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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술이 뭐신디?
권영심 ( 2026..2.5 )
알콜중독은 스스로 모른다
알콜중독은 무엇일까? 습관적으로 알콜에 의존해서 점점 늘어나는 양으로 인해 뇌손상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알콜에 대한 욕구가 비정상으로 상승하게 되는 증세가 알콜중독이다.
알콜중독자에게 술은 마약이나 다름없으며 그 폐해는 마약중독 자와 흡사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알콜의존증 환자가 200만명이 넘으며, 남자들 중의 25%는 심한 의존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럼, 무조건 술 을 많이 마시면 알콜 중독일까? 그렇다면 나도 알콜중독자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나는 알콜중독 검사를 스스로로 하고 여러번 받았으나, 단 한 번도 해당된 적이 없다.
알콜중독은 술의 적정량이 없다. 매일 한 잔씩만 마시는 사람도 중독자일 수 있다. 그 한 잔의 술을 마시지 못해서 심한 불안증 이나 갈급증을 느낀다면 중독된 상태이다 . 그러나 매일 말술을 마셔도, 바로 다음날 안 마실 수 있다면 알콜중독이 아니다.
나는 술로 인한 실수는 없었으나 처음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의사가 6개월 금주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과연 나는 금주할 수 있을까? 매일 마셨는데 마시고 싶어서 곤란을 겪는다면 어찌할까?...
치료는 시작되었고 정말 놀랍게도 나는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았다. 심지어 여러번 술자리를 가졌음에도 나는 다른 음료를 마시고 술을 거부했다. 술은 술일뿐. 마시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생기면 바로 끊을 것에 고통이 없으니 나는 알콜의존증이 아니었 다. 주변의 술친구들이 놀라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간검사를 처음 받을 때 의사가 깨끗하다면서, 술을 안 마시는 여성의 간은 이렇다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가게에서 쓰러지고 수술을 받고나서, 의사가 앞으로 내 인생에서 술은 없다라는 말을 듣고 그 순간부터 오늘까지 마시지 않는다. 나는 아마도 아버지의 유전으로 인한, 알콜분해 능력을 엄청나게 타고 난, 체질이었지 싶다.
나는 아니라고 해도, 수 십 년의 음주 생활 동안 정말 많은 알콜 중독자들을 겪어 보았다. 그 중에서도 술자리에선 몸을 사리고 술이 약하다고 거절하면서, 집에서 몰래 마시는 여자들도 여럿 알고 있다. 그녀들이야말로 심한 알콜의 존증 환자라는 것을 스스로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소주 한 병으로 이틀 마시는데 무슨 중독? 그러나 몰래 마시고 음주를 부끄러워 하고, 주변에 숨기며 비음주자인양 행동하는 그 자체가 이미 깊은 중독에 빠진 상태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독의 상태라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데, 술의 양이 아주 적다고 생각해서이다.
내가 마시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중독이 되어서 어쩌냐고 걱정을 늘어놓길래 사람들 앞에서 알콜중독검사를 했다. 3가지 검사를 했는데 나는 전부 미달이었고 그녀는 25점까지 나왔다. 그 결과 에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았고 내가 거짓으로 검사를 했다고 나를 비난했다.
그러나 나는 거짓으로 검사를 받을 이유가 없음을 주변인들이 증언했다. 나를 감싸고 타인을 비난하는 것 또한 중독자들의 특성중의 하나이다. 절대로 자신의 탓이 아니며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전부 다른 사람, 나쁜 환경 때문이라고 늘 변명한다.
예전에 시장 안에 있던 우리집에서 나오면, 차 두 대가 다닐 수 있는 큰 길의 오른 쪽에, 정신요양병원이 있고 그 건너편에서 그 동네의 아는 동생이 호프집을 운영했었다.
알콜중독자를 비롯해서 정신장애인들이 격리 입원되어 있는 병원 바로 앞에서, 술집을 연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었다. 염려대로 환자복을 입은 채로의 남자들이 가게에 진을 쳤고, 그에 어울리는 여자들이 모여 날이면 날마다 쌈박질이 났다.
경찰이 출동하고 민원이 들어가고...결국 삼 년을 버티지 못 하고 문을 닫았는데, 여주인의 인성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이었다. 병원에 입원하는 노숙자들이 수급비를 받기 위해 선 주소가 필요했고, 이 여자는 자신의 집과 가게와 동생의 주소까지 넣어서 열 명 이상이 매달 통장으로 수급비를 받았다.
그리고 그 돈을 담배값과 술값으로 다 녹였다. 어떤 바가지를 씌워도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 당시, 성당의 활동과 봉사에만 전념했는데 성모회와 관계되는 교인이 나를 찾아와서 하소연하는 바람에 그 실정을 알게 되었다.
오빠가 알콜중독으로 가정이 파괴되고 입원중인데, 돈이 없다고 그렇게 달라고 해서 알아보니, 오빠의 통장과 카드를 그 여주인이 갖고 있어 마음대로 쓰더라는 것이었다. 주소를 옮겨 가고 통장과 카드를 달라고 해도 여주인은 외상값이 많다면서 거절했단다.
오빠도 그대로 놔두라고 소리치고 어쩌면 좋겠느냐고 하염없이 울었다. 나는 헌화회원이었던 자매의 남편에게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 일이 굉장히 많은 법을 어기는 일이라고 했다. 그 남편은 경찰이었고 자신이 신고가 없는데 임의로 갈 수는 없다면서, 병원 관계자를 만나볼 것을 권했다.
마침 우리 레지오팀에서 그 병원에 한 번씩 봉사를 나가고 있었 고, 나는 주요 관계자를 만나서 모든 것을 알렸다. 안 그래도 그 주점으로 인해 주변의 민원들과 보호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는 몹시 반가워했다.
여주인과 안면이 있기는 했지만, 재혼한 그녀의 남편이 실은 굉장히 문제가 많은 사람이어서 내가 직접적인 어떤 일을 할 수 는 없었다. 어느 날 성당을 가면서 보니 임시휴업이란 종이가 붙어 있었고 곧 없어졌으며, 이후 병원에서 그 전체 부지를 사서 건물을 지었다.
그런 인연으로 새 건물에서 치매카페를 열어, 오랜 시간 봉사했 고 지금은 환자들이 그렇게 자유로이 술을 마시고 다닐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 나는 알콜중독이 되는 술꾼들은 술을 마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단정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