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2학년 여대생입니다.
방금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져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요.
톡커님들이 사건의 정황을 자세히 알아야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처음부터 말씀드릴게요.
2학년 2학기가 되고 기숙사로 입사하는 날 가족들과 함께 짐을 들고 저에게 지정 된 방으로 갔어요.
저는 반갑게 인사하려고 웃으면서 들어갔는데 정색을 하며 손가락질을 했어요.
짐이 많아서 아빠와 엄마 남동생까지 짐정리를 도와주러 왔는데 방에 들어가자마자 룸메가 발을 가리키며 “어 신발..”이라고 하더군요.
저만 있으면 그나마 상관없었겠지만 부모님도 무거운 잠들고 계시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요
원래 기숙사 방이 신발 벗고 다니는 곳이면 이해하겠지만 대부분은 신발을 신고 다녀요.
룸메와 서로 합의 하에 신발을 벗고 다니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말하는 경우는 없거든요
일단 한 학기동안 같이 지낼 룸메니까 당황스러웠지만 신발 벗어가며 부모님과 함께 짐을 옮겼어요.
그 후로 잘 지내는가 싶다가 제가 룸메 때문에 사온 방에서 신고 다니는 실내화를 제 베개에 올려놨더라고요.
아무리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는다고 해도 몇 십 년 동안 신발신고 지내던 곳이 깨끗해질까요?
그리고 제가 룸메한테 말을 걸어도 단답형으로 대답해서 하루에 한마디 하면 많이 한 거였어요.
친하게 지내려고 기숙사 사무실에서 일할 때 음료수도 가져다주고 나름대로 노력했어요.
룸메가 목요일마다 청소를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저는 목요일에 실습4시간 연달아 하고 피곤해서 저 나름대로 다른 날 청소를 했어요.
그런데 자기만 청소를 한다고 생각했는지 룸메가 제 신발주변에 쓰레기를 모아놨어요
그 후로 룸메가 기분 나쁜걸 표현하려고 하는지 말은 안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더라고요
예를 들면 제 의자를 세게 밀쳐 책상 밑에 닿아 팔걸이가 다 헤졌고요
처음엔 잘 때 불 끄는 것도 배려해주더니 어느 날부터 제가 자고 있든 말든 자기 내키는 데로 불을 껐다 켰다 하구요.
한두 번은 그냥 넘겼는데 매번 길에서 마주쳐도 쳐다도 안보고 무시하구요
신경에 거슬리게 카톡음(하이 톤으로 야~거림)을 항상 켜놔요
다른 일도 많은데 자꾸 이런 식이니까 저도 참다가 배려 해줄 맘이 사라지더라고요
어느 날 새벽 1시 즈음에 누워있는데 룸메가 친구2명과 과자를 들고 와서 방에서 원카드를 하는 거예요.
잘 시간인데 어이가 없어서 째려보다가 한마디 했습니다.
나 : 새벽 1시 30분이 다 되가는데 지금 뭐하는 거야 나가서해
룸메 : 밖에 추운데?
이러고 게임을 계속 하더라고요
안 나가냐는 식으로 말했더니 룸메 친구들이 당황해서 저와 룸메 눈치를 보더라고요
나 : 뭐하는 건데 할 말 있으면 말로 해
룸메 : 근데 왜 너 청소 안 해?
나 : 나도 청소해 니가 안볼 때 한 거지
룸메 :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니 조카 더러워 너랑 살기 싫어
나 : 미친년 니가 깔끔 떠는 거지 나도 너랑 살기 싫어
저도 룸메가 조카 더럽다고 하는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참지 못하고 욕을 했는데 그래도 게임을 계속 하더군요 안 나가냐고 했더니 룸메 친구가 이판만하고 나갈게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 듣고 화나서 제가 방에서 나와 버렸어요.
다음날 기숙사 사감님한테 전화가 와서 사무실로 갔더니 사무실에서 몇 주 전부터 룸메한테 다 들었다고 방 바꿀 절차까지 다 밟아놨다고 방 바꿀래? 전 학기에도 얘가 썼던 방이니까 니가 나갈래? 라고 하셨어요.
저는 방 바꾸는 절차가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이미 방에서 내보낼 작정 이였다니 소름이 돋더라고요. 사감님이랑 얘기하다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었어요.
제가 친구를 데려와서 떠든게 자길 겨냥해서 말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걔가 워낙 깔끔해서 1학기에 입사할 때 바닥도 퐁퐁으로 닦아놓고 사용했었데요.
결벽증까진 아닌데 먼지 한 톨도 용납 못하는 성격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다른 방 친구들이 놀러 와도 전혀 더러운 거 못 느낄 정도로 평범하게 썼습니다.
그런데 룸메 성에 차지 못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불편한 사람이 나가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20년생에 처음으로 더럽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그 친구와 엮이는 게 싫어 어쩔 수 없이 방에서 나가 다른 방으로 바꿨습니다.
방을 옮긴 후 새로 사귄 룸메와는 말도 많이 하고 평범한 관계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을 바꾼 지 3일 째 되는 날 정말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온 사이에 방문에 우체국에서 온 우편물이 하나 꽂혀있었습니다.
평소 하던 대로 우편물을 뜯었는데.......
그 안에 제가 방 옮길 때 털었던 먼지들과 정확히 제 것인지도 모를 머리카락 뭉치들과 자잘한 쓰레기들이 그 안에 들어 있는 겁니다.
저는 정말 놀래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원래 층장들이 찾아가지 않은 우편물을 나눠주는 식인데 전 룸메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안 제 우편물을 몰래 빼돌려 봉투의 빈틈을 이용하여 쓰레기를 넣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놀랐고 범죄라고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경범죄에 해당된다고 하더라고요.
가만히 있자니 화가 나고 가서 따지자니 해결 되는 게 없을 것 같아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두서없이 말한 것 이해해 주세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더럽고 찌질한년 정말 찌질하고 치졸해
더러운사람일수도 있어..자기만 모를뿐... 내가 겪어봐서 알어.. 정말 스트레스에 도리어 화내는거 어이없음 자기는 막 치웠고 내가 너무 깔끔떤다고.. 사실 같이살면 깔끔하게는 치워야지..하..
다른건필요없고 마지막우편물은 제정신아니야; 말을하던가표현을해야지 누가저렇게삐뚤어지게표현해? 그리고 방도옮겼는데 도대체 왜그래?? 진심 소름돋는다
둘다 입은 뒀다 뭐하는지...
마지막댓글동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쓴이도 그닥잘한거없는듯 둘다 입은뒀다가국끓여먹나 의사표현을 좀하지 서로
다른거가 다 글쓴이가 잘못했다고 쳐도 우편물은 진짜 범죄임 진짜 소름돋네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