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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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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수동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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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령산 서리산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 행현리 경계를 이루는 축령산(879.5m)은 한북정맥에서 가지를 쳐 나온 산이다. 축령산은 주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자연휴양림, 동쪽은 150ha에 달하는 잣나무단지로 이뤄져 있다. 이 잣나무 단지는 예전부터 축령백림이라 하여 잣 생산지로 전국에서 제일로 꼽는 곳이다. 축령산은 조선조 때 비룡산, 또는 오득산으로 불렸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등극하기 전 이 지방에서 사냥을 즐길 때 지은 이름이라 전해진다. 유독 축령산에서만 짐승이 잘 잡히지 않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재빠른 동작으로 사냥을 하게 되는데, 이 빠른 동작이 마치 용이 나는 듯하다는 의미에서 비룡산이라 했고, 짐승사냥이 시원치 않자 신령스런 곳이기 때문에 사냥이 안된다고 판단, 산제를 지나고나니 한꺼번에 멧돼지를 다섯 마리나 잡았기 때문에 오득산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축령산 등산코스는 마석에서 들어가는 수동면 외방리 축령산 자연휴양림 코스와 청평에서 현리로 가는 길인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서 들어가는 잣나무골 코스가 있다. 양쪽 모두 나름대로 비경지대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등산인들은 행현리 잣나무골보다는 수동리 축령산자연휴양림 코스를 많이 찾는다. 자연휴양림 코스가 근교산행 코스로 인기 있는 이유는 서울시내 청량리역이나 강변역, 또는 잠실역에서 마석행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되는 등 대중교통편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연례행사인 봄철 산불예방기간에도 입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코스는 잣나무골 코스에 비해 산행거리가 절반에도 못 미칠 만큼 짧다. 그래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산행이나 노약자나 여성들끼리의 산행에 적합하다.
마석에서 축령산자연휴양림까지는 버스로 30분이면 닿는다. 외방2리 버스종점에서 15분 들어서면 축령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앞이다. 매표소를 지나 S자로 굽돌아 이어지는 길로 올라가면 관리사무소에 닿는다. 관리사무소에서 서릉을 타려면 오른쪽(남쪽) 통나무집과 취사장 사이로 난 길을 오른다. 30분 가량 오르면 서릉 상 휴식장소에 닿는다. 여기서 계속 서릉을 타고 40분 가량 오르면 전방 약 50m 앞에 수리바위가 나타난다. 높이 약 30m에 남쪽으로 천장바위를 이룬 수리바위는 독수리가 하늘로 비상하려는 자태로 보인다. 수리바위를 바라보며 5분 올라가면 '정상 1.7km, 주차장 1.1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는 수리바위 꼭대기를 밟는다. 수리바위 안내판을 지나 30분 더 오르면 바위가 움푹 패어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기 그만인 기암이 나타난다. 남이바위라고 불리는 이 바위는 옛날 남이장군이 이곳에 앉아 호연지기를 길렀다는 곳이다. 남이바위 이후로는 암릉이 이어진다. 오른쪽이 수십 길 절벽이어서 추락방지를 위한 밧줄이 계속 이어지는 암릉을 오르내리며 약 800m(약 30분 소요) 거리에 이르면 '주차장 2.8km, 북릉 경유 주차장 2.9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있는 축령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항상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 이 게양대는 6.25 때 전사한 수동면 내방리와 외방리 반공 희생자 24명을 기리기 위해 지난 97년 남양주시의 크낙새산악회가 세운 것이다. 게양대 옆 삼각점(양수 25) 옆에서 사위를 휘둘러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우선 북으로는 운악산, 길매봉, 청계산, 국망봉, 귀목봉 그리고 귀목봉 오른쪽으로는 명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명지산 아래로는 연인산, 우정봉, 매봉, 깃대봉, 약수봉, 대금산, 청우산, 불기산이 멀리 화악산, 응봉, 촉대봉,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등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동으로는 청평 방면 깃대봉과 호명산 뒤로 삼악산과 장락산을 넘는 널미재도 보이고, 널미재 오른쪽으로는 뾰루봉, 화야산, 고동산이 멀리 하늘금을 이루는 용문산과 함께 사야에 와 닿는다. 남으로는 오득산과 은두봉 너머 멀리 문안산, 운길산, 앵자봉이, 서쪽으로는 천마산에서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 멀리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아른거린다. 북서로는 서리산과 주금산이 마주보인다.
하산은 북릉을 탄다. 북릉으로 15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인 절고개에 닿는다. 절고개에서 자연휴양림 주차장은 2.0km, 향현리는 5.7km, 서리산 정상은 2.7km 거리다. 절고개에서 서쪽 임도를 따라 1.7km 거리인 전망대(팔각정)를 지나 1시간 내려서면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이다. 외방2리 버스종점을 기점으로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서릉~수리바위~남이바위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북릉~절고개~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경유해 버스종점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9.7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산행시간이 넉넉하거나 건각인 경우에는 절고개에서 계속 북릉을 타고 45분이 걸리는 서리산 정상에 이르는 것도 괜찮다. 서리산 정상(825m)에서 서릉을 타고 10분 정도 내려서면 약 3만2천㎡인 철쭉군락지를 지나간다. 철쭉군락지를 지나면 정상에서 17,8분 거리에서 만나는 삼거리에서 남쪽 산길로 발길을 옮겨 50분 내려서면 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 닿는다. 또는 절고개에서 북동쪽 잣나무골 아래 잣창고~석림사를 경유해 행현리 세창상회 앞으로 내려서는 코스도 괜찮다. 주변에는 사계절 전천후로 이용가능한 천마산 스키장, 풍부한 수량과 모래사장을 갖추고 있는 수동계곡 국민관광지가 있으며, 가는 도중 구한말 열국의 각축에 휘말려 뜻을 펴지 못한 채 망국의 비운을 겪은 조선조 마지막 두 왕과 왕비가 묻힌 금곡의 홍.유능(고종,순종)에 들러 참배와 역사탐방도 함께 할 수 있다. 시산제 산행및 철쭉(서리산), 겨울 산행지로 손꼽힌다. 특히 서리산의 철쭉나무는 매우커서 철쭉나무 사이로 터널을 이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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