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1장 몸이 내보내는 신호의 구조 체계-❷자율신경이 관건이다
■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
자율신경은 의지와 상관없이 활동하는 신경으로 심장과 혈관, 위장, 감염 등 내장 기관의 활동을 조정한다.
자율신경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신경이 있으며 각각 정반대로 활동한다.
먼저, 교감 신경은 ‘원기 발랄한 몸 상태’로 만드는 신경으로 주간의 활동 시(時)나 운동을 할 때 우위(優位)를 차지한다. 심장의 박동을 높이고, 혈관을 수축하게 하여 혈압을 올리고, 소화관의 활동을 저지하여 몸이 활동적이고 흥분 모드가 되게 조절한다.
둘째, 부교감 신경은 ‘느긋하고 평온한 몸 상태’를 만드는 신경으로 야간의 휴식 시(時)나 식사할 때 우위를 차지하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한다. 심장 박동을 완만하게 하고 혈관을 확장하여 혈류를 촉진하므로 몸이 따끈따끈해 진다. 또 세포의 분비나 배설 능력을 촉진하는 활동이 있어 부교감 신경이 우위가 되면 소화액의 분비나 배변이 촉진된다.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은 마치 시소와 같이 서로 맞겨루며 활동한다. 교감 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억눌려지고, 반대로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교감 신경의 활동이 위축된다. 두 신경이 균형을 유지하며 활동할 때 다음과 같이 활동 모드나 휴식 모드가 만들어 진다.
교감 신경이 우위일 때는 원기 왕성하여 뭐든지 하고 싶은 마음이 충만하다. 하는 일을 척척 해치우고 자주 수다를 떨고 활동적이다. 극한 상황으로 머리끝까지 화를 낼 때도 있다.
반대로 부교감 신경이 우위일 때는 온화한 기분으로 혼자서 독서를 즐기거나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풀고 싶어 한다. 또 식사가 맛있게 느껴진다. 정도가 심하면 힘이 없고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인다.
하루 동안 우리의 몸 상태는 이런 자율신경에 따라 일을 척척 처리해 내는 리듬이 생긴다. 이 척척 처리해 내는 느낌으로 몸 상태를 점검하면 자율신경의 균형을 알 수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넘치는 흥분이 계속되면 교감 신경이 계속 긴장한 것이다. 반대로 “온종일 한가롭게 빈둥빈둥 놀고 싶다”고 하면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있는 것이다.
평소에는 거의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지금 자신이 어느 모드인지 간단히 알 수 있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