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12. 5. 화요일.
하늘이 제법 맑고 밝다. 덜 춥고.
어제는 일찍 점심밥을 먹고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에 갔다.
내 아내, 큰딸, 나 셋이서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했다.
영화 관람권 1매당 22,000원이기에 주머니가 가벼운 나한테는 무척이나 비싸다.
141분간 긴박한 영화가 이어지고, 영화가 끝난 뒤에는 롯데 지하식당에서 밥을 사 먹었다.
이날 셋이서 영화 관람비, 식당에서 밥 먹는 비용, 군것질 비용 등을 합산하면 10여만 원이 훌쩍 넘는다.
'서울의 봄'
나는 영화내용을 짐작만 할 뿐... 롯데 영화관으로 갔다.
제목이 '서울의 봄'이기에 1979년 12월 12일에 일어난 전두환 노태우 등의 군사반란 이후에도 이어지는 광주사태 등으로 연결되는 내용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1979. 12. 12. 밤에 발생한 사건부터 다음날인 12월 13일 오전까지 진행된 군사반란의 이야기뿐이다.
지극히 짧은 9시간 동안에 벌어진 사건이 핵심이다.
그날밤, 서울 용산구 삼각지 어떤 청사에서..... 반란군의 총사격, 청사진입.....
영화는 진짜와 가짜의 긴박한 순간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나한테는 많은 것을 생각한다.
과거로 되돌아가면..... 특히나 1979년 1212사태가 발생했던 '그날밤 그때 '를 떠올리면...
밤새토록 공포에 떨면서 숨조차도 제대로 쉬지도 못했던 나는 ......
* 나는 영화를 보면서 이따금씩 눈을 감았다.
나한테는 별로이기에. 거짓, 짝퉁이기에, 귀가 어둡고 시력이 나빠져 잘 보이지도 않고...
귀가한 뒤에 아내한테 말을 했다가 지청구를 거듭 들어야 했다.
아내가 이 영화 배경에 대해서 나보다 훨씬 많이 안다?!
나한테는 ㅋㅋㅋ 수준들이다.
보다 진실하게 진행했더라면... 하기사, 짝퉁 영화가 진실처럼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는 없을 터.
이하 생략....
2.
오늘 아침에 월간문학지 2023년 1월호에 오를 예정인 원고상태의 글 하나를 미리 읽고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댓글 달고는,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나중에 댓글 조금만 남기고는 대부분은 삭제했다.
* 개인 각각의 의견은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기에....
내 댓글 :
'예산이 낭비되는 분야가 얼마나 많은가. 한전공대만 없애도, 병장 월급을 200만 원으로만 안 올려도, 쓸 데 없는 지방공항을 안 만들기만 해도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
위 문구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특히나 '병장 월급을 200만원으로만 안 올려도' ....
이 문구에는 반발이 일렁거립니다.
대한민국의 성년 남자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강제로, 의무적으로 입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고, 총을 매고는 전쟁을 대비한 훈련 등을 받습니다.
국가는 이에 대해서 쥐꼬리만한 개인 급여를 줍니다.
이것을 줄여서 중국 한문학에 증액시켜야 하나요?
국방예산을 오랫동안 다뤘던 제가 보기에는 전혀 아닙니다.
또한, 과거 중국 한자로 된 고대문헌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현행 한글로 된 문학을 중국 한자말로 번역해서 중국으로 역수출했으면 합니다.
3.
나는 시골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1960년 이른 봄에 대전으로 전학갔다.
나는 대전에서는 돌집손자, 돌집아들이었기에 커다란 빗돌에 새기는 한자를 숱하게, 자주 많이 보면서 자랐다.
일본집 할아버지 방에는 도포 쓰고, 말총 갓을 쓴 영감들이 늘 득실벅실거리고, 벼룻돌에 먹을 갈아서 붓으로 비문 즉 온통 한자로 된 비문을 숱하게 보면서 자랐다.
내 고향 충남 보령지방에는 예로부터 석공예문화가 발달해서 비석에 한자를 쓰는 문화가 무척이나 성행한 고장이다.
2020년대인 지금은.... 중국 한자보다는 우리 한글로 된 비문이 점차로 늘어난다.
나는 날마다 일기장과 종이 노트에 볼펜으로 한글로 쓰고, 컴퓨테에는 자판기 눌러서 글을 쓴다.
중국 한자는 별로 쓰지 않고는 한글로만 글 쓴다. 컴퓨터 자판기를 눌러서 글 쓰는 한글은 1초당 글자 하나 이상이 넘는다.
즉 1시간이면 글자 3,600~ 4,000자 정도를 쓴다.
이런 내가 한자로 글 쓴다면? 1시간 내내 써도 한자 단어 몇 개 수준일 게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한자 옥편을 검색, 대조해야 하는 중국 글자인 한자는 나한테는 어렵다.
....
나중에 보탠다.
잠깐이라도 쉬자.
2023. 12. 5.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