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상품이 있으려면 저렴한 노동이 있어야 하고, 저렴한 노동이 있으려면 저렴한 국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국가는 우리 아버지들이 건국한 국가도 아니고, 우리 아들 딸 들이 지켜 나가고자 하는 국가도 아니다. – 윌리엄 매킨리(William Mckinley) 25대 미국대통령
1.인지부조화
사람들은 강남에서 상계동까지 1~2천원을 싸게 가려고 시동을 켠 차 안에서 1~20분을 기다리며, 아직도 점심을 못 먹는 초등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개탄스러워합니다. 또 국제적인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프리카의 커피 농장에서 저임금으로 커피를 수확하는 아동들에 대해 분노하면서, 별다방에서 수 천 원짜리 커피를 마시곤 합니다.
이러한 인지부조화를 합리화하는 것은 모순 투성이의 세상을 헤쳐나가는 한가지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모순에 대한 개인적인 변명도 많이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저렴한 시대는 인지부조화를 아예 사회적 표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가격입니다.
인간은 직접적으로 이익이 되는 상황이라면 어떤 상황이든 그것을 합리화 하는 데 능합니다. 옴니아2를 일찍 구매한 고객들은 첫 발매일 후 몇 달이 지나가기도 전에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에 격분했습니다. 그러나 가격 인하 이후 옴니아를 구매했던 ‘덜 충동적인’ 구매자들은 일찍 구매한 사람들이 더 비싸게 주고 구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결국 누군가가 덜 가져야 내가 할인을 받고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싼 것을 원하고 이를 정당하게 생각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거래에서 승자가 되길 원한다는 겁니다. 이런 욕구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싸게 구매했다는 순수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유혹하는 싸구려 선전에 넘어가게 됩니다.
2.저렴한 것들
저렴한 물건들은 관여도(특정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정도)가 낮은 상품들입니다. 저렴한 상품은 일반적으로 구매하고 손질하고 보관하는 데 신경이 덜 쓰이는데, 이 점은 저렴한 상품이 가지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가령 비 오는 날 편의점에서 산 우산이 쉽게 망가지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이 제품은 계획적으로 망가지도록 설계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제품이 곧 망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암묵적으로 동의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저렴한 물건을 아예 오래 쓰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터진 3천 원짜리 중국산 실내화를 강력접착제로 붙이고 있는 아내에게 “차라리 버리고 다시 사라”고 하곤 합니다.
어떻게 제작되었는지를 감추는 공학문화(?) 때문에 우리가 쓰는 제품들을 직접 조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우리가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만큼 제품에 대한 관여도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외형(또는 가격)이 마음에 들면 제품의 속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외형 또는 가격을 선택한 대가로 우리가 무엇을 포기했는지 알게 될 때는 제품을 뜯어 수리하려고 할 때 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제품을 진정으로 소유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빌려쓰고 있을 뿐입니다. 어쩌면 오래전 제러미 러프킨의 지적이 타당한 듯 합니다.
3.저렴한 일꾼
1892년 울워스의 말처럼 ‘저렴한 일꾼’의 도움 없이는 저렴한 제품이 유통될 수 없습니다. 세상은 이제 저렴한 제품을 유통시키는 저렴한 일꾼들로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 저렴한 제품은 더 저렴한 일꾼들에 의해 제조되고, 우리는 그들을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식조차 하지 못하게 됩니다.
대형업체들이 공급자들에게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한다면, 공급자들은 생산기지를 더 저렴하고 순종적인 근로자들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옮기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우리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지만, 그동안 노동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어렵게 얻어낸 임금과 복지혜택, 존엄한 대우들을 이전 시절로 되돌리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과 편의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적은 돈을 받고,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니 우리는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들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신이 누구에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다시 달라질 것입니다.
4.동전의 양면
“대리기사들에 대한 심한 착취와 한국 중산충의 감소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할까요.
삼겹살집 사장이 더 저렴한 대리서비스를 이용하여 5천원을 벌었다면 아침에 동료들과 삼결살에 소주 한 잔을 즐기는 대리기사는 더 이상 삽겹살집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아마도 삼겹살집 사장이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이젠 어묵 한 꼬치도 먹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서울시내 전지역 만원”, “3번 이용시 1회공짜”, “이용금액 10% 적립”등등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큰 대가를 요구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과 저렴한 대리기사를 찾아 여기저기 전화하는 일을 무한정 계속할 수 없습니다.
싼 가격을 찾아 헤매는 손님이나 그런 오더를 수행하는 것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안다면 우리는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만의 가격 기준을 지켜 이를 지킬 수 있고, 우리의 노동에 대해 진정한 대가를 치루어 달라고 업체들에게 무언의 요구를 할 수 있으며, 그런 대가를 외부로 전가시키는 것에 반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문가다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어디서 더 싸게 살 것이라는 걱정을 벗어던지고, 살 것인지 말 것인지, 흥정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리고 마음을 따를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저가의 노예가 아니므로 자유롭게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으로서 그리고 가족과 더 나아가서는 국가의 일원으로서 단순히 금전적인 부유함뿐 아니라 행복, 자유, 평등, 사랑 등등 진정으로 삶의 중요한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에도 저렴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저렴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추신
1. 이 글은 엘렌 러펠 셀의 ‘완벽한 가격(Cheap; The high cost of discount culture). 2010. 렌덤하우스)에서 대부분을 참조했습니다. 2009년에 발행되었지만 국내에는 올해 소개 되었습니다.
2. 자세히 소개 하고픈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보기보다 일이 커질 듯 하여 간단히 중략했습니다.
첫댓글 얼마전에 어느 개인택시 기사님이 전국개인택시조합 조합원 수가 16만 이라더군요....거기 조합장으로 선출되면 월 500만원 월급에 에쿠스 전용차가 지급되고 판공비도 꽤 지급 된다더군요...그 대신 조합장은 조합의 조직을 이용해 전체 개인택시 사업자들의 권익을 수호하고 향상 시키는 일에 매진 하는거라 그렇게 대우 받아도 된다고....그러면서 대리운전 기사들도 그런 조합을 만들어서 대리기사들의 권익을 지키고 발전 시켜야만 지금처럼 업주들한테 착취 안 당할거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소비자가 싼 것만을 찾을 때 우리 대리운전 기사들이 할수있는 일 중에 하나 같습니다.
카페 자주 안들어오다, 몇일 들어와보니 매일 같은 내용 반복이라서 눈팅만 하다... 생산적인 의문을 담은 글을 보고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조합있습니다. 법외단계이지만... 모든 노조가 다 출발은 법외이죠. 그러다 인정을 받는 고통을 -전 세례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경험하면서 법적보장을 받는 단계로 가죠. 전교조가 그 한 예입니다. 대리기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협의회는? 있습니다. 사분 오열되서 소수로 운영되지만... 그럼 조합도 있고, 대리기사협회도 있는데, 왜 이모양일까?라는 질문이 이어질 겁니다. 잠시 같이 함께 현장에서 일하면서 본 느낌만 전달한다면, 대표성문제와 대승적 차원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실패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가지 이유와 원인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같이 일 못한다, 혹은 안한다라는 생각이 있다고 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제 생각일 뿐입니다- 완장 다 내려놓고, 대승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보다는 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거죠. 예컨대 기존의 노조나 협회가 문호를 완전히 개방하겠다. 그리고 현실적인 역학관계를 존중해서 각 지역모임의 대표자들을 상임위원으로 위촉해서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자세로 임하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 지역의 소모임을 대승적차원에서 협의체의 중추로 모시는 방법이죠. 물론 진통이 많을 겁니다.
머리 숙일 일도 있을 것이고, 오해를 풀기위해서 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하는 화해의 제스처도 필요할 것이고요. 출발점을 바로 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대의를 위해서 죽어야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최소한 비상통로는 확보될 것으로 봅니다. 따로 또 같이 방법인데요. 각 단체나 모임이 서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적어도 범 대리기사 문제에 대해선 - 주도권 여부를 떠나서- 같이 풀어가보자라는 공감대까지는 형성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간의 모습은 마이너스 게임을 한 흔적 뿐이라서 안타깝죠. 글이 길어지니 추가 댓글이 이어지면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줄이면서 한마디 덧붙이면...
문제는 단체보다는 각 대리기사님들의 인식이 많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썩어문드러져도 협의회나 노조같은 대표단체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일단 만들어놓고 나서, 내부의 문제는 또 개선해 나가는 2단계 방식인데요. 뭐라도 있으면 다 해쳐먹더라도 그나마 개개인의 대리기사님들이 비빌 언덕이 생긴다고 봅니다. 단체는 명분이기에 뒤로 해먹더라도 일은 하거든요. 물론 순서가 해먹기 위해서 일을 하더라도요. 그런데 단체나 노조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강해서 이마저도 먼 길처럼 보입니다. 오랫만에 자판을 두드리니 두서가 없네요.
디딤돌님 구상에 따르면 우선 지역별로 모임들이 만들어져서 각 지역별 모임의 대표자를 선출하고 향후 중앙조합의 대의원, 감사, 조합간부 등 으로서 활동 하게끔 하고 대의원들이 모여서 조합장을 선출 해야 겠군요....그리고 향후에는 각 지역별 모임들이 지역조합이 되어야 겠구요....그런 의미에서 각 지역별 소모임 게시판을 이 곳 밤이슬 카페에서 만들어 주셔서 지역 분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해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새로 만들려면 어렵고요. 각까페에 이미 지역별 모임이 있어요. 밤이슬에도 달빛에도 있답니다. 나름 토대는 구축된거죠. 이 모임들의 대표들과 노조나 협회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서로의 토대를 인정하고 거기서 시작하자는 거죠. 그걸 거부하게 되면,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서로 발목잡기나 선명성 투쟁이라는 소모적 악순환고리를 벗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 풀사나 업체를 향해 목소리를 내야하는데, 기사들끼리 서로 소모적인 논쟁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추가로 "밤이슬을 맞으며" 게시판에 땡큐아빠 님께서 올리신 고객과 대리기사 간 직거래 프로그램(안드로이드 버젼) 같은 프로그램을 "대리운전 기사조합 공식 사용 프로그램" 으로 지정해서 기본적으로는 손님과 기사님들 간 직거래 하도록 하고 술 많이 먹어서 어플 사용이 안 되어 전화번호 눌러서 또는 음성으로 콜센터 연결해야 하거나 하는 손님들을 위해서 납부된 조합비의 일부(접수요원 및 실장 월급과 월 몇십정도 사무실 임차비) 를 사용해서 소규모 콜센터 하나 운영하고 콜 수수료 없이 기사님들께 배차하면 기존 플사나 업주들을 좌지우지 할수있는 힘이 생길지도....
변화가 있을 수 있죠. 시장교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앱어플은 일단 성공하려면 넘어야할 산이 많죠. 틈새시장 정도로 성공하기에도 벅찹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일정한 한계는 고객층을 매우 한정시킬 겁니다. 개발자들의 시각으로는 매우 가능성이 보이지만, 투자자입장에서는 그리 매력이 없지요. 수익을 자신이 아닌 기사들에게 주려고 봉사하는 투자자는 없지요. 초기 시장 형성부터 공급자대비 수요자가 일정비율로 늘어나야 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 투자자가 부담해야하는 것인데.... 투자자입장에서는 투자대비 이익에 대한 매력이 별로죠. 그렇다고 대형업체가 자기시장 잠식하려고 나설까요?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가격결정권이 대리회사에서 수요자에게 완전히 넘어가는 상황이 될 겁니다. 대리비하락은 불보듯 뻔할 겁니다. 차라리 법적 보호쪽으로 시각을 돌리는 것이 나을 지도 모릅니다. 시간 거리 대비 대리비용 환산방식을 법제화하는 쪽이 더 바람직할지도 모르죠. 공급자 과잉시장에서는 법에 의한 보호가 더 나을 지도 모르죠. 택시들이 손님들하고 가격흥정하지 않잖아요. 대리기사님 빼고는... 이 부분은 글로 다 쓰기 힘들 정도로 내용이 복잡합니다... 투자자들이 이런 말을 한답니다. 내가 왜 투자해야 하냐고.... 기회비용으로 봐도 매리트가 떨어진다는 뉘앙스입니다. 제가 투자자라도... 이익은 내가 먹는 쪽으로 하죠. 기사들이 아니라...
또한 차후에는 기존에 국회에 상정 되었으나 지금까지 입법이 되지 않고 있는 대리운전 관련 법안들의 내용들이 주로 세금징수를 용이하게 하거나 기존 메이져 업체들의 이익 보호성 내용들이 많이 담긴 점을 조합에서 나서서 국회의원들이나 관련 부처들과 협의하여 대리운전 기사들의 권익 보호와 업체들 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과도한 가격하락을 방지하는 방안들이 법안 내용에 첨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2개의 법안이 상정된 것으로 아는데요. 대리기사님들의 목소리는 없답니다. 그래서 카페에서 하는 말들이 법제화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말들이 나오는 거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 보험요율 인상 움직임만 보더라도, 차주가 1차로 부담하는 것이 부당하기에 대리기사 보험으로 처리하는 쪽 흐름으로 몰아가는 중입니다. 단체보험료 인상이 임박한 겁니다. 이것이 다 기사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단체가 없는데서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보험료 하나만 놓고 봐도 대리기사들을 위한 사단법인 하에 단일 보험시스템이 법적으로 보장된다면, 업체마다 풀마다 이중으로 보험을 들 필요가 없을 겁니다. 보험료와 보장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거고요. 한 예를 든 겁니다 보험부분만 한정해서.... 단결된 힘으로 우리의 주장을 내새우고 그것을 대변할 단체가 있다면 법제화하는데 큰 힘이 될 겁니다. 법제화는 사용자 단체에서 주도하는 모양새인데요. 그 흐름을 대리업계의 한 축인 기사들 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쪽으로 끌어와야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법의 보호를 그나마 받을 겁니다. 사용자 쪽에서 법제화 추진에 적극적인데 사실 기사들 선발 관리권을 통해서 기사들을 옥죄는 결과만 초래할 겁니다. 대리기사 등록제 등등... 이 부분도 참 복잡하게 내용이 많습니다. 검색해보시면 글들이 있을 겁니다.
욧점은 법제화를 하되 -흐름상 불가피합니다- 대리업계의 한 축인 기사들의 입장이 반영되야 한다는 것과 그를 위해선 단체가 필요하고, 그 단체를 대표성있는 지역집단의 연합으로 구성하자는 거죠. 명칭이 뭐가 됬던지... 그리고 적어도 이부분에 대해선, 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뭉쳐야 된다는 거고요.
고객과대리기사간 직거래프로그램을 고객들이 빠른시간에 많은사용자들이사용하게할려면 얼마간또는상시홍보(광고)필요할거같은대~이때 홍보비(광고비)를 조합원즉 대리기사1분당 한달 몇천원~만원정도의 홍보비를 받아서 널리홍보하면 빠른시간안에 고객과대리기사간직거래프로그램이 정착되지 않을까싶은대여~일단은 조합결성이우선되어야하구여~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볼게요. 가득님이 투자자라고 생각하고 제가 개발자 또는 투자 유치자라고 생각해보죠. 제가 아주 기막힌 최고의 앱어플을 개발했다고 치죠. 처음에 딱 걸리는 것이 보험문제입니다. 앱어풀은 개인보험을 든 기사들만 이용가능하죠 현체제에서는... 업체에서는 사고나면 나 몰라라할 겁니다. 지금 업체간 정산비율이 20대 0인 흐름에서는 개인보험기사들 찬밥신세입니다. 이문제도 어찌어찌해서 해결했다고 치죠. 앱어플이 성공하려면 소비자인 손과 공급자인 기사들의 수가 일정 수 정도 뒷받침이 되야 합니다. 이 의미는 시장형성을 위해선 투자자가 일정기간 부담을 안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죠.
이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앱어플을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그 기간에 광고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방법 뿐이죠. 그런데.... 이 부분에서 투자자가 고민을 하죠. 내가 왜 같은 비용을 들여서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 사업을 해야하는가 라는 즉 투자 매리트가 별로 없는 사업에 돈을 대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겁니다. 이 틈새시장의 애초 출발이 풀사의 풀비보다 더 저렴하고 수수료가 적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예컨데 풀비 5000원 콜비 10% 정도선... 과연 투자자 입장에서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이 시장에 뛰어들까요? 그보다는 차라리 풀비 15000/콜비 20% 시장을 접수하는 쪽을
택하던지, 아니면 기사장사 쪽에 눈독을 들이던지 하지... 제가 투자자라 하더라도 풀사가 벌어들이는 고정수익이 더 눈에 들어올 겁니다. 별거 아닌 풀 제공하면서 또박또박, 그것도 매달 15000원 받아먹는 쪽이 더 안정적이거든요.
아마도 땡큐아빠님께서 개발하신 어플은 기존 로지, 아이콘, 콜마너 등의 프로그램들 처럼 프로그램사들의 서버에 접속해서 오더를 잡는 시스템이 아니라 각 고객들과 대리기사들의 안드로이드 버젼 스마트폰끼리 정보 교환 식으로 돌아가는 어플인지라 서버 시스템 운용에 대한 투자가 없기 때문에 땡큐아빠님이 과욕만 부리지 않으신다면 저렴한 프로그램 사용료 월정액 만으로도 충분히 사업성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그리고 그 어플 사용에 대한 고객 홍보는 조합비를 통해 공동 홍보물 제작 후 각 지역조합의 회원들에게 일정량씩 배포해서 각각의 지역에서 조합원들 자체적으로 배포 한다면 홍보비도 크게 많이 들것 같진 않은데요
투자자 고민 문제와 개발자 고민 문제는 제 가상 시나리오가 아니라 현재 앱어플 개발자들이 영업하면서 느끼는 체감온도를 옮겨 적은 겁니다. 현장에서 이렇다라는 말을 전하는 셈이죠. 한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는 기사님들이 조합형태로 참여하는 방식이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1000명 정도가 조합형태로 참여하고, 앱어플 깔고, 운행하면서 홍보하는 거죠. 손에게 홍보명함 전달하다 락 걸리기도 할 겁니다. 기존 기득권자들이 그냥 있지는 않을 겁니다만.... 그런데 과연 대리기사님들이 개인연합도 아닌 분들이 이렇게 뭉칠까요? 다시 단체문제로 돌아가네요.
보험 문제는 제 개인적인 생각엔 기존에 단체보험 가입해서 일 하시는 기사님들 일지라도 당분간 홍보가 충분히 될때까지는 조합 공식 프로그램에 올라오는 오더가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개인보험 하나 더 들어서 조합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수수료 없이 하루에 한 콜만 이라도 잡을 수 있다고 한다면 추가로 가입한 개인보험 6~7만원 정도는 한달안에 뽑고도 남을 거라 생각 됩니다..,,그런 참여를 통해 조합공식 프로그램이 고객 측면이나 기사님들 측면 모두 활성화가 된다면 점점 추가 가입한 개인보험료 보다 훨씬 많이 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모든 기존 업체들에게 조합이 나서서 개인보험 수용을 종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험문제 아주 민감합니다. 개인보험을 추가로 들면서 하는 열성이 있는 분들은 극소수일 겁니다. 게다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거나, 틈새시장이라도 열리면, 기존 풀사나 업체들이 개인보험을 가입한 기사님들이 일을 못하도록 강제할 방법을 연구할 겁니다. 작금의 로지 콜마너 전쟁을 봐도 알 수 있죠. 한 업체가 오더를 분산하지 않고 한 쪽으로 몰아주면 수발주에 관계없이 차수를 유지하게 해주겠다는 전략으로 업체들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수발주 관계없이 차수를 맞춰준다는 말은 기사장사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죠. 풀사간의 전쟁 중에 기사님들은 이중보험이 필수가 될 지도 모릅니다.
어제 시흥 신천에서 열시반부터 열두시반까지 서울복귀하는 똥콜은 타지 말아야지 하면서 추위와 싸우다 결국 서울택시타고 들어왔습니다. 님의글은 정말 옳고 바릅니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반대로 돌아가더군요. 내가 바보 같다 느낄정도로,,
이 겨울이 나의 인내를 이겨버릴것 같네요.
세상 일들이 글처럼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임어당인지 카프카인지 기억은 나질 않습니다만, "생활에서는 글을 쓸 소재를 찾을 수 있으나 글에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족입니다만 신천에서 서울오는 콜은 거의 없습니다. 안산, 안양, 혹은 인천은 어떠셨는지요.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서울을 버려라"입니다. 아무리 혹독한 추위도 대리기사의 인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짧은 기간 대리경험의 깨달음입니다. 항강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