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스님의 순수불교운동
금정산범어사무비스님
오늘은 광덕큰스님께서 불광법회를 창립한지 3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974년 스님의 세수 48세시에 당시의 한국불교는 여러 가지의 사정으로 불교가 명목만이 불교지, 참다운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던 시기입니다. 500년간 조선의 억불숭유정책라는 암울한 긴 터널을 지나고, 다시 불어 닥친 일제의 36년 동안 왜색불교가 우리나라불교를 장악하였으며, 해방이후 일본이 물러가자 일본불교의 잔재인 대처와 비구간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인 정화운동이 일어나서 불교는 또다시 큰 혼란에 빠졌었습니다. 그래서 스님들과 불자들은 멋도 모르고 정화운동에 휩싸여 불교공부와 수행은 뒷전으로 밀려나서 온갖 비불교적인 요소들과 무속적인 요소들이 성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불교에 뜻을 두고 불교에 입문하려는 이들은 무엇이 진정한 불교인지 길을 찾지 못하고 각자가 짐작하는 대로 아무렇게나 인연이 닫는 대로 익혀갔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당면하신 스님께서는 불광법회를 창립하고 불광운동이라는 순수불교와 정법불교를 회복하고 널리 전개하려는 크나 큰 원력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참으로 한국불교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며 무겁고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불광사와 불광법회는 그와 같은 중차대한 책임과 의무와 빚과 짐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불광 불자들은 오늘 33주년을 맞이하여 그 높고 무거운 뜻을 되새기고 큰스님의 숭고한 원력을 이어받아 더욱 힘차게 펼쳐나갈 것을 각오하고 다짐하고 마음 깊이 새기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큰스님께서 펼쳤던 정법불교, 순수불교란 무엇인가? 인간 개개인이 일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생명활동이 곧 부처님의 무량공덕생명이며, 모든 부처님과 크게 깨달으신 조사님들의 활발한 대기대용(大機大用)으로 살불살조(殺佛殺祖)하고 경천동지하는 고준한 법력이 곧 우리들 보통사람들의 보고 듣고 하는 견문각지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이 참 생명과 차별 없는 참사람 외에 달리 어느 누구에게도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이며, 이 사실을 스스로 자각하고 자각하여 활발하게 일상에서 활용하는 삶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큰스님의<한국불교 전법회 발기취지문>에,
“태양이 지상의 광명이듯이 부처님은 일체중생 생명의 광명입니다. 태양은 차라리 기몰과 음양이 있어도 불법광명은 영원히 변함없이 일제처에 충만합니다. 이 법이야말로 능히 일체중생을 진리로 완성시키며 시방국토를 불국토로 완성시킵니다. 그러므로 불법은 일제국토와 일체 중생에 있어 영원한 광명이며 생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법을 두고 다시 어떤 법이 있겠으며, 이를 떠난 가치와 존엄이 어디 있겠습니까?" 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저 화엄경 출현품에도, 법화경에도, 6조 혜능대사의 오도송에도, 그리고 마조스님과 대주회해스님과의 대화에도, 백장스님의 제자인 신찬스님과 그의 수계스승 계현스님과의 대화에도 잘 나타나 있으며 이와 같은 큰스님의 순수불교사상의 근거가 되는 불조(佛祖)의 법어는 산과 같고 바다와 같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불자들은 정법을 버리고 방편이라는 미명아래 무당불교, 이교도적 불교, 유사불교, 거품불교가 너무도 흔하게 순수불교를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천고에 다시없을 불조님들의 고귀하신 정법불교를 가르치려고 불광운동을 펼치셨던 광덕큰스님의 숭고한 뜻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힘차게 일어서서 보현보살의 행원으로 이 생명을 부처님께 받쳐서 정법불교며, 순수불교인 불광운동을 다시 한번 크게 일으켜 보자고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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