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1장 몸이 내보내는 신호의 구조 체계-❶최상의 건강법이란?
■ 몸의 신호는 면역력과 직결된다
인생 50세라고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지금은 80세 시대에 들어섰다. 수명이 늘어나며 누구나 천수를 맞는 그날까지 자리에 몸져눕지 않고, 병을 앓지 않으며, 건강한 생활을 하기를 원한다.
이런 소원을 이루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평소에 자신의 ‘몸이 내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면 된다. 몸이 내보내는 신호를 ‘몸 상태’라는 말로 바꿀 수도 있다. 따라서 몸의 신호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안다는 뜻이다.
이렇게 말하면 단순함이 지나쳐 맥이 풀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또 “매년 건강 검진으로 간 기능도, 혈당치도, 혈압도 체크하고 있으니 문제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 검진에 의한 진단은 수동적인 것으로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수동적으로 건강 진단을 받은 체질은 약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수동적인 치료와 연결되어 있다.
이 책에서 몸 상태를 안다는 것은 건강 진단이나 인간도크(단기간 입원하여 전신 정밀 검사를 받는 것)에서 장기별로 데이터를 점검하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의 몸과 마음 전체에 관계되는 것, 예를 들면 평소의 체온, 얼굴색의 좋고 나쁨, 식욕, 배변 상태, 그날의 기분 등에 눈을 돌리고 신경을 쓰는 것이다. 이처럼 몸 상태에 눈을 돌리다는 것은 몸 관리의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단순하고도 능동적이며 심오한 것이다.
몸 상태를 조정하는 것은 자율신경이다. 자율신경은 내장의 활동을 조정하고 몸 전체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한다. 여기에 더해서 질병에서 몸을 지키는 혈액 성분인 백혈구의 활동을 조정한다.
자율신경의 활동이 난조에 빠지면 저체온, 식욕 저하, 변비, 불안, 의욕 저하 등 몸과 마음에 변화가 나타난다. 이때는 자율신경이 조정하는 백혈구의 활동이 줄어들어 면역력도 약해진다.
다시 말하면, 몸 상태가 좋은지 나쁜지를 아는 것은 면역력이 높은지 낮은지를 아는 것과 같다.
평소에 체온과 배변 상태를 점검하여 몸 상태의 변화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면역력 상태를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면역력을 올려서 나빠진 몸 상태나 질병을 고치고 기존의 건강 상태를 더 좋게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최상의 건강법이라 할 수 있다. 다음 항에서는 자율신경의 활동을 설명하겠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