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는 날씨에 매우 의존적인 스포츠다. 오랜만에 독일에 겨울다운 겨울이 와 스케이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독일은 1997년 스케이트 스포츠의 전성기를 구가한 후 제대로 된 겨울이 오지 않아 동 시장이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 전문가 용 얼마를 제외하면 독일은 스케이트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독일, 스케이트 수입 추이 (단위: 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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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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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1,428,700
1998: 1,248,600
1999: 410,500
2000: 206,700
2001: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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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DEV (독일빙상스포츠협회)
시즌마다 스케이트 수요가 큰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1997년 143만 켤레가 판매되었다가 2001년에는 16만 켤레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직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2002년은 전년대비 30-40%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요즘 스케이트의 추세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탄력이 좋아 착용 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올 시즌에 전문 매장에서 판매된 소프티즈 (Softies)의 점유 정도는 이미 40%에 이르고 있다. 새로 나오는 모델 (80-200유로)들은 모두 가볍고 편하면서도 튼튼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독일, 스케이트 종류별 시장 점유 현황 (2002, 전문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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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점유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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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부츠/세미소프트부츠: 40
안이 딱딱한 신: 25
고전적인 아이스하키: 25
고전적인 피겨스케이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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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DEV
특히 새로운 재료 덕택에 스케이트 신발에서 문제로 지적되어 오던 땀 흡수가 잘 이루어져 위생적으로 발전했다. 디자인도 전통적인 흑백을 떠나 다양하게 변화고 있다. 그러나 미끄럼 방지에선 여전히 문제가 많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독일의 스케이트 판매는 주로 전문 매장에서 많이 이루어지지만 점차 백화점 같은 일반 매장에서도 많이 거래된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문매장의 서비스가 의외로 좋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응답자의 70% 이상이 불만을 표시했다. 다만 새로운 소프트부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의 스케이트 가격은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전문 가게에서 파는 프로용 스케이트는 한 켤레에 600유로 하는 가 하면 신발 안이 딱딱한 재료로 된 노메이커 스케이트나 플라스틱 피겨 스케이트 같은 것은 10유로 하는 것도 있다. 한 동안 이런 덤핑 가격의 제품이 득세한 적이 있지만 다시 고품질의 스케이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자기에게 꼭 맞는 스케이트 모델을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빌려서 타 본 뒤에 결정할 것을 권하다. 즉, 독일에는 거의 모든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대여해 준다.
스케이트 스포츠는 어름이 잘 어는 추운 날씨라야 인기가 있지만 이번 시즌엔 날씨가 따뜻해져도 인공 얼음 스케이트장을 통해 한참 더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즉, 최근 독일은 전례없이 인공 스케이트장이 붐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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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Wirtschaftswoche (2003.1.30), Deutscher Eissport-Ver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