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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조금 넘은 꿈입니다.
우연하게도 지난 8월 말에 이곳 게시판에 부족한 글을 올린 꿈과 거의 비슷한 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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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배경 역시 썩 유쾌하지 않는 짙은 흑암이었습니다..
침묵의 세상이었고.
새벽이 오려면
아직 한참 멀게만 느껴지는
모두가 곤히 잠든 한밤 중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눈 씻어 봐도 어둠을 환하게 비추는 불 한점 없는
말 그대로 깊은 흑암의 세계였고
상상하기 싫은 무기력한 무덤 속 세상이라 여겨졌습니다.
어둠이 너무 짙으면 그것도 인간에게는 두려움과 공포가 된다는 것을
이때 깨달았습니다.
<이 꿈을 꾸기 얼마 전에
세상이 온통 기어다니는 징그러운 뱀 투성이었고.
공중에는 불결하고 찝찝한 날벌레들로 가득하여
햇빛마저 누렇게 변하는 세상을 꿈 꾼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어둔 세상에
제가 이유없이 홀로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왜 여기에 혼자 있는 거지?라는 물음 속에서
상상을 불허하는....
놀랍고 신기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마치 무대 위를 밝히는 조명처럼
공중에서 어둠을 가르는 빛 한줌이 내려지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내 눈 앞에 소리 없이..말이죠.
그 빛이 자연스럽게 지면에 닿자...
이제껏 보이지 않던 십자가들..
어둠 속에 감춰졌던 십자가들이
마치 자석처럼 하나 둘 빛 속으로 빨려와
모습을 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매우 반가웠습니다.
십자가들은 미리 예정된 길을 걸어가듯 빛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는데.....
그 목적지는
빛이 내리는 하늘이었습니다.
저는 꿈 속에서 하늘을 보았는데..
구름 속 틈에서 보이는 하늘 내부는 온통 환한 빛으로 가득하더군요..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니 자연적으로 궁금한 점이 많아졌습니다.
또 열린 하늘로 인해 온 세상이 환하게 느껴졌고..
특히 온 하늘을 밝게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십자가들이 더는 이 땅에 머물지 못하고 열린 하늘 속으로 사라지는 광경을
매우 신기하게 본 후에야.....
꿈에서 깨어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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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꿈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저는 그런 영적인 꿈을 꿔 본 적이 없고 주변에서 늘 듣기만 하는 입장이라서 잘 모르지만,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이 계시는 천국, 빛으로 충만한 그곳이 사모가 됩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생각나는데요.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눅9:23)
언젠가는 주님을 따르던 자녀들이 주님께 다 올라갈 날이 오겠지요. 그 날이 휴거의 날이 될 수도. 우리 주님 많이 많이 사랑하고 사모하며 말씀대로 잘 행하며 살다가 아버지께로 꼭 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