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산은 걸어 올라가본게 처음인지라..
명동 밀리오레에서 길건너 골목길 같은데를 올라갔더니..
케이블카 타오는데가 나오더라구요..
자세한건 잘 모르겠네요..죄송..
--------------------- [원본 메세지] ---------------------
울신랑 기분이 어떨까..
매일 같은 잔소리를 듣고도 꿋꿋하게 아줌마 처럼을 못 버리는
제가 좀 찔리네요..
사실 울 신랑에겐 (믿거나 말거나)제가 첫사랑이거든요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오늘 부터 집네 있을때도 화장이라도 하여야 겠네요..그리고 잡지2권의 살도 어떻게 좀 해보고..
그리고 남산..저 3년째 서울에 살고 있지만
남산타워 한번 가보는 것이 소원인 사람입니다..
거기 한번 가자고 했더니.
울 신랑 왈``촌스럽긴..서울 사람들이 더 안가는 거야
시골 사람들이나 유람선 타고 남산타워 가지``
우리가 언제 서울 사람이었나..하고 말았답니다..
그런데 거기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기필코 가리라..
--------------------- [원본 메세지] ---------------------
지난 27일에 휴가나온 초등학교 친구와 남산에 갔었답니다..
군대에서 걷는게 연습이 된건지..아니지..운전병인데..암튼 남산을 걸어 올라가자구 하더라구요..
그 높이를 보고 아찔해서 케이블카 한번도 안타봤다구 뻥치고 태워달라고 했죠..
ㅋㅋ 자식..순순히 따르는가 싶더니..왕복이 아닌 편도로 끊더군요..
"야!! 안내려와??"
"내려올땐 걷자!!"
"....."
암튼 흐린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외출에 기뻤답니다..케이블카~~
아래로 내려다 보인 풍경이 넘넘 조았어요..
정말 얼마만의 외출인지..매일 학교서 레포트와 시험에 찌들어서..ㅠㅠ
야간도 아닌것이 매일 늦게 끝나고..ㅠㅠ
그런 구리구리한 기분을 모두 털어내고..한껏 가을의 정취를 느꼈어요..
언제 이렇게 단풍이 들었나 싶을정도로 벌써 완연한 가을이더라구요..ㅋㅋ
가을 기분 실껏 느끼고 영화 한편보러 갔어요..
그동안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바로...'아멜리에'..
킬러들의 수다는 이미 보았기에..아멜리에는 솔직히 돈주고 보기는 아깝고..
보고는 싶고..마침 영화를 친구가 보여준다기에..
"아멜리에를 볼까 코넬리의 만돌린을 볼까??"
"와이키키브라더스 보자"
"....."
내심 불안..초조..그영화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지라..
영화는 시작됐고..지금까지 본 영화와는 달리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그 영화를 보신 분들도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왜 영화를 보고 나서 답답한걸까요..
잘은 못마시지만 소주 생각도 나고..
같이간 친구도 술생각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술 얘기는 안하는 친구라..왠지 그 말에 맘도 아프고..
영화를 보고 그렇게 답답해 본적은 처음이었던거 같아요..
그동안 통쾌한 영화만 보아서인지..
결론조차 지금까지 본 영화와는 다른방향이었고..
영화는..아..저런 삶도 있겠구나..어쩌면 얼마후의 우리들의 모습일런지도..
지금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내 친구들의 모습은 변하지 않을까..
우리가 말하는 3류인생..우리가 그것을 하찮게 여길수 있는 조건이 되는가..
톡톡튀는 첫사랑의 여자가 억척스런 아줌마로 변해버렸을때..그 기분을 어떨까..
어쩜 그런 여자들의 모습은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 아닐까..
기타 등등..문장력부족으로 표현하기는 힘드네요..
여하튼..지금까지 답답한게 가시지 않네요..이휴..^^
그래도 기쁨을 준 감독님..요즘엔 영화에 감독 나오는게 유행인가요..^^
훔..생각하니..영화만 그런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