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일이 꼬일려나.
반장한테 order 받을려고 찾았더니 b씨가 지하5층 땜빵하래 . 미장이 한것처럼
거의 원형에 가깝도록.... -내가 미장이냐 ! 전기지. 내참
미장이 한것처럼 블록 쌓은데 원형처럼 복원하려니 시간이 꽤 걸리더군.
하지만 난 시멘트 많이 섞었지. (모래와 1:1)
막판 마무리 공사라 모래도 다 치워버리구 없었지 .
하지만 난 모래를 찾아내구지. 보도블록 깔아 놓은데 메지 할려구 뿌려놓은 모래 박박 긁어서 사모래 만들었거든.
예술적인 경지로 땜빵을 했지..
오전 11시 35분 난 시간 되서 하던일 팽개치고 밥먹으로 갔지.
돼지 불백에 쌍추쌈 나왔는데 . 상추 담은 대바구니 바닥에 시커먼 물곰팡이가 드글 드글 . 정말 밥먹는 것 까지 왜이러냐...!
먹던 상추 팽개치구 돼지 고추장 양념하다만것 같은 불백 두젓가락에 고기는 비계만 남고 .
에이 더러워 c8 집에 가서 와이프한테 돼지 안심으로 불백 해달래야지.
식후 식당 한구석에서 신문 보다 졸려서 그냥 쓰러져서 자는데 방은 왜이리 냉골인지. 왜 이리 인생이 자갈 밭이냐.
그래도 참구 누워 있었지. 허리를 쉴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닌깐.
오후에 마저 땜빵 예술적으로다가 해치우고
케이블 입선 에 2미리 입선 몇개하니 또 오후가 후딱 가버리니.
벌써 퇴근할때 됐네.
모래가 뭔 검열 이라던데. 난 퇴근 시간 되면 간다.
왜냐구 암 말 없었으니깐. 임시직 일당직은 이게 편하다니깐.
시간되면 가거든. 군대에서 국방부 시계마냥 돌아 가듯이 ...
현장시계 오후 5시 반되면 바루 칼 퇴근이거든.. 난 그런 주의야.
눈치볼 상사가 있냐 .. 접대할 거래처가 있냐. ! 그날 일 대충 마무리 지면
바루 퇴근이거든. 야근 하면 수당나와(일당의 절반-밤9시 까지.석식포함) 괜찮은 현장은 참나와. 명절때 자금사정 좋으면 비누쪼가리 몇개들은 세트 조..
앗 ! 장점 만 나열 했나?
그럼 단점은 쉬는날 눈치보여. 일요일날 맘대로 못쉬어.
항상 먼지 마시고 현장 지저분해, 뽀나스 없어 , 보험 하나두 않되.---- 한 마디로 쓰리디야
체력 받침되는 대삘이 알바 하기에는 노가다 중에서 좀 나을걸 ..!
임시로 있기엔 안성 마춤이지.
아님 투잡스로 뛰기도 괜찮지... 하긴 나두 투잡스니깐.
퇴근하구는 자유니깐 . 어쩔 땐 부업에 더 신경이 간다니깐.
어차피 인생은 한정 되있으니깐.
밥먹구 그래두 썩은차 몰고 다닐려면 부업을 안할 수없지.
혼자 벌어서는 그냥 반찬 없이 밥만 먹구 산다니깐.
우리 나라가 어찌 되려는지. 왠만 하면 전기 공사 안해야지.
딱 밥벌이 밖에 안되거든. 짤 없지. 사회는 냉혹한거야 .
누가 쉰다고 빵주냐. 일하러 나와야 밥주지
그래서 난 요즘 장기간 놀면서 큰 회사 좋은 조건에 취직하려는 삶을 보면
애처로워 , 우리나라는 지금 맛이 갔거든 .
봐 벌써 물건 만들어놔도 사람들이 안집어 가쟎아. 그러니 좋은 조건의 회사가
있냐구. 있어두 소수로 한정되있지. 없는 자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냐.
어제 신문보니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약1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남아돈다는데,
집근처 아무대나 일단 들어가. 사장만 약속 잘 지키고 의리 있으면 로또 당첨 될때까지 그냥 다녀. 좋은 자리는 이제 없어. 좋은 회사를 자기가 만들어 나가야지.
남이 만들어 놓은 자리 꽁으로 꽤찰려구. 그럼 아마 전교 일등 해야 될걸
집에 빽 없구 돈없으면
기술있어야 새끼들 먹여 살리지.
전쟁나서 당신 무슨 기술 있어?하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래!
난 자신있게 할수 있는게 있지.
전기 땜빵 잘하는데요!
이제 전시나 비전시나 기술 없는 사람은 죽어.
그래서 난 오늘도 기술 쌓으러 간다. 박박 기러 간다.
첫댓글 일요일 아침에 일하러가는데...잠깐 지금하고 있는일에 회의감 느끼고 있었는데^^ 글 읽고 힘내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