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직의 거침없는 붓질, 선우영의 중후한 세필, 정창모의 몰골화(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수묵 또는 채색으로 직접 대상을 그림) 기법, 오영성 전영 탁효연 한태순의 탄탄한 묘사력….
북한 미술의 현주소를 조망하는 전시가 한자리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이 주최한 `2014년 신춘 한반도 통일문화 기획전-남북ㆍ중국 미술 교류전`이 그것이다.
서울 삼청로 한벽원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북한 현대화단을 이끌었던 대표 작가들 유고작 20여 점과 현재 북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역 작가들 작품 1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를 주관하는 김영숙 송화미술관 관장은 "북한이 자랑하는 조선화는 다른 형식들에는 없는 몰골 기법과 선묘 기법 등 그들만의 독특한 묘사 기법이 동반된다"며 "이번 전시는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는 데 미술이 조금이나마 촉매 기능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화단에서 활동하는 진위, 천추츠, 리둥, 충팡정, 왕썬썽, 류안 등의 작품도 소개된다. 전시회 수익금 일부는 청소년 통일교육과 북한 산림녹화 기금 조성에 쓰일 예정이다. 전시는 28일부터 4월 16일까지. (02)732-3777
[이향휘 기자] 출처 = 매일경제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47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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