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선영 ( 28세, 영화 평론가 )
무뚝뚝하고 남자같은 성격. 취미로 영화를 보다 한두줄씩 영화평을 올리다가
선영이 쓴 영화칼럼이 출판사 눈에 띄면서, 이른 나이에 영화 평론가로 데뷔한다.
그녀의 돌직구가 장착된 말과 글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선영이 찾고 싶은 한 사람이 있다. 모두가 선영의 글을 외면할 때
선영의 글을 구독하며, 응원해줬던 'TOD'란 아이디.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당신을 위한 영화를 만들겠습니다. 꼭 보러 와주세요'였다.
선영이 평론가로 데뷔하면서 그의 댓글은 수많은 댓글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았다.
박서준 ( 28세, 대학생 )
선영의 소꿉친구. 어릴 적부터 선영의 옆집에 살던, 지금까지도 살고 있고
지금까지도 선영의 옆에서 기생하는 기생충 같은 놈.
방구석에 쳐박혀 있는 것이 일상, 방구석에서 뭘하는지 말하지도 않는다.
대신 착하다. 또한 긍정적이다. 언젠가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가 나오지 않겠냐며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놈. 선영이 불러야 겨우 기어 나오는 정도.
돈 잘버는 선영을 친구로 둬서 항상 좋다 입버릇처럼 말한다.
1.
간만에 쉬는 날, 선영은 주섬주섬 짐을 싼다.
혼자라도 어딘가로 떠나야겠다 다짐하며, 집 앞 편의점에 들러 대충 장을 보는데
"다해서 32000원입니다"
돈을 내려 지갑을 꺼내는데
"잠깐만요!! 커피도"
서준이었다.
커피 하나를 계산대 위에 턱- 올려 놓는다.
"따로 계산해주세요"
"아 왜에, 돈 잘버는 친구! 이보게, 친구 하나 살리는 셈 치고
이 친구가 말이야. 돈이 없는 가난한 대학생이지 않나.
그리고 자네는 영화 평론을"
"알았어! 알았어. 이것도 같이 계산해주세요"
쉬는날까지 평론가라는 직업으로 사람들한테 질문받고
주목받기 싫은 선영은 커피를 계산하고 서준은 편의점에서 나와
커피를 한모금 하는데, 날아오는 펀치.
"윽... 최고다. 역시 너의 펀치는 죽지 않았어"
"그 입 찢기 전에 조용히 해라"
"..... 오케이"
2.
"엄마! 뭐 도와줘야되는데?"
약간 짜증난 말투로 펜션 안으로 들어오는 선영.
손님들이 가든에 가득히 앉아 있고, 요란법석을 떨며 꼬치를 굽고 있는
익숙한 남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설마설마 하며 다가가는데
선영의 엄마가 선영을 반긴다.
"딸, 왔어?"
"친구 왔어?"
동시에 반기는 한 사람. 서준이다.
"너 여기 왜 있어"
"엄마가 일손이 모자라서 서준이 좀 불렀어.
집에 딸만 있는데 힘 쓸 남자가 없잖니. 그래서 불렀어"
쌩하게 서준을 대한 것이 살짝 미안해지는 선영.
"됐어. 이제 가도 돼.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너 얼른 올라가"
"아니, 그냥 고맙다고 하시면 됩니다요."
선영과 서준을 빤히 보던 선영엄마.
선영의 등짝 스매싱을 강하게 날린다.
"그래! 고맙다고 하면 될 것을!"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역시 제 편이세요."
저 능글거리는 표정하며, 놀리는 말투.
선영을 또 계속해서 건드리는 서준.
3.
"어! TOD"
선영의 글에 댓글을 달았고, 그는 선영을 응원한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선영은 조심스럽게 그에게 쪽지를 보낸다.
"안녕하세요, 류선영입니다.
TOD님의 응원글에 항상 힘이 납니다.
제가 한줄평을 취미삼아 올렸을 때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남들이 욕을 할 때도 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이건 제 진심인데, 정말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어떻게 만날 수 없을까요?"
'보내기' 버튼을 눈을 질끈 감고 꾸욱- 누르는 선영.
곧이어 쪽지 알림음이 울린다.
"그러죠. 만나는 건 어렵지 않죠"
드디어 TOD를 만날 수 있게 된 선영은 기분이 마냥 좋다.
4.
선영은 두근 거리며, 카페에 앉아 TOD를 기다리고 있다.
차창 밖으로 저멀리 걸어오는 한 남자, 점점 가까워진다.
선영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갑자기 요란하게 울린다.
깜짝 놀라서 전화를 쳐다보면 서준이다.
"왜! 나 지금 바빠. 무슨 일인데"
"어디를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오른쪽 좀 봐"
깜짝 놀라 쳐다보면,
서준이 웃으며 서 있다.
"나다. TOD.
나라고."
너무 놀라 벙-찐 상태의 선영. 뭐라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는다.
곧이어 전화기 너머 들리는 서준의 목소리
"당신을 위한 영화를 만들겠습니다.
그 문장에서 당신은 너고."
5.
"너 왜 이렇게 사람 걱정하게 만들어?"
전날 술 잔뜩 마시고, 남자친구인 서준에게 한통의 전화도 문자도
하지 않았던 선영. 분명 선영이 잘못한 지라, 선영은 입이 100개 있어도
할 말이 없다.
"... 미안해"
"지금 나만 너 좋아하는거야? 나 혼자 연애하는거냐고."
"...아니"
"..... 진짜 잘못했어. 미안해"
6.
"아이고, 어머니들 이것 좀 드셔보세요. 제가 구웠는데 기가 막힙니다"
펜션 손님들에게 이미 인기만점인 서준.
선영의 어머니 펜션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일일 알바를 뛰는 서준.
"끼익"
펜션 거실에서 녹초가 되어 뻗어 있는 서준에게
선물을 슥- 건네는 선영.
서준, 반쯤 눈이 감긴 상태로 작은 박스를 건네 받는다.
"뭐야?"
"열어봐"
"아니, 우리 1년인데 마땅한 반지도 없고 그래서"
"........."
서준의 눈치를 살짝 보는 선영.
미소를 장착한 눈빛으로 선영은 괜히 큰소리로 말한다.
"나 돈 좀 벌었잖아. 그래서 샀어! 예쁘지?"
눈웃음치며 서준의 앞에서 부끄러움을 숨기기위해
요란법석을 피우는 선영이 그저 예쁜 서준.
"예쁘다. 반지도 예쁘고,
선영이 너도 예쁘고"
--------------------------------------------------------------------------------------------------------------------
류선영이 新 케미신으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잘 어울려요. 누구와도!!
출처는 남겨주는 주민이 됩시다!
출처 : 텀블러, 네이버, 소주담 게시판 : 배우망덕, 동네마당
첫댓글 헐 ㅠㅠㅠㅠㅠㅠ 현실이 되길 간절히 빌래요 ㅠㅠㅠㅠㅠ
헐... 류선영 이분 뭔가요ㅠㅠㅠㅠ 둘이케미좋네요!!!ㅠㅠㅠ
흐 케미 좋코 설정 좋고오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연애담을 추천합니다!
캬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케미 쩔어요 둘이 ㅠㅠㅠㅠㅠ
헐 이 두 배우 케미 좋네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