감지 말아야지 .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게 ..............
오늘은 신유놈이 학교를 안나온다는 거였다.
그렇게 하륜이랑 나는 급하게 택시를 타고 ......
학교를 10만에 날라갔다.......
" 빨리 뛰자 !! 넌 어찌 그렇게 여유롭냐 !!!!!! "
" 뛴다고 달라지냐 "
" 달라지지 요놈아 !!! 사랑의 매가 하나는 줄여들잖니 ㅡ,,ㅡ "
" 지랄 "
" 누나 먼저간다 !!! 수업 열심히 들어 !!!!! "
나는 하륜이에게 손을 방방 흔들어 주고 재빠르게 교실로 향하였다.
가만 생각해보니까 -
하륜이 너 여태 나 기다린거야 ?
너 먼저 일찍 일어나서 나 깨우고 깨우고 안일어나 또 깨우고 깨우고 _
그렇게 너 이렇게 늦어도 그냥 자는 나 기다려 준거였구나
아이고 착해라 내동생 _
잠깐 하륜이 뒷모습을 바라보니 가슴한구석이 짠 하게 밀려와 순간 딴생각에 가던길을
멈췄고 _ 이내 정신차리고 빠르게 뛰어 교실 뒷문 앞까지 왔다 .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창문으로 통해 교실안을 들여다 보면 ..
맙소사 아침 조회 시간이구나 ㅠ
교실 뒷문을 살짝 열어 살금살금 기어서 내자리로 들어갈려고 하는도중
" 임예은 앞으로 나와 !! "
나를 향해 목청을 세우시는 선생님.
히스테리 심하신 내 담임 노처녀 선생님 _
" 하하 선생님 안녕하셔요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ㅡ,,ㅡ 몸 건강히 잘 지내셨죠 ㅡ,,ㅡ "
" 그래 너 아주 오랜만이구나 !! 남자친구랑 있으니깐 좋디 ? 좋아 ? "
" 헉 -_- ^ 고건 말입니다 ㅡ,,ㅡ 샘 ;; 남자친구랑만 있었던게 아니였거든요 ㅠ "
"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니 ? 남자친구랑 밤새도록 통화했나보구나 ? "
" 허허 ......ㅡ,,ㅡ 저희는 그런 커플이 아닙니다 샘 "
" 그러면 너희는 문자놀이 하는 그런 커플이니 ? "
" 여지껏 사귀면서 문자질 한건 열손가락 안에 들지요 -_-"
" 지금 약올리니 ? 나 시집 못가고 이렇게 너희 커플에 관심두고 있어서 우습니 ? "
" 압...ㅡ,,ㅡ 어찌 그런말을 저는 샘이 너무 이쁘셔서 남자분들이 부담을 느끼는건 아닌가 싶어요 허허"
" 흠흠 그러니 ? 얼굴이 많이 헬쓱해 졌구나 예은아 ? 참 너 남자친구도 멋지더라 이름이 신유였지 ? "
" 네 -_- ^ 샘 자고로 남자가 멋지다고 다 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ㅡ,,ㅡ "
" 그래 그래 빨리 들어가거라,"
모든말이 거짓이지만
순간 우리 담임이 가엽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
참 그냥 아주 많이 가엽게 ..
나는 재빨리 자리에 와서 앉았고
내옆에는 나린이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시다.
" 왜 뭘 그렇게 봐 ? "
" 오랜만에 학교에서 니얼굴 보니깐 신기해서 호호 "
" 좋냐 "
" 응 좋지 좋아 오늘 신유 학교왔어 ? 안온다고 들었는데 ? "
" 응 안왔어 아무래도 할아버지 집에 있을껀가봐, 근데 너 눈에 그것은 무엇이니 ㅡ,,ㅡ "
" 보면 모르냐 뿔테안경이잖아 나는 오늘부터 공부에 집착을 좀 보일려고 .. 너무 안해서 머리회전력이
많이 느려졌어 이제부터 열심히 해야겠다 참 글고 기말고사도 얼마 안남은거 알지 ? "
" 그렇냐 -_- ^ 몰랐다 "
" 니가 매번 이렇게 자꾸 까먹고 하니깐 신유가 똑똑한 마누라가 좋다고 하지 ! 띨빡아 ! "
" 너나 나나 "
순간적으로 오기발동이랄까 _
은근슬쩍 나린이의 뒷말이 너무 신경쓰인다 .
똑똑한 마누라 ... ......
그래 신유는 나에게 똑똑한 마누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어 .
어쩌면 처음으로 나한테 바라는걸 말했는지도 몰라 .
난 그냥 우스갯 소리로 흘러 넘겨버렸는데 .. 그게 어쩌면 신유 진심일지도 몰라
" 야 나도 좀 보여줘봐 "
" 너도 공부 좀 해볼라고 ? "
" 응 나도 좀 해야될듯 싶어서 오늘 안경도 좀 마추러 갈까?"
" 너한테 신유보다 강한건 머리밖엔 없어 그걸 잘 이용하길 바래 친구야 ..
" -_- 어찌 말이 조금 거시기 하다 ?"
" 살짝 짜증나지 ? 그러니까 열심히 공부하자구 "
" 설마 공부 못한다고 신유가 나를 떠날까 - _- "
" 사람일은 모르는 .. "
"시끄러 윤나린 "
말하는 꼬라지 하고는
니친구가 어때서 ,
신유가 아무리 잘났기로서니 어쩜 .. 그렇게 ..
- 왜
나는 나혼자 화가나는 마음을 스스로 억제시키지 못하고
신유에게 전화를 걸었고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는 신유다.
" ..... 신씨 !! 나 어때 ? 내가 너보다 잘난거 몇 가지만 말해봐봐
- 뭐라냐
" 말해봐 니눈에 내가 어떠냐고
- 무슨 소리가 듣고싶은건데 ?
" 뭐 이쁘다라거나 _ 섹시하다거나 _ 귀엽다거나
- 누가 너보고 못생겼다고 하든 ? 아니면 재수없다고 하든 ? 왜그래 갑자기 ?
" 그래도 신씨 너의 눈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이쁘지 ? 그치 ?
-뭐라냐
" 이쁘지 그치
- 전화끊어
" 왜 임마 말을 못해 ㅠ
- 공부안하냐 똑똑한 마누라 되라고 했잖아
" 공부할꺼야 근데 _ 이쁘다는 소리 듣고싶어 전화한거야 세상에서 임예은이 제일 이쁘다고
- ...
" 내눈엔 세상에서 니가 제일 멋진 놈이니까 니눈에도 내가 제일 ..
- 예뻐
" 뭐가
- 세상에서 니가 제일 이쁘다고
자식 _
빨리도 대답해준다 .
엎드러 절받기도 아니고 이거 어찌 기분은 조금 그렇다할지언정
나 그래도 기분 좋아
♪
# 점심시간.
" 예은아 너 오랜만이다 ? "
" 그래 단비야 흐흐 ㅡ,,ㅡ 안뇽해 !! "
" 뭐야 그 변녀같은 웃음은 ? "
" -_- ^ 변...녀 라니 .. 나같이 순수한 사람한테 .. "
" 우리 매점안갈래 ? "
" 왜에 ? 왜 매점갈려고 ? 왜 가고싶은건데에 ~~~~~? "
순간 뻔쩍 스치는 하윤이 생각에 상당히 오바하면서
단비를 웃으면서 봤고 나의 행동에 약간은 당황한듯 그러면서 또 약간 얼굴을 붉히며
그저 웃는 단비
" 그냥 그냥 ^-^ "
" 그냥 ? 단지 그냥 ? 흐흐흐 ㅡ,,ㅡ 알았어 !! 따라가주께 !! "
" ㅡ,ㅡ 그래 "
" 나린아 !!!! 갑세 !!!!! 우리 가보자꾸나 !!!!!! "
뭐가 그렇게나 좋은지 _ 난 이상하게 싱글벙글이다 .
신유없는 내 학교 생활은 거기서 거기고 _
신유없는 매점은 그냥 그렇지만 ...
우리 하윤이를 위해서라면 _
하윤이를 사모하는 그녀를 보여주기 위해 신유없는 매점을 가는것쯤이야 .
난 기꺼이 ..
" 아줌마 양파링이랑요 ~ 우유하나요 ~ "
" 아저씨 !! 내가 먼저 했어요 !!!!!! "
" 여기요 여기 !!!!!! "
복잡하다 역시 점심심간 매점이용은 -_-
나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는 도중에
단비를 슬쩍 쳐다보았고,
아니나 다를까 자꾸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는 단비.
" 흐흐흐 ㅡ,,ㅡ 단비야 뭘그렇게 찾아 ? "
" 어 ? 아니 아니 찾기는 -_- "
" 나린아 우리 하.윤. 이하고 서빈이한테 놀러갈래 ? "
티가 너무나도 나는 나의 한마디에
참고있던 웃음을 터트리는 나린이 .
나역시도 자꾸 웃으면서 단비를 놀려대듯 말하고
어느새 단비 두볼은 홍당무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우리는 하윤이랑 서빈이를 보기위해 상고 건물로 향해갔고,
저기 끝에서 걸어오는 두명에 남정네를 발견하고는
누구나 할거없이 소리를 친다.
그렇게 한곳에서 만난 우리들 .............
" 매븜아 안뇽 ^-^ 서빈 애인도 안뇽하고, 너도 안뇽.... "
" 그래 하윤아 안뇽안뇽안뇽 오랜만에 다시 안뇽안뇽 "
" 매븜이 오늘 기분좋은일 있어 ? 왜그래 ? "
" 흐흐흐 ㅡ,,ㅡ 그냥고냥 ㅋ 사는게 다그런거 아니겠어 ? "
" 정신 나간 사람같다 그만웃어라 "
" 서빈아 넌 참 말하는게 이쁜 아이구나 "
" 당연히 내가 좀 이쁘지 남자한테 이쁘다고 말하는 너는 참 멋지구나 "
" 내가 좀 멋져 _"
" 미쳤구만 "
" 응응 자기야 오늘 예은이 저것이 안하던 공부를 해서 그래 이해해 자기가 ~ "
뭐래 _ 자기 ? 웃기지도 않아 _
하고많은 애칭중에 왜 하필이면 자기래 ㅡ,,ㅡ
" 하윤아 하윤아 ~ 너 오늘따라 왜이렇게 조용해 ? 으흐흐 ㅡ,ㅡ 왜그래 하윤아 ? "
" 뭐가 매븜아 !! 니가 서빈이랑 얘기해서 그런거지 ? "
" 호호 다른뜻은 없고 ? 단지 그것뿐 ? "
" 뭐라는거야 매븜이는 -_- ^ "
호호 고것봐라 ?
아직은 사랑의 전선이 안통하나 ㅡ,,ㅡ
그럼 더 강력해질 필요가 있다 !
" 하윤아 하윤아 ~ 단비 이쁘지 그지 ? "
" 응 예뻐 >ㅇ< "
" 호호호 그렇지 ? 나도 우리 학교에서 단비가 제일 이쁜거 같애 "
" 나는 매븜이가 제일 이쁘던데 "
-_-
" 얘는 너 내가 제일 못생겼다고 만날 만날 놀리잖아 !! "
" 내가 언제 !! "
" 맨날 내가 제일 못생겻다고 그래서 우리학교는 인물이 없다고 맨날 놀려 먹었잖아 "
" 매븜아 공부하는게 힘들면 하지마 안해도 되 "
" -_- 아니야 그런거 "
" 아무튼 나는 매븜이가 제일 이쁘다 그지그지 ^ㅇ^ "
저 개놈이 자식이 오늘 잘못 먹었나 !!!!!!
어째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저런말을 지껄인데 !!
그래도 기분이 쪼끔은 좋아지는나 +.+
" 그래 그래 고맙구나 하윤아 ㅡ,,ㅡ 허허 참 말 고맙구나 "
" 응 고마워 ? "
" 응응 !! 고마워 고마워 ^-^ 이쁘다는 말 들으면 기분좋지,"
" 이를 어쩌나 매븜아 ....... "
" 응 ? 왜 ?"
" 사실은 뻥인데 ^ㅇ^ "
-_-
우리는 그렇게 애들이랑 모여서 점심시간을 보냈고 .........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
나린이와 나사이에 단비도 끼어 ........
이제 두명이 아닌 세명이서 함께 다닐거 같은 예감이 든다.
그렇게 신유 없는 학교에서 ..
모든 수업은 끝이 났고 _ 교문앞에 서서 애들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 중 _
저 멀리서 건방진 폼으로 걸어오는 두 남정네 !!
" 얘들아 나먼저 갈께 !! "
" 야야 임예은 !!!!!오늘 안경 맞추기로 했잖아 !!! "
" 아 맞다 -_- ^ 에잇 !! 알았어 가자 가자 !! "
하윤이랑 서빈이는 잠깐 신유한테 간다고 가고
그틈에 끼여 나도 우리 서방님 얼굴 보러 갈려고 했으나
나린이 손에 이끌려 시내로 나와 버렸다.
안경도 맞추고, 오랜만에 문제집도 사고,
커피숍에서도 놀고 스티커 사진도 찍고 이리저리 놀로 밤늦은 시간에서야 집으로 향했다.
늘 이 골목을 신유랑 함께 걸었는데 ..
오늘은 참 쓸쓸하게도 나혼자서 걷고 있다.
고작 하루지만 .. 신유없는 하루를 보내버린 나는 ..
너무 많은 외로움과 너무 많은 그리움이 겹쳐져 ..
다시 걸음을 돌려 신유네 집앞으로 갔다.
한참을 그렇게 뛰어서 간 신유네 집앞에서 나는 말없이 숨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
...........................
.....................................
하윤이랑 서빈이가 떨고 있는 신유를 안아주고 있는걸 보았기 때문에 ............
그리고 .......
떨고있는 신유의 작은 어깨를 보았기 때문에 ..........
# 레인보우 42
나는 조용히 뒤돌아서 왔던길을 갔다.
혼자서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선 ..
혼자서 속으로 신유에 대한 걱정을 가득 품고선 ..
그렇게 걸어가고 있는 도중 ..
교복주머니 속에서 느껴지는 작은떨림
신유다.
- 마누라 어디냐
그저 짧은 단어지만 이상하게 가슴이 아픈 단어
그렇게 나는 재빨리 답장을 보냈다.
- 나나 집이지요 우리 남편은 어디야 ?
그자리에 서서 문자오길 기다리는데 ...
곧바로 느껴지는 떨림 ..
- 나도 집 하루 안봤는데 우리 마누라 존나게 보고싶네.
그렇게 내 가슴에 푹 파묻히는 보고싶다라는 단어.
마음이 참 쓸쓸하다 .
아까 떨리는 신유 어깨를 봐서 그런가 .. 자꾸 자꾸 기분이 밑으로 꺼진다 .
멀리서 보더라도 당당하고 밝은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텐데 ...
# 아침
" 어어어 서방!!! 뭐야 ㅠ 나 안보고싶었어 ? "
나는 오늘 아침 신유를 본다는 기쁨에
누가 깨워주지 않고도 아침 일찍 스스로 눈을 떳고
지금은 신유와 나와의 감격적인 만남의 순간이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나 혼자서만 감격하고 나 혼자서만 반가운 아침이다 -_-
" 쪽팔려 다 쳐다봐 임예은 "
" 뭐 어때서 사랑하면 이렇게 유치하고 그런거야 "
" 매븜이 목소리 진짜 !! 와방 크다 !! 우와 대단해 "
" 하윤아 말안해도 알거든 그만 조용히좀 해줄래 ?"
" 응 조용히 할께 소근소근 샤근샤근 "
" 죽을래 ? "
" 살래 "
내가 너를 어째 이기리요 -_-
나의 반가운 인사에 창피함을 느끼는 신유모습에 약간은 섭섭하고 ..
나혼자 기뻐한다는 생각에 약간은 화가나고 ..
나는 입을 삐죽 내민채 ,
" 그 반응은 뭔데 조신유 나혼자서 반가운거야 ? "
" 입 집어넣어 오리같다 "
" 이렇게 이쁜 오리 봤어 ? 봤냐고 !! "
" 너처럼 웃기게 생긴 오리는 수도없이 봐왔다 "
" 내가 뭐가 웃기게 생겼냐 !!!!! 어디가 어디가 웃기게 생겼어 ? "
" 마누라 거울안보고 살아 ? "
티격태격 하는 우리 모습에
버스정류장에 있는 학생들의 시선은 우리에게 모두 다 쏠렸으며,
종종 ' 저남자 저여자 진짜 싫어하는거 같다 ' 라는 말들이 들리곤 했다
" 임예은 조용히좀 해 !! 너만 오면 어찌 그렇게 시끄럽냐 !! "
" 윤나린 너도 만만치 않아 이뇬아 "
" 내가 너보다 심하리 ? "
" 그래 미안해 _ 못생긴 오리가 혼자 창피한줄 모르고 목소리 크게해 너희 쪽팔리게 한거 "
나혼자서 웃고 떠드는 느낌이 들어서
괜히 나혼자서 방방 뜨는 느낌이 들어서 .. 이상하게 기분이 별로다.
물론 ,
웃을수 있는 일 , 장난으로 넘길수도 있는 일이지만 ..
그래도 한번씩 나를 욱하게 만들어 버리는 건 ..
애들의 장난섞힌 말속에 간간히 우리 대화 속으로 파고드는 낯선 사람들의 말들이다.
신유가 아깝다는 둥 ,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이 좋아한다는 둥 ..
이런말들은 웃고 넘길래야 넘겨지지도 않는다.
그렇게 .......... 말없이 있기를 10분채 .
슬슬 짜증이 밀려오고,
그렇다고 먼저 말을 걸어 오기엔 답답하고 .
" 매븜이 너 지금 엄청 떠들고 싶지 ? 그지 ? "
라고
하윤이가 종종 이딴식으로 말을 걸어주는거 빼곤 =.=
그렇게 한마디 대화도 오고가지 않은채,
생각보다 빠르게 학교에 도착해버렸고 -_-
이렇게 오래 삐질려고 했던건 아니였으나
본의 아니게 이렇게 오랜시간 삐져있게 되어 말 할 타이밍을 못맞추는 나다.
" 야 조신유 마누라 "
나는 신유의 부름에 한번 살짝 튕기듯 조용히 씹어주었고 ,
이내 내 귀에서 쩌렁 쩌렁하고 울러퍼지는 나린이의 목소리
" 아 !! 나 오늘 주변인데 !! 서빈아 ~ 가서 수업열심히 듣구, 나 보고싶다고 막막 울면 안돼 !! 알았지 ?
교실가자마자 문자하세요 ♡ 애들아 너네도 수업열심히 들어 !! "
=.=
저런 망할놈의 계집애를 보았나.
나는 조용히 신유의 부름을 씹어줬건만.
그딴식으로 큰소리로 말하면 내가 뭐가 되느냐 =.=
나는 조용히 뒤를 돌아보았고 ,
어느새 나와 저 멀리 떨어져서 가는 세남자를 보았다 ㅠ
씨이 ㅠ
# 교실
책상에 멍하니 엎드려 있는 나를 들어올리는 나린이.
그리고 조용히 물음한다.
" 야 임예은 너 오늘 아침에 신유한테 왜그리 틱틱거렸어 ? "
" 몰라 말걸지마 이년아 "
" 미친 나보고 지랄이야 "
" 나는 신유 본다는 이유만으로도 반가워 죽겠는데 신유는 아니잖아
나는 신유본거 자체로 너무 좋아버렸는데 신유는 아니잖아 "
" 그게 아닌거 같아 보였어 ? 아니던데 .. 신유 웃던데 ....... "
" 언제 웃었어 ? 나는 계속 쭉 쳐다봤는데 한번도 안웃던데 "
" 그래서 넌 안되는거야 "
" 뭐가 안되 "
" 넌 신유입꼬리가 올라가면 웃는걸로 생각하고 신유 이마에 주름이 생기면 화난걸로만 생각하지 ?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거 그래서 안되는거야 ....
내가 봤을땐 신유 웃었어 . 물론 니말대로 입꼬리는 꾹 다물어져 있었지만....
신유 눈이 작아졌다 커졌다 했거든 ? 무슨말인지 모르겠지 ?
오늘 니 말에 니모습에 신유는 입보다 눈으로 웃었다는 거다 알겠니 ? 꼬마야 "
아주 약간 어려운 나린이 말에 ..
나는 할말이 없어 그저 멍하니 나린이를 쳐다 보았고
나의 이마를 툭툭치며 웃는 나린이 .
나린이 말이 어쩜 맞는거 같아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낼려는 찰나 ,
벌써 도착해버린 신유놈의 문자한개 .
- 마누라 삐졌냐
내가 화가나는거 내가 섭섭한거 내가 서운한거 이런건 그냥 무심하게 넘길것만 같았던 신유
이바보 그래도 은근히 신경이 쓰였던거야
그럼 나도 이때 밀고 당기기를 위하여 살짜기 튕겨주는 센스 +.+
- 안삐졌어ㅡ,,ㅡ 단지 혼자서 행복해 했던게 비참 했을뿐이야 ........
라고
문자를 보내주었고,
곧바로 날라드는 신유놈의 문자
- 병신
-_-
그래 난 병신인가봐 아직 너를 잘 모르는 병신
너의 말 , 너의 눈빛 , 너의 행동 어딘가가 삐툴게 보이면 그것만 보고 화를 내는 병신 .
아직 너를 다 알지 못하는 병신 ..
그래도 널 사랑이라고 부르는 병신 .
너밖에 모르는 병신
그렇게 오늘은 걷잡을수 없을만큼 시간이 빨리흘렀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단비는 우리에게 끼어 밥을 먹었고,
이상하게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
뭐야
밥을 다 먹고 매점에가서 아이스크림이랑 과자를 디저트로 ㅡ,,ㅡ
" 아저씨 !! 여기요 !!! 계산하여 주셔요 ,ㅡ,,ㅡ "
" 그래 그래 !! 2000원이다 ! "
나는 아이스크림이랑 먹을걸 사고 계산을 하고 돌아서는 도중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버렸고
" 오랜만이다 임예은 "
" 어 "
오랜만에 보는 준서놈의 모습 .
안본사이에 좀 잘나졌구나 ....-_-
너도 인물만큼은 참 반반하였는데 흐흐
" 나야 잘지내지 너도 잘지내지 ? 하긴 나버리고 갔으면 잘 지내는게 정상아닌가 "
" 어 ? 무슨말이 그렇다니 아무튼 맛난거 사먹고 교실로 컴백하렴 -_- "
준서를 저렇게 만들어 버린건 나 때문이지만 ..
한번씩 준서 입에서 신유랑 나 이야기가 흘러 나오면
자꾸 자꾸 작아지는 나다.
헤어져도 전처럼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
그것마저 허락할수 없나보다.
우리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던 단비는 .......
" 예은아 저아이 누구야 ? 너보는 눈빛이 심하게 뜨겁던데 ? "
" 저게 어찌 뜨거워 ? 차가운거지 . "
" 아니던데 ..-_- 근데 나 저아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야 "
" 응 ㅡ,,ㅡ 원래 준서 얼굴이 좀 흔해 "
" 준서 ? 준서 ? ,,,,,,,,,,ㅡ,,ㅡ 어디서 봤더라 .. "
단비는 어디서 본 사람이라고 자꾸 자꾸 중얼거리기 시작했고,
한참을 쳐다보고 있는 나린이는 ......
" 야 임예은 너 이준서랑 말섞지마 쟤 짜증나 "
준서 존재를 강력하게 거부한다.
" 나린아 근데 준서 표정 좀 이상하지 않았어 ? 많이 차갑지 ? "
" 차갑던 말던 신경쓰지마 "
" 그...그럴려구 ,,,,-_- "
" 아무리 너랑 쟤랑 사겼다고 해도 쟨 이아영 동생이야 그것만 알아 "
" 알어 이뇬아 "
.-_-
" 야야 예은아 나린아 !! 우리 오늘은 상고에 놀러안가 ? "
이제 대놓고 물어보는 단비 -_-
그나저나 어쩌나 .
하윤이는 아직 여자사귈 마음이 ..............
ㅠ
우리는 운동장을 가로질러 상고로 향했고, 모두 일제히 우리에게 쏟아지는 시선들
차갑고 신기하고 어두운 시선들 .
" 야야 저기 가운데 저아이 신유랑 사귄다며 ? 어떻게 꼬셨대 ? "
" 글쎄 신유 웬만하면 여자한테 눈길도 안주는데 .... 저런애가 신유 이상형이였나 ? "
" 설마 ....좀 이쁘긴 해도 저 정도로 눈이 낮진 않았을텐데 "
-_-
정확하게 내귓속에 꽃혀버리는 저 여편네들의 수다.
" 야 !! 너네들 보다는 내가 낫지 !!!!!! 남이사 신유랑 사귀던 말든 니네가 무슨 상관이야 !!!! "
더이상 참을수 없기에 ..
자꾸 비교당하는 게 힘이들어서 있는 힘껏 지나가는 여자에게 소리를 질러버렸고
나의 고함에 모두들 이쪽으로 시선을 두는 상고 여자들 .
남자친구 잘 둔 덕이라 생각하자 .. 남자친구가 멋지니까 나같아도 그렇겠다 ..
..
이런생각 으로 항상 귀에 넣지 않고 그대로 흘러버렸는데 ..
어느 순간부터 귀에 넣는거 보다 더 빠르게 마음속에 눌러앉아 자꾸 나를 작아지게 만들고
자꾸 나를 비참하게 만든다.
" 야야 예은아 기분풀어 ~ 신유가 워낙 잘나서 그런거잖아 그렇게 생각해 ~ "
" 야 저기 잘난서방 나오네 "
나린이 말에 나는 신유에게 눈을 돌렸고
내가봐도 참 멋진 신유 .. 그치만 ...
" 임예은 너 얼굴이 왜 그러냐 ? "
" 뭐 ? "
" 뭐가 그렇게 불만썩인 얼굴이냐고 "
" 내가 원래 이따구로 생겨먹었어 이해해 니가 "
이러면 안되는데 ..
자꾸 삐딱한 말로 신유를 화나게 만들고 .. 이건 아니라는거 알면서 자꾸 찡그린 얼굴로
신유를 어이없게 만들어 버리는 정말 못난 임예은
" 오늘 제대로 미쳤냐 아침부터 여지껏 "
그렇게 말을 하고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신유 ..
" 야 임예은 진짜 너 오늘 좀 심하다 ? "
보다못한 서빈이도 한마디하고 .....
나도 아는데 .. 내가 잘못한거 나 다 아는데 ...........
씨이 ㅠ 이게 다 아까 그년들 때문이야 !!
" 신유가 잘난거 .. 신유가 멋진거 .. 그만큼 인기 많은거 나 다알아 .. 다 안다구 .."
" 뭔말이냐 그게 "
" 서방 이해해 ~ 아까 어떤 년들이 자꾸 예은이랑 신유 막막 비교하고 그래서 쟤 열받아서 그래 "
" 그런 말들 왜 일일히 신경쓰냐 신유가 너 좋아하면 그만이지 "
" 첨엔 넘겼어 그딴 말들 처음엔 나도 웃으면서 넘겼다구 "
" 이바 신유한개 신경쓰지마 너 부러워서 하는 소리니까 .. 안그렇겠냐 신유 미친듯이 좋아하는데
걔한테는 여자친구가 있고 - 그런걸로 신유한테 화를 내면 되겠냐 지금 신유 많이 힘든거 너 알잖냐 "
" ................ "
" 가서 신유 풀어줘라 .. 대신에 넌 신유 사랑 듬뿍 받잖아 아무도 받지 못하는 신유 사랑 니가 다 받으면서 뭘 그러냐 "
인정 .....
서빈의 말에 무조건 인정 .
신유 많이 힘들다는거 나 알아 .. 누구보다 더 많이 ..
그 힘든 마음 제일 먼저 내가 보듬어 줘야 되는것도 알아 .........
오늘 이렇게 짜증내 버릴 만큼 신유가 잘못한거 아니라는것도 알아 ............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신유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도 나알아 .........
근데 ...
" 매븜아 빨리 신유따라 가봐 아마 옥상에 있을꺼야 "
" 응 "
내마음을 읽었는지
해결방안을 말해주는 하윤이 ....
나는 재빠르게 뛰어서 옥상으로 올라갔고
[ 우리학교 옥상이랑 상고옥상 연결됨 =.= ]
뛰고 걷고 그렇게 또 뛰고 ..
상고 옥상까지 다 왔을 무렵에 누군가와 부딪히는 바람에 몸이 한쪽으로 휘청거린다.
" 뭐가 그렇게 바쁘냐 임예은 "
" 비켜요 "
내 앞을 가로막아 버리는 이앙영
" 신유보러 가시겠다 ? 표정 보아하니 싸웠나보네 ? "
" 안싸웠어요 "
" 그럼 이렇게 숨 넘어가게 뛰어가는 이유가 뭘까 ? "
" 남 연애에 관심끄시고 제발 언니 연애나 하세요 "
내말에 표정이 확 굳어버리고선 ,
" 니가 신유를 줘야지 내가 내 연애를 잘하지 않겠어 ?"
라는
말을 내게 남겨주고선 그렇게 계단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이아영을 한참이나 쳐다보다 신유가 있는 곳으로 다시 다가선다 .
상고 옥상 문을 열고 .. 조심 조심 걸어서 ..신유를 찾았고 ...
보인다 .......
신유가 보이고 ........
다가가면 갈수록 내 심장이 더 빨리 뛰는것도 느끼고 ..
가까이 갈수록 차가운 공기마저 느껴지고 ..
자세히 보이면 보일수록 지쳐있는 신유가 보인다.
누워있는 신유옆에 살짝이 엉덩이를 갖다붙히고 ....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 신유놈의 얼굴을 보았다.
몰랐는데 속눈썹 엄청 길구나 ..
보기좋게 태운 피부가 이렇게나 깨끗하고 좋았는지 ..
쌍꺼풀 없는 눈이지만 이렇게나 짙고 컷는지 ..
역시 신유 너한테 난 아직 부족한가봐 ..
그런 작은 것 마저 섭섭함을 느끼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니까 ..
서빈이 말대로 난 대신 무엇보다 큰 너의 사랑을 다 독차지 하는데 ..
괜한 걸로 너 아프게 하고 화나게 하고 지치게 했나봐 ..
이내 내손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몸에 균형을 잃은채, 그대로 앞으로 쏠렸다.
그바람에 신유품에 안겨버린 꼴이 되버린 나 .
나를 자기 안에 꼭 가두고선 ..
" 누가 그렇게 널 속상하게 했냐 "
" 미안해 신유야 ...... "
" 말해봐 오늘 왜그렇게 화가 났냐고 "
" 그냥 괜한 투정을 부린거야 자꾸 우리 사이 시샘하고 비교하고 .. 그냥 뭐 ..이것저것 .. 그러니까 .."
" 임예은 "
" 응 ? "
" 너 이뻐 "
" ㅡ,,ㅡ "
" 내눈에 너 제일 이쁘니까 그딴말 신경쓰지마 "
어느새 날 따뜻하게 만들어 버리는 신유놈의 한마디 .. 두마디 .
" 바보 그만일어나 수업들어가자 "
" 오늘하루만 이렇게 있자 "
" ..... 흠 그럴까 ? "
그렇게 옥상에서 신유와 이런저런 얘기도 하였고,
신유와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였고.
그렇게 오늘 하루는 좋게 좋게 흘려간다.
모든 정상수업이 마치고.
" 예은아 나린아 !! 우리 오늘 술술 마실래 ? "
" 응 ? 술 ? "
" 응응 !! 오늘 우리집에 엄마하고 아빠하고 없거든 !! 우리집 가서 마시자 !! 어차피 내일 학교도
안가잖아 !! "
" 그럴까 ? 예은아 너는 어때 ? "
" 좋지 !! "
그렇게 남자 애들에겐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우리끼리 약속을 잡았고
내일은 개교기념일 이라는 아주 좋은 조건하에 ,
오늘은 미친듯이 놀아보는 하루가 되기로 했다.
빨리 교실을 나와 상고쪽으로 몸을 돌렸고
저 멀리서 걸어오는 남정네 세명을 십여분간 설득하고 꼬신 후에야
간신히 단비 동네로 왔다.
" 뭐야 여기 정소담 동네 아니냐 "
" 응 ? 소담이 ?"
서빈이 입에 소담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마자
자동으로 내입이 먼저 반응을 보였고 _
작고 따뜻한 여기 이곳이 착하고 착한 우리 소담이의 동네라는걸 오늘 지금에서야 알았다.
큰 마트에 들려 이것저것 사고 단비집으로 갔다.
조그만한 동네에 아주 호화 찬란한 큰 대거 주택들이 있고
보기와는 다르게 전부 고급 주택에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 자자 들어와 "
역시나 동네에 걸맞게 보이는 곳곳 멋진 집들로 줄지어져 있었고
단비 집도 예외는 아니였다.
TV 속에만 나오는 그저 세트장인줄로만 알았던 그런 주택들이
우리 나라에 있다는 게 .. 그것도 내친구 집이 그렇다는게 새삼 신기하기도 했다.
단비 뒤따라 천천히 들어간 곳
정원을 거쳐 계단을 올라 그렇게 들어선 단비의 집
" 일단 우리 밥부터 먹자 나 배고파 죽겠어 "
" 응응 밥먹자 !! "
" 하여튼 임예은 저건 먹는거라면 그저 좋대요 ~"
" ㅡ,,ㅡ "
밥도 먹고 ,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TV도 보고
그냥 그렇게 놀다 어느덧 깜깜한 밤이 왔고 _ 술을 먹기 위해 이것지것
한상 가득 차린다 .
" 어우 단비야 뭘 그렇게 많이 차려 ? "
" 안주가 많이 있으면 술맛도 좋을거 아니야 ~ "
" 우리가 언제 안주 없다고 술 안먹었니 -_- 그만 차려 상다리 휘겠어 "
단비의 집에서 시작된 첫 술자리 .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으나 , 이런 저런 모임에 한번씩 단비가 들어오므로 인해
처음보다는 좀 더 편하게 단비를 대할수가 있었다.
학교이야기 , 부모님 이야기 , 아는 친구 이야기로 한시간 두시간 웃고 떠들고 ..
그렇게 한참을 떠들다보니 슬슬 감겨지는 나의 눈 -_-
집도 따뜻하고 나른한 것이 생각보다 빠르게 술기가 올라오는듯 -
" 후와 후와 나나 취할려나봐 신유야 ~ "
" 먹지마 이제 "
그래도 이게 얼마만에 찾아온 맘편히 놀수있는 기회인가 ..
오늘은 술을 끝까지 마실꺼라고 끝까지 뻐팅기고 있는 나
이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술잔을 자꾸 뺏어가는 신유놈 ㅡ,,ㅡ
" 야아 ~ 조신유 인뫄 왜자꾸 ~ 내 술잔을 뺏어가는데에 ~ 니술잔 저기 있자나 ㅡㅡ "
잔뜩 꼬인 나의 말투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아져 버려서 한잔 두잔 자꾸 자꾸 먹고 또 먹고
내가 술잔을 비울때 마다 자꾸 신유 째림은 점점 더 심해졌지만 ...
오늘 하루만큼은 날 이해해 주기로 했는지 별다른 말은 하지않는다 .
" 까악 ~ 부러워 예은이랑 나린이 진짜 정말 너무 부럽다 ~ "
뜬금없는 단비의 말에 ..
모두들 단비에게 시선을 돌렸고 그런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약간은 쓸쓸히
말을 이어 나간다 .
" 챙겨줄사람이 있는거는 좋은거야 , 누군가의 것이 되는것도 참 좋은거야 그래서 너네가 너무 부러워
신유랑 예은이는 든든한 사랑이라 보기 좋고 서빈이랑 나린이는 그냥 이뻐보여 좋고 히히 오래오래 가 "
" 단비도 언능 좋은 짝을 만나 "
아주 약간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그냥 그렇게 조용 조용히 술을 먹고 있는데
마치 무언가를 발견한거 처럼 방방뜨며 박수를 치는 단비
-_-
" 우리 오랜만에 진실게임 할까 ? +.= "
단비의 말에 다들 어리둥절 했지만
난 이내 좋다고 찬성을 했고 나린이 서빈이 하윤이 모두 좋다고 말을 했으나 ..
" 저기 신씨 신씨는 싫어 이런게임 ? "
" 다 아는데 무슨 진실게임이냐 "
" 모르지 니가 모르는 나의 무언가가 튀어나올지 "
그렇게 시작된 진실게임
서로를 더 알아갈수 있는 참 좋은 진실게임 ..
대부분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진실게임 ..
웃자고 한 게임에 ..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고 ...
" 자자 !!! 나린이 부터 스타트 하세요 > <"
# 레인보우 43.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우리만의 진실게임 ♪
" 나부터 물음할께 시계방향으로 도는거야 "
내가 먼저 물음하고 ..
..........
나린이에 대해 웬만한 모든건 다 알고 있는 나
별로 궁금한것도 딱히 알고싶지도 않은 .......
아니다.........
" 윤나린 너 서빈이랑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 사귀면서 몇번해봤어 ? "
나의 당돌한 질문에 당황하는 나린이 .
앞전에 나린이가 아픈일을 당했을때 서빈이와의 이별을 이야기 할때마다
자꾸 울었던 나린이 .
" 두번 "
나린이의 대답에 서빈이는 약간 놀란듯 나린이를 쳐다보았고
원망스런 눈으로 날 보는 나린이 .
그렇게 다음 질문은 서빈이가 되었고 나의 예상과 딱 맞아 떨어지게
" 언제 그런생각 했었냐 "
아주 약간은 쌀쌀한 말투로 질문을 던지는 서빈이
나린이의 기분도 약간은 다운된듯 조용히 말을 이어 나가고 ..
" 아픈일이 있었어 서빈이 니가 모르는 그런 아픈일 ..상상도 못할 제일 버겁고도 힘든일
두번다 그때 생각했었어 .. 이별을 생각하는 자체로 숨도 못쉴만큼 자꾸 눈물은 나오는데
어쩔수 없는 이별이 있는것도 그때 알았어 .. 그리고 .. "
"그 어떤 일이 일어났어도 난 너 믿었을꺼야 .. 나쁜일 .. 아픈일 버거운 일 .. 결코 니가 원하지
않는 일들이 있어났어도 나 너 믿었고 그때 니가 이별하자 했어도 내가 너 잡았을꺼야 "
서빈이의 말에 나린이는 놀란듯 서빈이를 쳐다봤고
그제서야 난 웃으면서 나린이에게 말을 할수가 있었다 .
" 윤나린 바보야 내가 그랬잖아 서빈이는 너 믿어줄꺼라고 제일 먼저 너 안아줄거라고 "
이제서야 힘들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정말 해맑게 웃는 나린이와 서빈이
말못하고 혼자 감당해야 했던 무거운 마음의 짐
이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오래 오래 이쁜 사랑 했으면 좋겠다 ..
곧이어 신유가 질문던지는 차례
따뜻해진 이런 분위기에 과연 우리 신유는 무엇을 물어볼까 ?
첫사랑 ?
첫키스 ?
그것도 아니면 ..
" 원래 그렇게 울다가 금새 잘 웃냐 "
-_-
신유야 얘야 넌 정말이지 .
진실게임에서 어떻게 저따위 질문을 할수 있는거니 ㅠ
-_-^
황당한 신유놈의 질문에 ...
수식간에 모두들 미친듯이 웃어대기 시작했고 정신없이 웃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 신유만 정말 진지한 얼굴을 한채 가만히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을뿐이다 .
.
그렇게 모든 질문을 받고
울고 웃으면서 모든 대답을 해준 나린이
" 자 이번엔 깜찍쟁이 하윤이 !! "
손에 하트를 그리며 연신 오바하며 하윤이의 이름을 부르는 단비
하윤이도 그저 신이 난 표정으로 맘껏 웃으며
" 자자 센스있는 질문만 던져쥬세요 ^ㅇ^ "
깜찍한 말로 분위기를 한층 더 밝게 만드는 하윤이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아주 약간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_
.
" 누가 질문을 할까 ? 하윤이의 더머 서빈이 !! "
" 장난하냐 내가 왜 더머냐 ? 저 새끼랑 엮지마 "
" 아잉 자기 ~ 질문해봐 눈물나는 대답 나도 해주께 ~"
하윤이의 장난섞힌 말에 갑자기 진지한 눈빛을 하는 서빈이 .
무슨 질문이기에 저렇게 뜸을 들일까 .. ?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아주 단순하지만 아주 진지한 질문을 던져놓는 서빈이
" 야 강하윤 너한테 우리는 뭐냐 "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질문이지만 ..
덤앤더머 놈들이 던져놓은 단순한 질문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어 놓기도 한다 .
몇분의 생각끝에 질문을 던져놓은 서빈이랑은 반대로
단 몇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하윤이
" 몇달동안 알바해서 받은 돈 하루동안 다 써도 절대 아깝지 않는 사람들 "
근사한 대답은 아니였지만 .. 순간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
나한테 한말은 아니지만 .. 나역시도 적지않은 감동을 받았고 ..
대단한 저 세놈들 우정에 또한번 감동을 먹는 바보같은 임예은
" 너네 우정 너무 멋져 +.+ 자자 !! 그럼 내가 질문합니다 ~ "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싱긍벙글인 단비가
입이 귀에 걸린채로 하윤이에게 아주 약간은 자기 속마음을 내비치는 질문을 던진다 .
" 하윤이의 이상형을 가르쳐 주세요 ㅜ.ㅜ !! "
단비의 질문에 좀전과는 다르게 한참을 고민하는 하윤이 ..
그리고선
우리를 한번씩 다 쳐다보는 하윤이 .
" 챙겨주고 싶을만큼 어리버리 하면서도 강할때는 참 강한 여자 "
하윤이의 대답에 단비는 약간 인상을 찌푸리더니,
금새 밝은 표정으로
" 응응 !! 좋았어 좋았어 !! 알았어 어리버리 -_-그래 알겠어 !! "
뭔소리야 -_-
설마 단비야 .. 너 지금 하윤이의 이상형을 따라하는건 아니지 ?
절대로 아니지 ?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 사람이 바뀌면 바뀔수록
분위기는 자꾸 자꾸 붕붕 띄어지고 ..
다음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질문을 받을 차례다 .
그러므로 ...........
" 신씨 ...... 신씨는 첫사랑이 있었어 ? "
라고 물음하는 나.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내얼굴만 주시하다가....
" 없어 그딴거 "
참 -_-
간단명료 하니 좋구나 _
굳이 숨길 필요가 없는데 .. 니가 첫사랑이 있다고 했어도 ..
이 누나는 널 다 이해해 줄수가 있었는데 말이야 .
그래도 망설임 없이 없다고 대답해주니 기분은 너무 많이 좋구나 ♡
곧이어 _
" 신유 너 예은이 없어지면 어쩔꺼야 ? "
말도 안되는 나린이 질문에
약간은 굳은 표정이 되어가는 신유 ..
" 찾을꺼다 "
신유 입에서 흘러나온 대답 ..
기분좋은 말만 골라 해주는 우리 신유 덕분에 나 지금 기분이 말도 못하게 좋아
없어지지 않을꺼야 .. 조신유
내가 없어지면 니가 나를 찾고 , 니가 없어지면 내가 너를 찾고 ..
그렇게 서로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도록 항상 멀리 있지말고 이렇게 가까이 있자
" 대단한 사랑이구나 _ 한번 깨졌다 붙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많이 단단해 _ 그마음 변하지 말고
오래오래 가 - ㅅ - "
술을 먹어 그런지 .. 아니면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건지
진짜 진심으로 하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 약간은 진지하게 물음하고 .. 진실로 이야기 하는 나린이의 모습이
오늘따라 많이 낯설게 느껴진다.............
.
싶더니.
" 자기야 ~ 우리는 더더 오래오래 많이 많이 사랑하자 _ 몰랐는데 임예은 가시나 은근히 남자복이 있단 말이야 "
" 그렇지 !! 자기도 충분히 남자복은 있어!! "
" 자기도 복은있어 !! 나같은 여자를 만난거 보면 말이지 !! "
" 하긴 자기같은 여자를 어디가서 만나겠어 . "
저게 지금 누구와의 대화야 ?
자기 자기 _ 서빈이 입에서 자기라는 말이 웬말이야 _
" 혹시 너희 지금 자기라고 했니 ? "
" 응 우리 이제 이름대신 애칭부르기로 했어 자기야 ~ 이렇게 "
" 자기는 얼어죽을 "
" 니가 몰라서 하는 말인데 .. 은근히 애칭 불러주고 듣는거 기분좋다 "
하긴 ....
사랑은 달콤한거랬어......
사랑은 유치하고도 유치뽀롱한 거라고 했어.......
신유랑 나랑은 너무 밋밋해.
부를때도 . ' 야 ' ' 병신 '
이런건 이제 바이바이하고,
신유랑 나랑도 이제 뭔가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_
" 신씨 나도 이제 애칭을 불러쥬세요 "
뜬금없는 내말에 술을 먹던 애들 모두 또 한번 자질러졌고 _
오로지 진지한 신유만 나를 멍하게 쳐다본다
" 나도 불러줘 _ 공주님이라던가 _ 여보 당신 애기 많잖아 "
" 없어 "
"뭐가 없어 애칭은 우리가 지어서 만들면 되는거야 신씨 "
" 불러주고 싶은 애칭 없어 "
나린이랑 서빈이의 둘만의 애칭이 부러웠던 나는 ..
애들 앞에서 무뚝뚝한 신유 보고 애칭을 불러달라고 떼를 썻고
불러주지 않을 신유라는거 알면서도 .. 역시나 나만의 애칭따윈 없다는 소리에 그대로 기운이 빠져버린다
" 존나게 사랑하는 달봉아 "
-_-
신유 입에서 뜻밖의 소리가 나왔고 _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달봉이라는 소리에
설마 그게 나의 애칭 ? 이라며 다시 한번 되묻는 나를 대신해 ,
" 매븜이한테 딱이다 !! 달봉이래 달봉이 !! 진짜 너무 웃기다 !!"
" 저기 하윤아 잠시만 - _- "
" 달봉아 그냥 받아드려 "
" ㅜ ^ ㅜ "
뭐 이런 _
하고 많은 애칭중에 하필이면 달봉이가 뭐래 달봉이가.
애초부터 너한테 여보 당신 애기 이런 달콤한 애칭 바라지는 않았어 _
그래도 달봉이 만큼의 웃긴 느낌의 애칭도 바라지 않았다구 _
" 예은아 너무 열내지마 달봉이도 충분히 사랑스러워 ~ "
" 대써 그딴 애칭은 하라고 해도 내가 싫어 "
" 지금 신유의 사랑을 무시하는거야 ? "
" 너한테 달봉이라 불러주면 좋겠니 ? "
" 달봉이가 뭐가 어때서 귀엽네 ! "
" 퍽이나 귀엽다 내일부터 내가 너 질리도록 달봉이라고 불러주께 "
위로를 그따구로 즐기면서 할꺼면 하지말아주렴 하윤아 -_-
은근히 더 열받거든 ?
달봉이라는 애칭으로 인해 _
애들은 미친듯이 웃어대기 바빳고 아직도 진지한 페이스를 유지한채 나를 쳐다보는 신씨
" 신씨 !! 넌 이상황에 왜 진지한 눈빛인데 ? 니가 왜 진지하고 난리야 ! "
내말에
" 달봉이 열내니까 귀엽네 "
라고
나를 완전히 ko 시키는 신유
# 다음날 아침.
어제 너무 무리한 탓일까.
머릿통은 온통 질끈 질끈 누군가가 밟아주는 느낌이고 _
나의 속은 텅 빈거처럼 그렇게 허한 상태라서
일단 물이라도 먹어줘야 겠다 생각하고
부대끼는 속을 부여잡고 주방으로 향해가는데 ..
조용해진 거실과는 다르게 .. 단비방에 조용조용 대화소리가 들리고
궁금해진 나는 조용히 열려있는 틈새로 방안 풍경을 보고있는데 ..
하윤이의 손을 잡고 있는 단비가 보이고 ... 그런 단비를 자꾸 쳐다보는 하윤이가 보인다.
" 나랑 사겨줘 하윤아 나 진짜 잘할께 "
" ........................ "
" 너 왜 아무말 없어 ? 너도 힘들잖아 "
" 아니야 그런거 "
" 거짓말 하지마 보이는데 너 힘든거 "
" 뭐가 보이냐 힘들지도 않는데 어떻게 힘들다고 볼수있는거야 ? 되게 신기하네 _"
" 내가 너 왜 힘든지 말해주까 그상처 보듬어 주면 나랑 사귈래 ? "
" .............. "
" 너 지금 .... 니가 지금 @%@#$^ "
탁,
궁금한 대화속에 .
그것도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
내 두귀가 누군가의 손에 의해 막혀버렸고,
이내 자기쪽으로 돌리더니.
두손으로 나의 두귀를 막아버린채,
" 듣지마 "
" 신유야 ... "
" 임예은 "
" 응 ? "
" 밖에 잠깐 나가까 "
" 나 씻지도 않았는데 -_- ^ "
" 니가 언제는 나갈때마다 씻고 나갔냐 "
" 굳이 꼭 그런건 아니지만 - _-"
" 빨리나와 "
궁금해 죽겠는데 ...
그렇게 밝게만 보이는 하윤이가 .... 대체 지금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고있는지,
무엇때문에 아파하고있는지...... 나는 모르는데 ... 누구보다 하윤이에 대해 잘안다고
생각했는데 ...............
나보다 훨씬 늦게 알아버린 단비보다 내가 더 하윤이에 대해 모른다..
" 임예은 내옆에서 자꾸 다른 생각하지마 "
" 엉 ? "
" 내앞에서 자꾸 다른 생각으로 멍하게 있지말라고 "
" 신유야 ... 근데 하윤이가 아파하는거 그거 뭘까 ? 나보다 더 늦게 친구된 단비도 아는데 ..
나는 도대체가 모르겠는데 .... 그게 뭘까 ? "
" .............. "
" 그게뭘까 신유야 ? "
한참을 말없이 나의 물음에 조용히 입도 떼지 않던 신유가 ..
천천히 나를 올려다 보며 말을 한다 ..
믿기지도 않는 말 .. 절대로 있어서도 안되고 .. 일어나서도 안되는 말 ..
" 지단비 눈에는 보이는거 너한테 안보이는 이유 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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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윤이 임예은을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게 된거 때문일꺼다 아마도 "
첫댓글 아악 하윤아안돼!@!!!!!! 이루어질수없는사랑이야!!!!!!!!! 달봉아!!!!!!!!!!! ㅋ_ㅋ.................항상 예은이를 야, 아니면 병신 이라고 부르던 신유는 드디어 달봉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결의 개똥이생각났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봉이 ㅋㅋㅋ 아 우결이 빨리 했음 어쩌면 나도 개똥이라고 적었을지도 ㅋㅋㅋ 우리 예은양 항상 고마워ㅋㅋ 소중한 댓글 절대로 잊지않을꺼야 ㅠㅠ 감동 물결 쓰나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