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댄스로 청춘 회복한 시니어들, 일상이 즐거워요
매주 금 오전, 곡선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함께 행복 가꿉니다
곡선동 주민자치센터 밖에서 들리는 포크댄스 특유의 경쾌하고 낭랑한 음악소리. 지난 11일 센터에 도착한 필자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동화된다. 이영관 강사에게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관에 대하여 물어봤다.
“스물 여섯 분 모든 분에게 일상이 행복이 되는 수업이 되었으면 하는 게 소망이다. 비록 일주일에 한 번씩 참석하는 수업이지만, 이것을 매개로 노년의 삶이 본인도 행복하고, 남에게 기쁨을 전해주는 전도사가 되길 빈다. 내가 기쁘지 않으면 결코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어학 사전에 포크 댄서는 ‘레크리에이션의 하나로서, 학교나 직장 따위에서 운동이나 오락으로 즐기는 경쾌한 춤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전직 중등학교 교장 출신의 이영관 강사는 이미 포크댄스 강사로는 꽤 유명하다. 한국 유수의 메이저 언론에서 특집으로 다루는가 하면, 공무원 잡지에서도 스포트를 받기도 했다. 특히 수원 화성 문화제에 멤버들과 참여하여 포크댄스의 진면목을 온 시민들에게 선사하기도 하였다. 또 제1회 경기도체육회장배 체조대회(2024.6.1.)에서 1위를 하는 등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본인이 즐거워하는 분야이다 보니 매사에 열정의 에너지가 넘친다. 현직 교단에 있을 때부터 창의성, 동반 지향성, 적극성이 어우러진 가치관이 태동되었기에 지금까지도 일일신우일신 하는 삶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교육신문 리포터로, e 수원뉴스 기자로,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맹렬하게 활동하고 있다.
필자가 수업 시간을 참관해 보니 시니어 특유의 분위기가 교실에 풍긴다. 뭐라도 할 수 있는 자신감, 같은 연배에서 오는 친밀감, 블루투스에서 흘러나오는 리듬 있는 가락들이 청춘으로 되돌린다. 이보다 더 큰 수확이 어디 있는가.
시니어들에게 건강관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것이 체력이다. 무리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강도(强度)와 개인보다는 그룹으로 함으로써 지루함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에 경로당이 약 7만 개다. 5%만이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있을 뿐이다. 곡선동 포크댄스에 참여한 분들은 귀한 기회를 삼은 셈이다. 적은 비용(석 달에 45,000원)으로 유익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주민들에게 부담 없게 하려는 수원시의 정책 덕분이다.
통계에 의하면 질병은 70%가 정신적인 면에서 기인한다고 하니, 이 분들은 그런 면에서 자유롭지 않을까. 어르신들이 건강해야 하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등 타인에게도 짐이 안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시간 가량 수업을 참관하면서 느낀 점은, 파트너 위주의 동작과 배려심이야 말로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요소다. 협동성 증가, 소속감의 증진은 덤으로 얻는 소득이다. 포크댄서에겐 한 마디로 전신 운동이다. 회원들의 얼굴에 맺힌 송송한 땀방울은 노년에 얻는 훈장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는가? 하는 필자만의 상념이다.
유연한 발놀림, 손과 손을 잡은 손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은 상당한 진보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불구하고 남아서 다음 행사를 위하여 운동에 매진하는 모습에 감동적이다. 회춘이라는 닉네임을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2024년 65세 이상 되는 분들이 한국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고령에서 오는 건강, 경제, 취업 등이 국가적인 난제다. 그런 면에서 건강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분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심신의 크나큰 활력소가 될 것임에 틀림 없다.
수업을 마치고, 수강생들에게 간단한 소감을 물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촉할 수 있어 좋다. 특히 강사님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또 다른 분은 “이 포크댄스를 통하여 건강은 물론이려니와 친목, 흥겨움의 감정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저렴한 수강비가 서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수원시 정책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한다. 이 프로그램의 연령대가 엇비슷한데 한 분은 44년생이니까 80살 되는 어르신이다. 주름살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하시다. 이분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혈색이 좋아 보인다.
수원시의 자랑은 여러 가지가 많지만, 다른 도시에 비하여 문화센터와 도서관이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아무리 많더라도 그것을 향유할 때만이 가치가 증폭되리라 하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이영관 강사에게 앞으로 계획에 대하여 물었더니 “오는 20일에는 남양주 마석역 앞에서 열리는 조지훈 문학제 개회식 식전행사로 관람객을 지도하고, 매월 4주 일요일엔 두물머리 세미원에서 관객 체험 포크댄스를 할 계획”이라고 야무진 포부를 밝힌다.
이미 인천, 안성, 경남 남해군 등 전국 각지에서 재능기부 요청 쇄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자비 부담임에도 흔쾌히 수락하는 것은 수혜를 또다시 나눠주겠다는 것은 선순환하는 축복의 고리가 아닐까 싶다. 주는 자만이 느끼는 기쁨을 본인만이 알기 때문이리라. 이번 10월 한 달은 제2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조대회(11.2 아주대 체육관) 대비로 최선을 다하는 회원들은 즐겁게 비지땀을 흘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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