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에서여름날 선선한 선자령 숲길에서
일시 / 2023년 6월 24일
코스 / 횡계남경식당 - 대관령800마을 - 국사당삼거리 - 제궁길삼거리
- 샘터 - 바우길1구간 풍차길 - 목장길사거리 - 선자령 - 새봉
- 강원항공무선표지소 - KT송신소 - 대관령옛길표지석
- 신사임당길 - 반정 - 옛주막터 - 대관령박물관주차장(21Km)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걷는 선자령가는 길을 남경식당앞에서
오랜만에 출발을 하여 횡계3리 마을을 지나면서 부터
숲속을 들어서니 기다렸다는 듯이 이슬을 잔득 먹음은 숲은
등산화 코끝을 뚫고 발가락이라도 만나고 싶은지 촉촉히
등산화를 적시면 길가엔 달콤한 산딸기가 사람들의 손길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다가 한주먹씩 입안에 털어 넣게하고,
날씨는 선선하니 이른봄 나들이 길을 걷는것 같이 숲은
푸르름이 한층 색을 진하게 하면 새들은 숲속의 음악가 인양
조잘재잘 음정 박자가 척척 잘도 맞아 떨어지면
어느새 국사당 삼거리 재궁길 삼거리로 내려서면
감자난도 나도수정초도 많았던 곳에 오늘은 잎사귀도 않보이니 왠일이래
풍차길로 향하는 얕으막한 깃들이골을 흐르는 섬섬옥수 맑은 물가엔
어서 들어와 놀고가라고 유혹에 몇차례나 넘어가 등산화를 벗을 뻔
갈길이 멀고 늦으면 눈총이 싫어서 가자! 가자! 가자!
일년이면 수차례 선자령을 올랐는데
올라와 선자령 정상석에만 서면 서있을 때 마다 다른 감동으로
감격을 맡보게 하는 그 원동력은 주변의 환경과 조건일께다.
오늘은 청명한 대지위에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뭉실뭉실
꽃처럼 피어나 풍차의 날개에 집도 짓고 헐어서 물길도 내는 그모습에
홀딱 반해 버렸고 끝간데 없이 펼쳐진 푸른 띠를 두른
북녁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곤신봉, 매봉, 소황병과 옆으로 삐져있는 황병산과
노인봉이 아련이 보이고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까지 가까이서 손짓을 한다.
겨울 왕국의 눈이 소복히 쌓여 있던 양떼목장의 풀밭이
오늘은 여인왕국으로 그리고 샘의 작사 작곡한 즉흥 산사야유치원가를
어찌나 잘불러 대는지 숲속이 두런두런 갖가지 송충이들까지 꿈틀꿈틀
나비들은 나비들대로 춤을 추고 새들은 새들대로 따라 노래를 하니
숲속의 동요잔치가 벌어졌네
신사임당길로 내려선다.
신사임당은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친정 어머니를 그리며 걸은 길이고,
율곡의 친구인 송강 정철은 이길을 걸으며 관동별곡을 썻고,
김홍도는 이길의 중턱에서 경치에 반해 대관령그림을 그렸던
유서 깊은 이 길을 걸으며 난 무엇을 해야 하나
한참이나 고심하고 고심을 한끝에 맑디맑은 부동천 섬섬옥옥수에
발을 담그고는 싸하게 전해오는 좋은 공기와 분위기를 즐기고
가는것으로 만족을 해보자다.
오늘 늦은 점심 너무 잘먹었어요!
일년 먹을 더덕구이를 한끼에 다먹을수 있었다니
365일 모든 날들이 오늘만 같았으면 얼마나 좋을꼬
신사임당은 아들의 손을 잡고 친정어머니를 만나러 갔던 그길에
부동천 맑은 물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피로를 풀고 있네요
출발할때 얼굴보고 도착해서 딱 두번
대관령 양떼식당에서 더덕구이 정식에 황태구이 황태국 배가 부르도록 맛있게 먹었다
첫댓글 선자령의 푸른 하늘과 저멀리 뷰~~!
대관령옛길속 맑디맑은 계곡물속에 여름나기였습니다.
즐감합니다.
선자령 푸른 초원은 우리를 반겨주고
대관령옛길 숲길은 우리에게 힐링을
선사해준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