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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핑크빛로맨스
written : 류새아
start : 2012.01.16
number : 08
‘ 핑크빛로맨스 ’
이 소설의 저작권은 류새아님에게 있습니다.
멋대로 불펌/도용/수정을 금지합니다.
[ 08 ]
앞으로 한 패가 되기로한 임주성과 전화번호를 주고받은 뒤 집으로 들어왔다.
녀석과의 동맹에 기분이 한껏 업되서 집으로 들어오자 엄마는 ‘사랑의 힘이란~’ 이라며 이상한 오해를한다.
임주성과 그런사이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을 했지만 절대 들어먹는 눈치가 아니다.
흐유..엄마 착각은 공주병 중증 환자가 걸린 도끼병보다 더 심한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내 방으로 들어와 의자에 앉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늘은 강서가 날 찾아오지 않았네..도대체 무슨 꿍꿍이 인거지..?
‘꼬르륵’
강서의 꿍꿍이에대해 생각하던 중 배에서 울리는 배꼽시계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아참..그러고보니 아까 떡볶이 주문만해놓고 계산도 안하고 나왔지..흐엉..배는고프고...민폐는 제대로 끼치고...
내가 그럼 그렇지. 앞으로 그 가게는 다 갔다, 다 갔어.. 이게 다 그 싸가지없는 강도하새끼 때문이야!!
도대체가 도움이 안되요!! 속으로 수백번도 넘게 욕했던 강도하를 또다시 되씹어주며 녀석에대한 증오심을 한층더 키우던 중
요란스런 카톡효과음이 울린다.
‘ 까까오 또옥~~ ’
아까 시내에서 효과음을 최대치로 해놔서 그런지 정상적인 수준의 효과음 크기가 아니어서
‘까까오 또옥’ 을 듣고 놀라긴 했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재빨리 카톡내용을 확인했다.
카톡내용은 강도하 녀석의 집주소였다.
오예쓰! 김인서 니뇬이 오늘도 한 건 했구나! 이쁜뇬...내가 내일 떡볶이 한턱 쏘겠어!!
라고 답장을 보내자 인서는 ‘ 떡볶이 얘기 꺼내면 죽여버릴거야. ’ 라는 으시시한 한마디를 보내주었다.
미안하지만...무서워서 인서의 답장은 씹었다.
내가 여기서 인서의 심기를 더 건드린다면 난 내일 더이상 이 세상 사람일수가 없으니 말이야...절대 귀찮아서가 아냐! 고럼~
*
인서에게 날아온 강도하의 집주소로 무작정 찾아왔다.
그런데..주소도..이 집의 풍경도...너무 익숙해.......
너무나 익숙한 풍경에 한눈에 보이는 우체통을 바라보았다.
내가 매일 편지를 넣어두던 그 우체통이었다.
왜 강도하가.....환이가 살던 집에 사는거야...왜 니가 여기 있는거야...
"너 뭔데 남의 집앞에 서있냐."
"....니가 왜 여기 사는거야...?"
"세 들었으니까 살지. 헛소리 짓거릴꺼면 좀 꺼져주라. 상당히 거슬리거든, 너."
"내 편지들 어쨌어?"
"어쩌긴 어째. 다 찢어 버렸지."
뭐? 찢어? 그 많은 편지들을 전부..?
그래..너라면 가능하겠다. 많은 사람한테 남의 마음따위 쉽게 웃음거리로 만드는 새끼니까.
"넌. 사람마음이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그냥 쓰잘데기없는 물건?"
"잘아네."
"이 망할새끼야!! 니가 그러니까 나한테 인간쓰레기 소리를 듣는거야!! 빌어먹을새끼!!"
"너."
짧고 굵게 ‘너.’ 라는 한마디를 내뱉고는 서서히 내 쪽으로 다가오는 강도하.
인상이 험상궂게 변해버려 무섭기는 했지만, 지금 내게는 강도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증오심이 더 컸다.
반 배짱으로 고개를 빳빳히 쳐들고는 녀석을 노려봐주었다.
그러자 피식하며 웃더니 의외로 나긋하게 ‘이 옷 아끼는거야? 니가 직접 만든거?’ 라며 물어온다.
"어? 어...2일 밤새서 만든거라 많이 아끼지."
녀석의 질문에 그걸 또 대답해주는 나...하아..한수연! 너 왜이렇게 착해 빠졌니?
하지만 어쩌겠어..웃는 낯짝에 침 뱉을순 없는 꼴이니...
나의 대답에 또한번 씨익 웃으며 사악한 표정을 짓는 강도하녀석.
뭔가 더러운 냄새가 난단 말이야.....뭐지...저 표정은...도통 알 수 없는 녀석의 표정에 나는 잠시 흠칫했다.
그리고 다시 내 앞으로 다가와 어느샌가 내 바로앞에까지 다다른 녀석.
‘찌이익’
오....마이.....갓.................
지...지금......무슨일이 벌어진거지...?
....강도하 이새끼가...지금.........내가 2일동안 밤잠 설쳐가며 만든 내 새 옷을....찢은거야?
"..."
말없이 벙쪄서 녀석을 바라보았다. 그냥 내 표정은 쉽게 표현해서 멍. 그래..멍. 난 멍밖에 때릴 수 없었다.
내 하나뿐이없는...새 옷을.....이탈리아에서 엄마가 직접 구해다 준 천으로 만든 내 옷이...
지금...이 자리에서...이 사악한 강도하새끼 손에...Die하고 말았다.
무릎 살짝 위까지오는 레이스박은 나의 화이트계열의 큐트한 원피스가 녀석의 손에 찢겨져 버렸다.
‘원피스’
‘원피스’
‘원피스’
‘원피스’
‘원피스’
머릿속에 원피스라는 단어밖에 멤돌지 않는다.
그리고 3, 2, 1...
‘펑’
폭발.
"야이 싸이코야!! 내 옷 어쩔거야!!! 물어내!! 물어내라고!!!!!!"
‘꾸에엑’ 등의 괴성을 지르며 녀석의 소중이 부분을 걷어찼다.
강도하는 ‘으헉.’ 이란 짧은 한마디와 함께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허어어엉. 니가 지금 그 소중한 부분에 오는 고통의 30만배 이상은 내가 더 고통스럽다구, 이 자식아!!
이 원피스가 어떤 녀석인데 이 원피스를 찢어먹어 새끼야!! 진짜 이 천벌받을 새끼.
부처님이 어이쿠 하시고 하나님이 어허 하실일이야 이건!!! 고소해버릴까보다!!
"하.....하............한수연.....이..........하아........"
너무 아파서 말도 안나오는지 내 이름을 힘겹게 부르다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는 녀석.
아프긴 한건지 그 자리에서 꼼짝않고 아까의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그러길레 누가 내 옷을 이따구로 만들랬나. 먼저 내 신경질을 건드린건 너님이란 말씀이셔요!
"그러길레 누가 내 옷한테 이런 무례를 범하래!?"
"...진짜......너.......용서 안한다........"
날카로운 눈매로 날 쏘아보는 녀석의 눈빛에 살기가 가득하다.
이 자리에서 녀석이 회복할 때가지 있는건 그냥 자살행위일 것이란 생각에 강도하를 비웃어주곤 그 자리를 피했다.
"푸하핫. 꼴 좋~다."
*
강도하와의 실랑이를 펼치고 집에 돌아왔다.
옷이 찢긴채로 들어온 나를 본 엄마와 아빠의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
어디서 성추행이라도 당했느냐. 아니면 납치라도 당할 뻔 했느냐라며 여러질문을 쏟아 붓는데..
엄마, 아빠...그게아니야. 왠 미친개한테 물렸어...아니...뜯겼어.
"흐어엉. 엄마!!"
엄마의 품에 안겨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을 눈물로 표출했다.
그와 동시에 강도하라는 이름 석자를 꺼내어 마구 욕을 짓꺼려 주었다.
엄마는 내 등을 토닥여주며 계속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렇게 그 날은 나의 어여쁜 원피스와 눈물의 작별인사를 하였다.
여느때와 똑같이 오늘도 인서와 등교를 하고있었다.
그런데 우리학교 교문에 보이는 저 회색 교복무리는 무엇이냔 말이더냐..
설마..내가 생각하는 그 수원공고 교복은 아닐거라고 생각되지만. 아니! 아니었으면 했지만..
그 무리들 가운데에서 가장 반반한 면상떼기를 가진 강도하 녀석과 반지혁녀석의 얼굴을 보고서 저 무리가 수원공고 무리이고,
저 무리들은 어제 있었던 강도하의 소중이 테러사건을 보복하기위해 날 찾으러 온 것이란 사실을 짐작했다.
내가 이럴때 만큼은 기가막히게 머리를 잘 굴린다니까~?
백날 정문에서 기다려봐라. 내가 나타나줄지! 난 후문으로 갈거다 이 멍청이들아!
"미친."
몸을틀어 후문쪽을 바라보았을 때는 입에 욕밖에 담을 수 없었다.
후문에 보이는 것은 또 다른 회색 교복무리.
그리고 그 무리들 사이로 보이는 유석훈과 신재하의 면상떼기를 보는순간.
녀석들의 머리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정면돌파거나 36계 줄행랑.
난 쿨하게!!!!
"인서야! 저 공고새끼들 뒷처리좀 부탁해!!"
36계 줄행랑을 택했다.
우선 살고봐야하지 않겠어? 난 지금 죽기엔 너무 젊으니까.
인서에게 상황설명도 하지않고 무작정 교문쪽에서 몸을 돌려 학교와는 정 반대방향으로 튀었다.
나를 발견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잡히지 않을 곳으로 멀리 달아나야겠단 생각밖에 들지않았다.
한참을 뛰어 시내로 나왔다. 어딘가 숨어있을만한 건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이시간에 문을 연 곳이 있겠냐고요.
등교시간 새벽 7시 50분에 어느 가게가 문을열어!!! 으이씨, 무서워 죽겠는데 어디 가야되는거야!!!
가 있을곳을 몰색하며 한숨을 내쉬던 찰나에 ‘지이잉’ 하며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핸드폰 액정에 뜬 ‘의리빼면시체 김인서’ 라는 이름에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인서야!! 진짜 고맙다! 역시 니가 최고야! 공고놈들은 처리됬어?」
「그게...저..수..수연아…」
「니 친구님은 7시 56분에 인질로 잡히셨습니다.」
이 목소리는 강도하..? 설마...인서가 인질로 잡힌거야!?
강도하 니가 비겁한건 알았지만 인질극까지 벌릴만큼 악질인지는 몰랐다. 이 나쁜놈!!
「인서를 놔줘!!」
「영화찍고 앉아있네. 니가 놔 달라하면 놔 줄줄 아나보지?」
「...원하는게 뭐야...」
「우선 지금당장 우리학교로 와. 얘 데리고 우리학교에 가 있을테니까.」
댓글 원츄
눈팅 파타
댓글은 자동업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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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룰루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웅! 아마 이모티콘 없애고 요새 릴소 때문에 문체가 바껴서 그런가봥!! 이문체도 갠찬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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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룡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마지막 어디 ㅇ.ㅇ??
잘보고 가~ 오오 조금 긴장되는걸?
:) 새벽의 천사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흐흣. 고마웡!
강도하는 나쁜남자인가??!잘 보고가^^
:) 천년비☆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매번 읽으러와줘서 정말 고마웡~ 도하는..현대판나쁜남자임...ㅋㅋ
아 두근거린다. 저러다 나중엔 퉁명스럽게 멋진말해준다?ㅋㅋㅋㅋㅋㅋ 언니 문체가 이모티콘 없어져 깔끔해졌어
:) 반꽃소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너의 조언덕이지 후훗. 고마웡~
우와우와 재밌어요!!ㅎㅎ잘보구가요> <
:) 포도라떼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ㅎㅎ
재밋어요 ㅎ 잘보고가용 ㅎ
:) 단 소유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프롤부터 쭉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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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콕스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댓글고마워언니~
담편두 기대할게요!!!!
:) 홍 조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인질ㅋㅋㅋ 재밋서용ㅋㅋㅋ
:) 황똘구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ㅇ^
아하 ㅎㅎㅎㅎ 재밌어욯ㅎㅎㅎ ㅎㅎㅎㅎ
:) 파란간장님의 소중한댓글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