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헌혈 하고 싶어요! ” - 안양대리구 비산동성당 헌혈캠페인 풍경
부활 제5주일이며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 비산동성당에서는 안양 2지구 모든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헌혈운동이 전개 되었다. 안양대리구에서는 4번째 열리는 캠페인이다.
오전 9시 미사를 끝낸 50여 명의 남녀 고등학생들이 교육관 2층에 준비된 헌혈 장소로 밀려 들어왔다. “신청을 못했는데요, 그래도 할 수 있나요?” 젊은 기운이 넘쳐 난다. 학생들은 미사 중 공지사항 때 가톨릭 의사회 김대우 교수로부터 피 구하기가 어려운 현 사회 상황을 전해 듣고, 사랑 나눔 실천에 동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저마다 자신의 피를 뽑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뿌듯하다며 팔을 걷어 부쳤다.
고3 김건호(바오로) 군은 고 1때 친구를 따라 헌혈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오고 있는데, 처음에는 문화상품권 때문에 헌혈을 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무엇을 받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건강 체크도 되고, 헌혈증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나눠주는 데 뿌듯함을 느끼게 되어서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헌혈 마니아가 된 것 같다”고 하며 웃는 얼굴에는 사랑이 묻어나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헌혈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이번이 처음”이라는 박희영(솔리나) 씨는 “제가 건강하다는 걸 인증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벅찬 마음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그러나 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기도 했다. 저체중 판정을 받아 헌혈 부적격으로 판정된 여학생들은 “45kg 넘는다고 우길걸 그랬나?”하면서 아쉬워하기도 하고, 중고등부 교사 고은경(엘리사벳) 씨는 피로 누적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몸 관리를 잘해서 5월 오전동성당에서 있을 헌혈에는 꼭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50여 명의 학생들이 헌혈을 하겠다고 왔지만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의 학생들이 헌혈을 한 것을 보며, 사랑도 건강해야 할 수 있음을 알게 하였다.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헌혈 장소와 성당 마당을 뛰어다니며 한 사람이라도 더 헌혈을 하게 하려고 노력하던 사회복지분과 총무 전정수(대건 안드레아) 씨는 “빈자리 축제에 봉사를 간 사람도 많고 인근의 다른 성당에서 행사도 있어서 많은 인원이 동참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얼마 전 인덕원성당과 과천성당에서 있었던 헌혈 캠페인 탓에 인근의 다른 성당 신자들의 참여율이 저조함도 이야기 했다.
비산동성당 보좌 이정재(베드로) 신부는 “하고 싶어도 건강상의 이유로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동참을 하게 되어 다행이고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며,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 중에는 조금만 준비하면 가능한데 미리 알아야 할 주의사항 등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신청한 인원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헌혈 장소를 찾았지만 나이 제한, 약물 복용, 과음, 과로, 철분부족, 혈압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부적격으로 판정되는 것을 보고 한마음 운동본부 이윤인(데보라) 씨는 “처음으로 헌혈을 하려 했다가 철분부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철분이 많은 음식들을 골라 먹으며 몸 관리를 잘해서 헌혈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며 “사랑의 나눔 실천인 헌혈을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산동 성당의 공식 기록으로는 103명 신청에 38명(증서 107장)이 헌혈을 한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면담만 하고 안타깝게 돌아가 집계되지 않은 인원은 훨씬 많았다. 비록 헌혈을 하지는 못했지만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우리 교회의 따뜻함이 살아 있음을 증명해 주었다. 사랑 나눔은 헌혈만이 아니라 ARS를 통한 모금도 항상 열려있다.
# 사랑의 나눔 - 안산대리구 성포동성당 헌혈캠페인
4월 20일 안산대리구 성포동성당에서는 교구 한마음 헌혈캠페인에 동참하고자 안산 1지구 8개 본당(월피동,성포동,일동,고잔,와동,선부동,원곡,반월)의 신자 109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5시간 가량 진행된 캠페인에서, 일동성당 김민호(요셉) 신부는 자신의 헌혈증서 11매를 봉헌하는 나눔의 모범을 보였고 특히 안산1지구 지구장이기도 한 성포동성당 주임 이동춘(바오로) 신부는 장기를 기증하며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월피동성당 소공동체 부회장 정동원(안토니오) 씨도 15장의 헌혈 증서를 함께 봉헌했다.
이날 성포동성당에서 열린 헌혈행사에서는 총 71명이 실제 헌혈을 하였으며 헌혈증서 97장이 봉헌되었다. 신청은 했지만 현재 건강상태가 헌혈을 할 수 있는 조건에 부합되질 못한 신자들은 발걸음을 되돌리며 아쉬워했다.
한편, 헌혈 행사 진행 중에는 건강 관련 상담도 진행된다. 이는, 참여하는 이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주는 동시에,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헌혈캠페인 문의 : 수원교구 한마음운동본부 (☎ 031-268-3907, ARS ☎ 060-700-1566)
김윤희 · 정인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