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완전히 당했는걸! 나도 그렇고 너희들도 그렇고... 이렇게 형편없는 게임이어서야 밀란에게 미안하기까지 하군 그래.」
유벤투스의 마르셀리오 리피 감독이 살짝 너털웃음을 흘리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미드필더 라인이 완전히 붕괴되서 팀이 따로 놀더구만. 이봐 너희들 져주기로 작정했냐? 이거 원 어디 가서 유벤투스라고 이야기하기도 창피해서 원...」
리피 감독의 허무한 목소리가 락커룸에 울려갈수록 이상하게도 유벤투스 선수들은 더욱 더 불편해져갔다. 차라리 흥분해서 화내는 편이 속이 시원할텐데, 리피 감독은 화도 잘 내지 않는다. 그러나 리피 감독의 이런 상태가 가장 무서운 것이라는 걸 몇몇 고참선수들은 잘 알고 있었다.
「미드필더는 완전히 패배야... 특히 아피아! 여긴 파르마가 아니야. 하루만 어설프게 플레이해도 바로 2군으로 내려가는 수가 있어. 유벤투스에는 잘 하는 녀석들이 득실득실 하거든. 틈을 보이면 바로 떨어지는 거야. 파르마에서처럼 느슨하게 플레이하다간 일년 내내 잔디를 못 밟을 수도 있어. 알고는 있는 거야?」
「죄송합니다...」
어깨를 축 늘어뜨린 아피아가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직 아피아와 연계가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미처 몰랐는데 밀란이 잘 파고 들어왔는데요. 한 방 맞은 기분입니다. 죄송합니다.」
전반 내내 유벤투스 선수 중 최고의 몸 놀림을 보여준 다비즈가 한 마디 했다. 미드필더의 패배라는 원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그로서도 전반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는 경기였다.
「자... 어쨌든 이기러 가야지. 전반 마지막 플레이 기억나나? 사이드를 뚫어. 밀란의 사이드 브라질 영감들을 밟아주고 와! 전반전에 그렇게 당했으면 이제 한 방 먹일 때도 됐잖아? 안 그래?」
리피 감독이 밀란의 약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며 선수들을 고무시켰다.
「잠브로타는 적극적으로 오버랩하고, 네드베드는 한 두 번 실패한 걸 갖고 너무 굳어있지 말라고... 신출내기처럼 쩔쩔매지 말고 한 방 먹여~」
「일단 후반에 이렇게 가자.」
흑판에 전술도를 그리며 선수들의 시선을 모으는 리피 감독. 그는 아직도 유벤투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역전의 노장에겐 1실점 따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밀란의 아킬레스건을 잡았으니까. 전반전은 탐색이었을 뿐. 이제 유벤투스의 반격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같은 시각 밀란 락커룸
감독으로 선수들 앞에 나설 수 없는 이 감독으로선 타소티 수석코치의 말을 듣고 있는 수 밖에 없었다.
「바보 녀석들! 전반 내내 잘 하다가 왜 막판에 녀석들 기를 살려주고 그래! 이제 놈들이 기가 살아서 사이드를 춤추고 다닐텐데, 잘 하는 짓들이다.」
대뜸 호통부터 치는 타소티 수석코치의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쓴 웃음을 짓는 말디니 주장.
‘하여간 저 영감태기. 칭찬이라고는 도통 할 줄을 몰라.’
「하여간 후반전은 힘들 거야. 미드필더부터 공격진까지는 계속 줄기차게 뛰어. 풀타임 출장 이런 거 필요없으니까 줄기차게 뛰라구. 퍼지기 전에 바꿔줄테니까. 페이스 조절이니 뭐니 딴 생각하는 놈은 영원히 페이스를 조절하게 해주지. 알겠나?」
「예!」
압도적 경기를 펼치고도 겨우 1점을 내는 데 그친 공격진으로선 매우 아쉬운 전반이었다. 당연히 기합이 들어가 있을 수밖에...
「어이~ 담당관, 후반전용 작전은 뭐 있나?」
타소티 수석코치가 이 감독의 발언 기회를 주기 위해 짐짓 질문을 던진다.
「예, 일단 후반에는 유벤투스의 사이드 공격이 강해지리라 예상되는데, 그 경우에는...」
이 감독은 유벤투스의 사이드 돌파에 대한 대비책 및 후반 예상 교체후의 전술 변화에 대해 선수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양 팀은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춘 후, 다시 필드에 모였다. 어느 누구도 아직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후반전은 팽팽한 긴장 속에 시작되었다.
삑-!
「아~ 후반전 시작 휘슬 울립니다. 전반전에는 밀란의 일방적 우세로 진행된 경기. 유벤투스 어떻게 반격할지 흥미롭습니다. 멤버 교체는 없이 전반 멤버 그대로 가는군요.」
후반50분과 51분 다비즈의 단독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이 디다의 정면으로 가 버리고, 칼레지가 델 피에로의 볼을 인터셉트해 길게 넘겨준 것이 피를로의 발에 걸렸으나 부폰의 선방에 가로막히는 등 후반 초반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52분, 드디어 유벤투스의 사이드가 침묵에서 깨어났다. 네드베드가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카푸가 네드베드를 마크하며 중앙으로 쏠린 사이에 잠브로타가 절묘하게 오버랩하며 밀란의 왼쪽 사이드를 침투한 것이다. 때를 놓치지 않은 다비즈의 패스를 잠브로타가 그대로 크로스. 크로스된 볼은 정확하게 트레제게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아 잠브로타 오버래핑 들어갑니다. 다비즈 길게 왼쪽으로 오픈, 잠브로타 볼 받아서 한번, 두 번 치고 들어가다가 크로스~ 아, 크로스된 볼, 트레제게가 있습니다, 트레제게... 그대로 발리 슈~~~웃! 아~ 디다 간신히 막아냅니다. 예술적 크로스였는데 아깝습니다. 이건 완전히 들어가는 상황이었는데요. 디다 선수의 선방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젠장 큰일이다. 후반 들어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 흐름이 넘어가게 생겼어.’
이 감독과 타소티 수석코치의 얼굴이 굳어가고 있었다. 축구에서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새삼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후반 주도권을 위해 양 팀 양보 없이 맞선 지 고작 7분여, 먼저 좋은 상황을 맞이하며 흐름을 가져가버린 것은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 성난 파도와 같이 밀려듭니다. 튀랑, 길게 델 피에로에게, 델 피에로 다비즈에게 백 패스하고 다시 뛰어들어갑니다. 아, 칼라제 선수 델 피에로를 따라가는 사이를 네드베드가 파고듭니다. 어느 새 중앙에서 네드베드 원 터치 패스, 트레제게 완전히 프리 상태입니다. 트레제게 슈~~아... 네스타 선수 태클로 클리어! 한 골과 맞먹는 가치 있는 태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57분, 카푸가 몬테로와 충돌하며 부상으로 필드에 쓰러져버렸다. 가투소가 교체 투입되었지만 이 감독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이런이런... 이제 네드베드는 완전히 부활했군. 디펜싱 능력이야 카푸보다 가투소가 위이긴 하지만... 잘 막을 수 있을까...’
흐름을 탄 유벤투스는 후반 59분, 다소 부진하던 아피아를 빼고 타치나르디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거기에 카카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던 몬테로를 아웃시키고 그 자리에 율리아노를 투입,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신예 카카를 묶으려 했다. 유벤투스의 리피 감독의 첫 번째 승부수였다.
「리피 영감... 드디어 움직이는군.」
타소티 수석코치가 신음했다.
유벤투스의 공격은 계속 됐다. 사이드가 살아나자 종으로 길게 늘어선 미드필드 라인은 오히려 사이드에 공간을 내 준 꼴이 됐고 반대로 유벤투스의 횡대 미드필더 라인의 연계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었다. 공간이 많이 뚫리게 되자 수비 부담이 컸던 암브로시니는 이곳 저곳을 모두 막으려 쫓아다니다가 갈수록 포지셔닝이 나빠지고 있었고 그런 약점을 다비즈는 교묘하게 파고 들었다. 중원을 장악한 다비즈. 이제 미드필더는 완전히 유벤투스의 것이었다.
「이 감독 조치가 필요한 시점일세...」
타소티 수석코치가 조용히 다가와 말했다.
「아닙니다. 아직은 참아야 합니다. 조금만 더 견디면 기회는 옵니다. 다비즈가 오버 페이스 하고 있어요. 길어야 10분입니다. 그 뒤 반격하죠. 루이 코스타하고 인자기에게 몸을 덥혀놓으라고 하세요. 10분 뒤에 흐름을 잡죠.」
타소티의 충고를 가볍게 거절한 이 감독. 그러나 그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다.
후반 75분, 기적적으로 실점을 내주지 않은 밀란의 수비는 그러나 결정타를 맞았다. 델 피에로의 왼쪽 돌파를 저지하던 말디니가 델 피에로의 유니폼을 붙잡고 늘어진 것. 말디니는 즉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젠장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있군. 어쩔 수 없다. 교체를 해야지.’
「타소티 수석코치님, 어쩔 수 없겠군요. 지금...」
그 때였다. 대기 부심에게 유벤투스의 교체 오더가 전해진 것이다. 그리고 후반 75분, 다비즈가 교체되고 마레스카가 투입됐다.
‘이겼다. 인내심 싸움에서 이겼어. 다비즈가 빠진 미드필더는 공백이다. 이제 우리가 뒤집을 때다.’
이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어리기 시작했다.
「타소티 수석코치님 이제 반격하죠!」
「자네도 배짱이 제법이야~ 」
칭찬인지 뭔지 모를 소릴 하며 타소티 수석코치가 대기 부심에게 교체 오더를 넘겨주러 벤치를 나갔다. 잠시후, 후반 79분, 과도한 수비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지셔닝이 나빠져 경기 흐름을 전혀 읽고 있지 못해 후반 중반 이후 계속 부진했던 암브로시니가 아웃되고, 체력이 떨어진 쉐브첸코를 아웃시켰다. 피를로가 암브로시니 자리로 내려오고 피를로의 자리에는 루이 코스타가 투입됐고, 쉐바의 자리에는 밀란의 기둥 인자기가 투입됐다.
루이 코스타의 진가는 투입 즉시 발휘됐다. 막 교체되어 마레스카가 경기감각을 찾지 못하고 타치나르디와 호흡을 맞춘 시간이 없음을 간파한 듯 바로 볼을 잡자마자 거침없이 중앙을 돌파해 들어갔던 것이다. 유벤투스의 두 미드필더가 모두 교체멤버임을 파고 들어간 실로 노장다운 솜씨였다.
「루이 코스타, 투입되자마자 환상의 드리블! 타치나르디를 완전히 제칩니다. 아크정면까지 돌파, 인자기에게 내 줍니다. 인자기 노마크, 슛! 아~ 아깝습니다. 유벤투스의 마지막 방어선 부폰을 넘지 못하네요. 부폰 선수 오늘 정말 대단합니다.」
‘괜찮아... 이거야. 활동 반경이 넓은 루이 코스타가 투입되면 미드필더 싸움은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된다. 미드필더의 포지셔닝 싸움이 아니라 기동력 싸움으로 몰고 가면 다시 미드필더를 우리가 지배할 수 있어! 루이 코스타 과연 노련하군. 자신이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어.’
이 감독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 사이 리피 감독도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야, 절묘한데! 어이 누가 밀란 벤치 좀 보고 와봐! 저기 정말 안첼로티 없는거 맞아? 안첼로티 있을 때보다 더 무섭잖아 젠장!」
「하지만 아직이다, 밀란. 날 그렇게 단순히 보면 안 되지. 기동력 싸움을 걸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지!」
리피 감독이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뭐라 손짓하며 지시를 내리자 유벤투스의 움직임이 돌변했다.
후반 85분, 밀란이 여전히 유벤투스의 사이드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 수비진에 있던 레그로탈리에가 바로 중앙으로 45M 스루패스를 선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를 절묘하게 침투하는 마레스카. 이 한 순간의 돌파를 위해 마레스카는 그 동안 다비즈와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하며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앙수비를 소홀히 하던 밀란은 한 방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져 내리며 위기를 맞았다.
「아,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 스루패스. 반 박자 빠른 이 패스에 밀란 반응하지 못합니다. 절묘하게 뛰어드는 마레스카. 엄청난 순간 스피드입니다. 밀란,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렸습니다. 마레스카, 디다와 일대일. 슈~~웃! 꼬~~~~~올! 골입니다! 유벤투스 드디어 밀란의 골문을 엽니다. 후반 85분 극적인 동점골! 레그로탈리예 선수의 놀라운 기습 스루패스를 마레스카가 그대로 받아 밀란 수비진을 돌파하고 슛을 꽂아 넣습니다. 아! 진정 놀라운 슛입니다.」
「이런 X팔!」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이 감독은 끝내 욕설을 터뜨리고 말았다. 루이 코스타의 투입으로 흐름을 잡아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젠장, 너구리 영감! 이런 걸 준비하고 있었군.」
타소티 수석코치도 욕설을 내 뱉으며 중얼거렸다.
「예?」
이 감독이 반문하자 타소티 수석코치가 설명한다.
「그러니까 저 너구리 영감은 다 알고 있었단 말이야. 우리가 후반에 기동력 싸움으로 나갈 거라는 걸. 마레스카 저 녀석도 주력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순간 스피드는 왠만한 윙 플레이어보다 빨라. 그러니까 우리 공격진을 깊숙이 끌어들여 놓고, 한 방에 공격진으로 스루패스로 연결하고 파고든다! 사이드 공격에 우리가 대비할 것이라는 걸 역으로 노린 거란 말이야. 이 한 방을 위해 계속 사이드 돌파를 고집하고 마레스카 저 녀석도 다비즈처럼 자기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었던 거란 말이야. 그래도 85분까지 참다니... 대단한 배짱이야~」
‘그럼... 난 전술에서도 인내심에서도 진 거란 말인가...’
리피 감독의 주도면밀함과 인내심, 그리고 자신의 선수들을 믿는 신뢰. 이 감독은 새삼 진정한 감독이 무엇인지를 리피 감독을 통해 한 수 깨달은 느낌이었다.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다던가... 리피 감독 또한 대단한 명감독이구나... 역시 안첼로티, 카펠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 하다.’
그러나 행운은 밀란의 편이었다. 비록 전술에서도 인내심에서도 이 감독이 한 수 아래임을 드러내며 패했지만 승부는 꼭 그렇지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후반 87분 룰리아노의 헤딩 클리어를 피를로가 절묘하게 차단하면서 피를로 - 루이 코스타 - 카카 로 이어지는 스피드 라인이 빛을 발한 것이다.
「피를로 인터셉트, 곧바로 루이 코스타에게 연결합니다. 루이 코스타 쇄도하는 카카에게 패스, 카카 논스톱 슛! 부폰 선방, 아~ 그러나 루즈볼이 다시 카카에게 걸립니다. 카카 슛! 꼬~~올! 아, 유벤투스 불운입니다. 부폰의 선방도 소용없이 하필이면 다시 카카의 발에 걸리고 맙니다. 카카 두 골째입니다. 오늘 밀란의 골은 모두 카카가 기록합니다. 카카에게 유린당하는 유벤투스!」
어찌 보면 운이라고도 할 수 있는 득점이었다. 물론 루이 코스타와 카카의 스피드를 살린 돌파 및 침투가 후반을 노린 작전이긴 했으나 그 시기가 너무 절묘했다. 동점골을 먹은 뒤 바로 2분만의 재역전골! 이것은 밀란의 사기를 올림과 동시에 유벤투스를 꺾어버리기에 충분했다.
「맙소사! 이런 일이... 제기랄... 어쩔 수 없다. 다 올라가!」
리피 감독은 억장이 무너져내렸다. 회심의 한 방의 성공. 쫓기는 자보다 쫓아가는 자가 덜 힘들다는 걸 생각하면 분명 이제부터의 흐름은 유벤투스에게 유리해질 것이었다. 그 모든 것이 카카의 한 방으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저 라인은 충분히 주의한다고 했는데도... 제길...」
몬테로를 대신해 투입된 율리아노도 하늘을 쳐다보며 망연자실하여 중얼거렸다.
역전골이 터진 후 유벤투스는 룰리아노와 튀랑을 제외한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여 만회를 노렸다. 2-2-5처럼 보이는 벌 떼 같은 공격. 그러나 이미 맨탈리티가 꺾인 유벤투스의 공격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고 오히려 남은 5분여간 밀란의 스피드를 살린 역습에 도리어 몇 번의 위기를 더 맞이했다. 가투소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카카가 다이빙 헤딩, 루이 코스타가 왼쪽으로 오픈하고 인자기가 크로스한 것을 카카가 그대로 슛, 오른쪽에 있던 카카의 스루패스를 침투하던 루이 코스타가 받아서 슛 하기 직전 튀랑의 클리어... 전광판 시계가 멈춘 후 로스 타임은 밀란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삑---!
전후반 90분, 로스 타임 합쳐 100여분간의 혈투는 그렇게 밀란의 2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 감독은 리피 감독에게 완전히 패배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그래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지는 경기이기도 했다.
첫댓글 아주 재미있습니다. 성의가 있어서 정말 좋군요.. 계속 건필하세요 그리고 미칠듯한 스피드 유지해 주시길
옳소! ㅅㄱ고요 미칠듯한 스피드 유지 ~
너무 너무 재미게 읽고 있습니다...
레그로타질레보다는-->레그로탈리에,룰리아노보다는-->율리아노가 나을듯 싶군요.. 그리구 정말 글을 잘쓰시네요...
선수이름에 대한 오류가 계속 지적되는군요... 음... 역시 그냥 스펠링을 쓸 거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관심있게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