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하향한다는 소식에 중화권 증시를 중심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KOSPI도 그 영향력을 빗겨갈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 하향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이었고 과거 중국 실제성장률이 항상 성장률 목표치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번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이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편,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유로존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발표가 잇따르며 유럽사태는 한층 더 완화되고 있고 유가와 엔화 부담도 일정부분 줄어들고 있어 KOSPI의 하방경직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이번주 쿼드러플 위칭데이(8일)와 맞물려 단기 투자심리 약화와 매물압력으로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내외 펀더멘털 모멘텀 회복 및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KOSPI의 추세가 견고함을 감안할 때, 경기민감주 중심의 저점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전인대는 한해의 경제정책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전인대 효과를 점검하고 그에 따른 대응전략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003년 이후 2011년까지 전인대가 개최되는 3월 평균 수익률은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을 기점으로, 3월 평균 수익률(전인대 개최기간)은 0.96%(2003년 ~ 2007년 평균)과 5.53%(2009년 ~ 2012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인대에서 제시한 정책의 차이(과열 및 인플레이션 우려 vs. 적극적인 재정정책)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도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1.5% 수준인 8천억위안으로 늘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 8%로 유지되던 성장률 목표가 하향 조정된 것이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이뤄지던 경제 성장을 자국내 소비로 전환하려는 시도임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내수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이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여 전인대 이후 중국 투자 재개 및 내수 확대에 따라 다시 한번 중국관련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전략에 있어서 전통적인 중국관련주인 에너지, 화학, 철강금속뿐만 아니라 소비모멘텀 수혜가 예상되는 IT업종(반도체, 하드웨어)과 운송 업종 등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올해 전인대에서는 중국 소비촉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관련 내수주(음식료/담배, 의류/내구재)에 대한 관심도 높여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