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엽서 김경미의 시
단 두번 쯤이었던가,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지요
그것도 그저 밥을 먹었을 뿐
그것도 벌써 일 년 혹은 이 년 전일까요?
내 이름이나 알까, 그게 다였으니 모르는 사람이나 진배 없지요
그러나 가끔 쓸쓸해서 아무도 없는 때
왠지 저절로 꺼내지곤 하죠
가령 이런 이국 하늘 밑에서 좋은 그림엽서를 보았을 때
우표만큼의 관심도 없는 내게 없을 사람을
이렇게 편안히 멀리 있다는 이유로 더더욱 상처의 불안도 없이
마치 애인인 양 그립다고 받아들여진 양 쓰지요
당신, 끝내 자신이 그렇게 사랑 받고 있음을 영영 모르겠지요
몇 자 적다 이 사랑 내 마음대로 찢어
처음 본 저 강에 버릴 테니까요
불쌍한 당신, 버림받은 것도 모르고 밥을 우물대고 있겠죠
나도 혼자 밥을 먹다 외로워지면 생각해요
나 몰래 나를 꺼내 보고는 하는 사람도 있을까
내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행복할 이도 혹 있을까 말예요⋯⋯.
[출처] 김경미 ː 엽서|작성자 모도
이 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표현은 ~~~~
우리는 상상외의 세상에서 중얼거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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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만큼의 관심도 없는 내게 없을 사람을
이렇게 편안히 멀리 있다는 이유로 더더욱 상처의 불안도 없이
마치 애인인 양 그립다고 받아들여진 양 쓰지요
당신, 끝내 자신이 그렇게 사랑 받고 있음을 영영 모르겠지요
몇 자 적다 이 사랑 내 마음대로 찢어
처음 본 저 강에 버릴 테니까요
불쌍한 당신, 버림받은 것도 모르고 밥을 우물대고 있겠죠!
첫댓글 네`!~~~~~~~~~~~
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모가 불쌍할까
암 것도 모르는 그 사람 못잊는 내가 불쌍하제
맞어요!
바보 처럼 그 때는 좋았으면서 말 못하고 세월이 쓰른뒤에 늦게서야 혼자서 하는 짝사랑이 아닐까요
운선님 좋은 새해되세요
한마디 말도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받는 줄도 모르는 사람이나
왜?
말 도 못할까요.?
그럼 친구로 지인으로 지내보세요
그러게 말입니다 아마도 뒤늦게.,.후회하며 마음을 전달할 길이 없었나 봅니다
ㅋㅋㅋ
덕분에 이 분은 이 시 하나로 작가로 탄생하신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좋은 새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