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청명한 가을 날씨인데 다음주초까지는 특별한 스케줄이 없어서 시골에서 혼자 있자니 따분할것 같았다.
다음주 금요일 치과 예약과 이어서 가족여행 때문에 인천에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 올라가면 수요일 선약때문에 내려오자마자 다시 올라가야 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이 생겼다.
일단 상행선 고속도로 상황을 검색해본 결과 도로 정체가 없어서 2시간이면 도착할것 같아서 올라 가기로 했다.
요즘 단감이 맛이 들고 수확철이라서 따가지고 가려고 농장에 올라 갔더니 어제 저녁때 한바탕 소낙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감을 딸때 잎사귀에서 빗물이 떨어졌다.
올해는 시간이 없어서 유실수에 농약을 제대로 살포하지 못해서 다 떨어지고 남은것이 별로 없는데 그마져도 날짐승들 때문에 헛수고 한것 같다.
집옆에 있는 단감나무는 감따는 기구가 있어야 해서 농장에 한그루 남은 단감나무에서 사다리를 놓고 한박스 정도 수확했다.
올라오는데 고속도로 곳곳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어서 안개지역을 통과할때는 앞차량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센트럴파크에서 어제부터 "빛의정원"이라는 주제로 이달말까지 축제가 있다고 해서 아내와 함께 운동겸 해서 나갔다.
저녁에는 뚝 떨어진 기온때문에 따뜻한 패딩을 입고 센트럴파크 호수를 중심으로 한바퀴 도는데 반대편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호수를 한바퀴 돌아서 행사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뮤직페스티벌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국내 유명 중견가수들이 출연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움집해서 스크린으로 나오는 영상을 봐야 했는데 그조차도 잘 보이지 않았다.
끝까지 관람을 하려고 했으나 너무 많이 몰린 인파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서 포기하고 돌아왔는데 검색해 보았더니 송도 경제구역이 시작된지 20주년 행사라고 했다.
내일과 모레 여행이나 다녀올까 생각하고 휴양림을 검색해 보았더니 이미 다음달까지 매진되었고 그중에서 취소했는지 이달말 한개가 남아 있어서 단풍구경을 가려고 예약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