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는 "저도 콰이강의 다리"부터 들렀습니다. 2017년 3월 개장이후 6개월 만에 62만 명이 다녀간 다리로, 의창군 시절 구산면 육지부와 저도를 연결하기 위해서 1987년에 길이 182m, 폭 3m의 철제 교량이었으로 설치 되었으며 본래 이름은 "저도연륙교"였답니다. 이 다리가 유명세를 얻게된 것은 2004년 바로 옆에 새로운 교량이 설치되면서 보행 전용 교량으로 전환하면서 입니다. 다리 바닥을 강화유리로 마감해 스카이워크로 운영한 것이 중요한 이유이지요. 기존 교량 상판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특수제작된 강화유리를 깔았는데, 바닥 전체가 아닌 중앙부분에 교량 끝까지 설치해서 바다를 횡단하면서 13.5m 아래 파랑 바다 풍경을 직접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적 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겠더군요. 야간에는 LED 조명이 빛을 발하며 신비로운 은하수길이 연출됩니다. 다리 이름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동명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따온 것으로 다리의 모습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 포로들이 콰이강 계곡에 건설한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도용 도로와 닮아서 입니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를 찾았다면 스카이워크 개장과 함께 다리 입구 부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느린우체통"도 찾아보세요. 느린우체통에 담은 오늘의 추억은 한달 뒤 또는 1년 뒤에 배달되어 짜릿한 감동으로 되돌아 온답니다. 그리고 "사랑의 자물쇠" 와 하트 조형물 포토존 등도 설치되어 있어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답니다. 입장료는 받지않으며 이용시간은 하절기(3월~10월=10:00~22:00), 동절기(11월~익년 2월=10:00~21:00)이며, 우천시에는 입장불가 입니다. 다리 위에 올라서면 강화유리의 보호를 위해서 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 걸어야 되며, 끝에 가서 밖으로 나가려면 다시 벗어놓아야 됩니다. 저도연륙교가 생기면서 왕래가 편해진 섬 저도는 찾아왔던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더 많이 알려지고 있으며, 섬을 껴안듯이 해안 따라둥글게 만들어 놓은 비치로드는 등산의 묘미뿐 아니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에 빠져 쉽게 발길을 되돌릴 수 없게 붙잡는답니다. 또한 콰이강의 다리 입구에는 "쇼나갤러리 & 엘가커피 마산저도점"이 자리잡고 있는데, 정원에는 금빛 말을 탄 여인상도 있고, 일렬로 서서 앞 돼지 어께에 앞 발을 얹고 있는 돼지 4형제상과 위엄있게 창과 방패를 들고 서 있는 서양 장군상 등도 있어서 아주 인상적 입니다.
다음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소개 입니다. 마산어시장 장어거리와 창동˚오동동 일원에서 10월 25일부터 어제 즉 11월 8일까지 개최되어서 과거 일이 되어버렸지만, 미래 참고자료로 간단히 소개하고, 현재형인 단풍구경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마산은 1961년 국내 최초 국화상업재배를 시작하여 1972년 최초로 일본에 국화를 수출, 2000년부터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하여 올해로 17회를 맞았는데, 국내에서 가장 큰 국화축제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에 전시된 "천향여심" 다륜대작은 국화 한 줄기에서 1,315송이의 국화꽃을 피운 세계 최다 다륜대작 작품으로 2010면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에서 세계기록으로 공식 인정, 매년 기록을 경신중에 있습니다. 주요행사로는 개막행사, 특별행사, 체험행사, 전시행사 등과 크고 작은 갖가지 색의 국화꽃으로 장식한 국화터널, 지구를 두 팔로 떠받히고 있는듯한 랜드마크인 "더 큰 창원의 힘", 기마상, 마징가 제트, 꽃수레, 돛단배, 동물상 등등과 바다 위에는 수상분수, 유등도 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개최 되리라 생각하면서 꼭 한번은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현재형인 단풍 얘기 입니다. 설악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나온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온 세상이 단풍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바깥 세상 눈이 닿는 곳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잎들이 우리를 반겨 주고 있으니까요. 단풍이 좋기로 소문난 곳도 많지만 그 중에도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곳을 꼽으라면 내장산 국립공원에 있는 내장사와 백양사 그리고 그 곳에 이르는 도로변의 단풍이 아닐까요? 좋은 관광지라면 갈 때 마다 새로운 기분이 되고,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백양사 애기단풍을 보면서, 그리고 내장산을 넘어 정읍에 이르기까지 단풍길을 달리고 거닐면서 무한한 행복감을 느끼고 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첫 서리도 내렸고, 들판의 벼 수확도 거의 끝이 나고 있는 것을 보니까 가을도 깊어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바람이 살랑이면 성질 급한 단풍잎들도 팔랑팔랑 리듬을 탑니다. 지금은 서두를 시간 입니다. 단풍잎이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을 힘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백양사에 가시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나이 약 700년)와 단단하기로 유명한 비자나무의 정기도 받아 보시고, 죽은 나무에 싹을 틔워 자라고 있는 작은 나무도 찾아보시고, 대웅보전 앞 마당에 전시돼 있는 국화도 구경하시고, 빨간 모형 자전거에 올라앉아 멋진 포즈도 취해 보고불교와 유래가 깊은 보리수 나무 앞에 가서 보리수의 유래도 한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한 주일 정도는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을은 잠깐이고, 겨울은 가까이에 다가오고 있습 니다. 그리고 다음 가을은 1년 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