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깨달음
"학문"(學文)은 배우고 익히면 될 것이나, "연륜;(年輪)은 반드시 "밥그릇"을 비워내야 한다.
그러기에 나이는 거저 먹는 것이 아니지요.
노년의 아름다움은 "성숙"(成熟)이다.
"성숙"은 "깨달음"이요.
"깨달음"엔 "지혜"를 만나는 길이다.
손이 커도 베풀 줄 모른다면, 미덕의 수치요.
발이 넓어도 머무를 곳 없다면, 부덕(不德)의 소치라는 것을,
"지식"(知識)이 "겸손"을 모르면
"무식"(無識)만 못하고,
"높음"이 "낮춤"을 모르면 존경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 하여 무거운 것임을,
세월이 나를 쓸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로 하여 외로운 것임을,
사람의 멋이란?
인생의 맛이란?
깨닫지 않고는 느낄수 없는 것!
항상 좋은일이 함께 하시기를~^^
-지인의 톡에서-
♡ 물과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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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그쳤으면
햇볕 좀 보여주지
언제 햇빛이 날까?
저녁 식사 후 마신 커피 한잔에 꼬박 날을 샜다
잠들려 이것저것 해보아도 효과가 없다
뒤척이다 결국 새벽 세시에 일어났다
일기를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가 약간 넘었다
오늘은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고
토요일 하늘파크에서 주최하는 대회가 있는데 비오지 않을 때 한두번이라도 쳐 보는게 좋겠다
집사람에게 가자고 준비하라니 집사람도 엊저녁 한숨 도 자지 못했단다
나이들어 잠을 자지 못하는 건 좋은 현상이 아닌데...
밖을 나오니 어스름
얼른 동물 챙겨 주었다
병아리장 중닭들에게 상추를 뽑아다 주었더니 아주 잘 먹는다
녀석들이 뻘리 커야하는데 크는게 느려 초복에 먹긴 어렵겠다
후기 사료와 싸래기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닭장에 가니 브라마 한 마리가 알을 품으려 앉아 있다
브라마도 알을 잘 품는 것같다
지금은 알을 부화할 필요 없어 닭을 쫓아내고 알을 꺼내 버렸다
팔월에나 알을 부화시키도록해야겠다
아침 생략하고 파크장으로
읍내 들어서니 도로가 흠뻑 젖어 있다
어? 사거린 도로가 말랐는데 여긴 비가 많이 왔나?
이렇게 도로가 젖어 있으면 구장이 문을 열었을까?
조마조마 하며 에이구장에 도착해보니 몇사람들이 볼을 치고 있다
안개비도 내리는데...
참 열성적이다
사거린 비가 오지 않았다니 한분이 여긴 엊저녁부터 새벽까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구장이 문을 열었단다
초등 선배님과 같이 볼을 쳤다
내리던 안개비가 그치니 날씨가 후덥지근
그래도 아침이라 볼치기 좋다
잔디가 흠뻑 젖어 있어 오비도 나지 않고
신중하게 볼을 쳐 봐도 난 아직 멀었다
선배님이 치는데 폼은 어설프지만 볼이 정확히 홀 근처로 간다
올해 들어 스무여번 넘게 홀인원을 했단다
오늘도 홀대를 맞고 몇 번 튀었다
난 뭐가 문제여서 볼을 잘 치지 못하는 걸까?
3바퀴를 돌고 쉬었다 하자고
커피를 한잔 했다
어제 저녁 커피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는데
또 마시다니...
오늘은 아침에 마셨으니 괜찮겠지
하늘 파크샵 김프로가 나왔다
관휘어머님을 잘 가르쳐 달라며 오늘 시간있냐고 하니 나오시면 좋겠단다
관휘어머님께 전화
오늘 다른 일 없으면 나오시라고 하니 오시겠단다
김프로가 시간 있을 때 틈나는 대로 나와 배우시면 좋겠다
김프로에게 10여일 만 레슨 받으면 기본이 잡힐 수 있다
파크볼도 기본이 잘 잡혀야 볼을 잘 치는 것같다
집사람은 지인들과 치러 나간다
난 고관절이 아파 휴게실에서 쉬었다
아침까지 괜찮은 것같더니 다시 아프기 시작한다
약효가 하루도 못가는 것같다
전총무에게 전화
아무래도 바둑 휴게실을 옮겨야할 것같다며 내일 긴급 총회를 열자고
내일은 자기가 출장 간다기에 그럼 오늘 바둑 교실 장소 문제로 긴급총회를 연다고 문자 날리라 했다
전회원들에게 알리고 같이 상의 해야겠다
자치위원장에게 전화
우리 바둑 교실이 쓸 수 있는 자치위원회 소유 공간이 있냐고
목욕탕 2층에 있는 헬스장에 큰 방이 하나 있는데 그걸 사용하면 어떻겠냐고
그럼 내가 한번 사전 답사하자니 오늘 일이 있어 시간이 없다며 내일이나 보잔다
뭐 위원장과 같이 살펴보는게 좋겠지
계속 앉아 쉬기도 뭐해 볼을 치러 나갔다
집사람이 치고 있는 팀에 들어가 쳤다
관휘어머님이 오셔서 김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
열심히 받아 우리와 함께 치면 참 좋겠다
세바퀴를 돌면서 홀마다 있는 의자에 앉아 쉬었다
왜 빨리 나아지지 않을까?
몸이 아프니 볼 치는 것도 재미없는 것같다
관휘어머님이 혼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김프로가 같이 연습하던 분을 데리고 직접 홀을 도나 보다
내가 가서 연습 상대가 되어 주었다
처음 치는데 꽤 잘 치신다
이제 이틀 레슨 받았다는데 손에 힘을 빼고 자신감만 붙으면 홀을 돌아도 손색 없겠다
볼을 받아 주고 있으니 김프로가 레슨 받는 분과 홀을 한바퀴 돌고 왔다
12시가 다 되가니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잔다
좀더 연습 하고 가겠다니 레슨 받으면서 다른 분에게도 지도 받으면 레슨 효과가 없다며 자기에게 받으려면 자기가 지도하는대로 따르란다
그 말이 맞다
한분에게 확실하게 레슨을 받는게 좋다
이분 저분에게 지도받다 보면 폼을 정확히 잡을 수가 없다
기본 폼을 잘 잡아야 응용을 할 수 잇다
어느새 점심 시간이 다되간다
관휘어머닊께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하늘 파크 골프샵에서 기다리시겠다기에 집사람과 같이 가겠다고
집사람도 볼을 다 쳤다며 휴게실에서 쉬고 있다
한바퀴 더 돌아보자니 오늘은 그만 치잔다
관휘어머님이랑 축령산 국밥집에 가 국밥 한그릇
난 여기에 막걸리 한병 마셨더니 핑 돈다
아침을 먹지 않아 술이 빨리 취하는 것같다
다음에 또 만나 볼을 치자며 헤어져 집으로
자치위원회 류간사에게 전화
위원장이 목욕장 2층 헬스크럽에 방이 있다며 그곳을 바둑 교실로 쓰라 했으니 오늘 가보면 좋겠다고
지금 자기가 밖에 나와 있으니 내일 가보면 어떻겠냐기에 그리 하자 했다
위원장이 바쁘면 류간사와 같이 가서 보아도 괜찮겠다
오자마자 그대로 떨어져 버렸다
일어나 보니 세시가 넘었다
참 많이도 잤다
병선 친구가 오후에 병아리를 가지러 온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다
전화해 보니 좀 늦게 오려고 했다기에 내가 4시경 모임 나가니 지금 다녀 가라고
친구가 왔길래 병아리 두마릴 잡아 주었다
아직도 완전히 숫컷과 암컷이 구분 안되지만 가져다 길러 볼 만하겠다
긴급 소집한 바둑 모임에 나갔다
많은 분들이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전총무 김사범님 장사장도 나왔다
잠깐 회의 하자고
호용동생에게 경과를 말해 달라했다
어제도 민원이 들어와 군 담당 팀장과 주사가 나왔단다
민원이 저리 들어오니 일단 바둑 교실을 철수하고 나중에 기회보아서 다시 들어오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란다
담당 공무원이 오죽 답답하면 저리 말했겠는가
그동안의 우리가 노력했던 점을 이야기 한 뒤 민원이 자꾸들어간다니 어쩔 수 없이 일단 바둑 모임 장소를 옮기자고
우리 모임이 자치위원회 프로그램 일환으로 바둑 교실로 되어있어 자치위원장에게 바둑 교실을 열 수 있는 장소를 하나 추천해 달라니 목욕장 2층 체력 단련실에 방이 하나 있어 거기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며 일단 그곳으로 옮기는 걸로 하겠다고
이달 26일까지 옮기라 했지만 다음 주 모임엔 좀 빨리 나와 물건들을 옮기자고 했다
모두들 오케이
갈 곳 없으니 그리로라도 옮겨서 바둑 모임을 이어가야겠다
호용동생은 바둑이 생활체육으로 들어갔으니 체육회에 강력하게 이야기 해보잔다
그도 좋지만 지금은 좀 시간을 갖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에 중의를 모아 해보자고 했다
집사람 전화
아산아짐이 닭죽을 쑤었다며 먹으러 오라했다고
아무래도 난 회원들과 식사해야할 것같으니 혼자 다녀오라고 했다
김사범님과 바둑 한수
내가 흑으로
중반전에 백진으로 뛰어들어 간 흑이 죽어 버렸다
수를 넘 못본다
백이 흑을 가두어 통째로 잡으려 하는 걸 약점을 찔러 오히려 백을 잡고 보니 팽팽한 형세
그 뒤부터 차분하게 두어나갔다
중후반 들어가며 하변의 백을 잡아 버리니 형세가 흑으로 기울어 버렸다
무리하지 않고 끝내기까지 마무리
덤을 주고도 20여집이나 이겼다
식사하러 가자고 하니 모두들 슬슬 빠져 버린다
저런 이럴줄 알았으면 아산형님네 가서 닭죽이나 먹을 걸...
전소장과 같이 가서 국밥 한그릇
난 막걸리도 한병
낮에 마신게 아직 깨지 않았는데 또 들어가니 취기가 팍 오른다
아무래도 절주는 어려울 것같다
전소장이 한수 가르쳐 달라고
두점을 놓고 나에게 승률이 많이 떨어진다
초반 포석에서 내가 무리수를 두었는데 흑이 응징하지 못해 백이 좋아져 버렸다
중반 전투에서 흑이 끝장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한수 물러서는 바람에 오히려 백이 살고 흑이 주어 버렸다
그래도 판세가 만만치가 않은데 끊으러 들어 온 흑돌이 중앙에 갇혀 죽어 버리니 백이 우세
실수하지 않고 끝내기까지 마무리 짓고 보니 20여집을 이겼다
복기를 해달라기에 실수 한 곳을 짚어주면서 끊어서 싸움이 벌어졌을 때 시간을 충분히 쓰면서 수를 읽으라고 했다
요석도 아닌 한두점을 살리려 말고
침투할 때도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라고
변에 벌리고 난 뒤 중앙으로 나가라고
몇가지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이해될려는지 모르겠다
집사람이 데리러 왔기랠 먼저 들어 왔다
아짐이 나 먹으라고 닭죽도 한그릇 담아 주었단다
아이구 노인네들이나 먹지
집사람이 내일 아침에도 파크볼 치러 가자는데
오늘 잠을 푹 자야 치러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
술한잔 마셨으니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가로등 불빛이 흐릿
새벽안개 이나보다
님이여!
오늘도 인생의 참 멋을 느끼며
님의 하루가 밝고 환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